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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예산, 부산 1&2

해외 여행 얘기/2023 한국 타이완

by 박승만 2023. 7. 2.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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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금

 

 

아침에 호텔을 나와 차를 돌려 주고 제주항공을 타고 청주로 왔다. 예약해둔 렌탈카를 픽업하기 위해서 였다. 청주로 간 이유는, 부산으로 가서 여수, 전주쪽으로 돌아 보려 하니, 이 route 가 제일 괜챤아 보여서 였다.

 

한가한 청주 공항에 도착하니, 렌터카 사람이 공항으로 차를 가지고 왔다. 한국에서는 종종 호텔이나 공항으로 빌린 차를 가져다 주곤 한다. 우리 입장에서야 너무나 좋고 편하지만 😀😀, 아직도 좀 익숙치 않은 방법이긴 하다. 그러나, 가지고  차가 LPG 차라서, 좀  작은 개솔린 차로 바꿀  밖에 없었다. 트렁크를 꽈 채우는 LPG 탱크 때문에, 큰 짐 가방들을 실을 수 없었고, 좀 작더라도 개솔린 차는 그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좀 기다려 차를 픽업하고,  1시간  가량 떨어진 예산으로 향하였다. 그곳에 유명한 백종원씨가 시작한 예산 시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산 시장 잔치국수, 기름 비빔국수 - 비빔이 더 맛있었다.

 

금요일 점심 때, 예산 시장은 좁고 복잡하고 - 무엇보다도 차를 파킹하기도 너무나 힘들었다. 겨우겨우 차를 파킹하고 이것저것 사서 먹으며 점심을 즐길 수가 있었다. 여러 가지를 다 나눠 먹을 수가 있어서 좋았다. 제주에서 못 먹은 연돈 볼카츠도 맛 봤지만, 왜 그리 인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이들은 좋아 했지만, 내겐 걍 별로였다. 

 

 

 

예산 시장 안

 

 

점심  경부 고속도로 달리다가 금강 휴게소도 들렀다. 여러 차례 걸쳐서 이곳 경관이 아름다운 것을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들은 소문대로 아름다웠다. 

 

 

금강 휴게소

 

울산 근처를 지나, 부산쪽으로 들어가니, 멀리 바다가 언듯 보여 좋았지만, 차들이 엄청 밀리기 시작했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랬나? --- 근데, 부산은 사실 어디를 가나 차가 밀렸다. 아마도 해안을 따라 좁고 길게 건설된 도시여서 그런것 같다. 예약 되어있던 한화콘도는 결국 저녁 늦게나 도착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에 사는 동생 네가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서, 그동안 여러차례 이곳에 묵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회원권을 팔아 치웠다고 하여서, 아마도 이번이 이곳에 들리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긴 여정에 지쳤기에 멀리 나가기가 싫어서, 바로 근처에 있는 재첩 정식 식당으로 갔었다. 과거에도 가 봤고, 맛 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가득 채운 상차림이 우리 눈을 휘둥글게 만들었다. 

 

 

 

 

맛있는 저녁후 아내는 너무 지쳐서 호텔로 들어가고,  딸과 나는 저녁  산책을 즐겼다. 바닷가를 따라 걸어 조선 호텔 앞을 지나서 해운대로 향하니 모래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전에 많던 busking 이 별로 없어서 좀 아쉽기는 하였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모래 조각들을 돌아 보고, 누비마루를 돌아 마린 시티로 돌아 왔다. 나도 - 애들도 엄청 지쳐 녹아 떨어져 버렸다.

 

 

 

다음날 새벽, 눈을 떠보니 바람이 엄청 불고 있었다. 아내와 아침을 먹으러 근처 빵집으로 향하였다. 태풍처럼 몰아 대는 바람은 유리창들을 부르르 떨게 만들었고, 길거리 걷기를 엄청 힘들게 하였다. 

 

 

 

아이들이 깬 후, 기장 쪽으로 향하였다. 계획 한 것은 아니었지만, 가다 보니 해동용궁사 라는 표지판이 눈에 띄었기에, 그리로 방향을 돌렸다. 이 절에 들어 가는 길은 말 그대로 '시장 바닥' 이었다. 속세가 절 문 앞까지 꽉 차 있었다 - 온갓 상점, 기념품 가게, 음식점들로 정신 하나 없는 복작복작 이었다 😀😀😀😀. 하지만, 절 자체는 참 기가 막힌 location 이었다. 마침 다가 오는 초파일을 맞아 연등으로 가득찼고,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로 좁은 pathway 들은 꽉 들어찬 사람 물결이어서 움직이기도 쉽지 않았다. 

 

 

 

 

 

 

 

해동용궁사 후에는 기장에 새로 생긴 힐튼/아난티 호텔로 향하였다. 이곳도 큰 규모로 아주 멋지게 develop 되었다. 마침 안개가 너무 많아서 전망을 별게 없었지만, 호텔과 상점 안은 무척이나 잘 꾸며져 있었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서점/책방이 아주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바닷가로 나가 풍광을 즐겼지만, 아직도 바다 안개가 가득하여서 잘 보이지 않았다.  

 

 

기장 힐튼/아난티 호텔

 

 

비가 오는 센텀 시티로 가서,  신세계 백화점 찜질방으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비 오는 부산을 지지며, 먹으며, 뜨겁고 찬 방을 오가며, 멍 때렸다. 여행 가서 이렇게 시간 보내는 것도 --- 꽤 --- 괜챤았다. 

 

 

 

 

 

찜질방 후, 광안리에 있는 칠성식당으로 향하였다.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으로 인도해서, 비 오는 거리를 한참이나 걸었지만, 그런대로 광안리 뒷골목을 걸어 본 재미도 있었다. 꼬불꼬불 걷다 보니, 광안리 마켓이란 곳이 눈에 띄었다. 저녁 식사 후, 이곳에 다시 들려 보기로 하였다. 

 

칠성식당은 과거에도 가 봤던 곳이지만, 세꼬시 라는 회로 유명한 곳이다. 광어 새끼를 뼈채로 다진 회인데, 나는 이 맛을 좋아 해서 부산에 갈 때마다 들리곤 하는 곳이다. 식당에서 자리를 잡고 보니 바로 옆에 앉은 사람들이 목소리가 엄청 컸다. 대체 왜 그렇게 소리를 질러가며 대화를 해야 하는지 영 모를 수수께끼이다. 다행이 일하는 아줌마가 주의를 주어서 그나마 좀 나았다. 하지만 곳곳에 그렇게 소리를 질러 들은 사람들이 많아서 좀 불편하긴 하였다. 어쨌건 간에, 저녁은 맛있게 먹었다. 다행히 아이들도 맛있어 하며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칠성식당

 

 

세꼬시와 광어 회

 

 

저녁 후, 차로 돌아 가는 길에 광안리 해변을 걸었다. 여전히 활기가 가득한 곳이었다. 불꽃 놀이 하는 젊은이들도 있었고, 해운대 보다는 젊은 맛이 있는 곳이었다. 

 

 

 

아까 봐 두었던, 광안리 마켓도 들렸다. 이곳은 건축 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유럽 곳곳에 있는 Markthalle 를 본딴 것 같아 보였다. 

 

 

광안리 마켓

 

 

아래 사진은 커다란 유리창 넘어로 바다를 바라 보는 층계를 만들고, 그곳을 테이블 처럼 쓰게 하는 신선한 concept 의 장소 였다. 주루르 앉아서, 단 것 좋아하는 아이들이 사 온 dessert 를 나누며 즐겼다. 또 하나의 멋진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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