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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1박/경주 1박

해외 여행 얘기/2023 한국 타이완

by 박승만 2023. 10. 9.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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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와서, KTX 를 타고 포항으로 향하였다. 포항과는 별 인연도 없고,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남 한반도에서 가장 동쪽에 있다고 하고 해가 가장 먼저 뜬다고 해서 들려 본 것이다.  

 

포항 가는 KTX

 

 

서울역에서 산 점심

 

 

포항에서 기차를 내려 버스를 타고 영일 해변으로 향하였다. 해변 가에 위치한 호텔은 $5-60 가량 하는 호텔이었지만, 7층 건물로 기억되는 건물의 top floor 인 방에서 내려다 보이는 해변 경치가 괜챤았다. 한 쪽으로는 포항 제철소가 보였고, 바로 근처에는 영일대라는 Pier 도 있었고, 해변도 넓고 깨끝하였다. 멀리 해변 한쪽 산 위에는 space walk 가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방에서 사알짝 나는 뭔지 모를 냄새가 좀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하였다.  

 

 

포항 해변 - 건너편에 보이는 포항 제철소

 

 

영일대

 

 

Beach 를 따라 걸으며, 영일대도 들려 보고, space walk 로 향하였다. 해변가를 따라 도로가 있었고, 각종 식당과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나며, 저녁으로는 뭘 먹을까? 둘러 보며 천천히 걸었다. 해변의 한쪽 끝에 다달아, 산을 (혹은 언덕?) 오르니 구불구불 space walk 가 있었다.

 

한 번에 걸을 수 있는 사람 숫자가 한정 되어 있다고 하여, 줄을 서서 잠시 기다려야 했다. 휙 한바퀴 올라서서 돌아본 space walk 는 생각보다 많이 흔들렸다. 어떤 사람은 rail 을 움켜 쥐고 무서워 하는 것 같기도 하였지만 (잠시 아내 생각이 났음 😀😀), 사실 무서워 할 것은 아니었다. 이곳을 가기 전부터 360° loop 를 어떻게 걷는 것인가? 궁금했었는데, 원래 걷지 못하게 design 되어 있다는 설명이어서 실망스럽기도 하였다. 

 

스페이스 워크

 

 

Space walk 후 돌아 오면서, 항상 그렇듯이 뭘 먹을까 고민했는데, 막상 곰탕 집이 눈에 띄고 난 이후로는 그리로 쭈~~욱~~ 직선으로 걸었다😊😊. 결국은 미국에서 맛 보기 쉽지 않은 내장탕이 당선 되었다. 

 

 

내장탕 저녁

 

 

밤의 포항 해변은 사람은 아직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불꽃 놀이도 하고, 또 산책하는 사람들이 좀 있었다. 멀리 space walk 가 불빛을 받아 반짝이기도 하였다.  

 

 

 

멀리 산위에 보이는 스페이스 워크

 

 

다음 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일출도 보고, 그리고는 버스를 갈아 타며 구룡포로 향하였다. 과메기, 일본 가옥마을, 그리고 공효진과 강하늘이 주연한 동백꽃이라는 드라마의 촬영지가 있다는 곳이다. 우리도 재밋게 본 드라마 였다. 일본 가옥 마을은 그저 10-20 여개의 적산 가옥 건물이 있는 골목 길이었고, 그 중 한 곳에 드라마 촬영했던 카멜리아가 있었다. 

 

 

일출

 

 

구룡포 일본 가옥 마을

 

 

구룡포 과메기 문화원 - 도대체 과메기를 theme 으로 이런 문화원이 왜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구룡 - 좀 징그러웠다. 

 

 

공효진 주연했던 동백꽃의 카멜리아 촬영 장소

 

 

또 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행하였다. 워싱톤에는 Awakening 이라는 조형물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원래는 Hanes Point 라고 워싱톤 중심 포토맥 강변에 위치 하였었는데, 약 10 여년 전 쁨에 National Harbor 로 옮겨진 작품이다.  이 awakening 을 흉내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손 두개가 멀리 떨어져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주형물이 이곳에 있었다.   

 

 

호미곶에 있는 육지 쪽 손 조각, 멀리 바다에 있는 손 조각도 살짝 보임

 

 

광장을 마주보며 바다에 있는 손 조각

 

 

문어 조각

 

 

호미곶 광장 - 새해 첫 날 새벽에는 이곳에 엄청난 사람이 모인다고 한다.

 

 

포항에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물회이라고 들었다. 포항에 왔으니, 물회를 먹어 보러, 원조로 알려진 새 포항 물회 집으로 향하였다. 내 기억으로는, 내 평생 물회를 딱 한번 먹어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몇년전 한국에 왔을 때, 친구넘이 먹자고 해서 맛 본 것이 유일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먹어 본 오징어 물회는 --- 정말로 맛있었다 !!!  강력 추천 !!

 

 

포항 물회

 

버스를 타고 경주로 향하려고 포항 공항으로 향하였다. 이곳에 가서 버스를 갈아 타면 된다고 카카오 map 이 알려 주었다. 그런데 막상 포항 공항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니,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를 않았다.

 

인내하며 2-30 분을 더 기다리다가, 공항 안내하는 사람에게 가서 물어 보니, 여기 공항에 오는 버스는 비행기가 이착륙 할 때만 온다고 한다 !!!!! ----- 원 세상에 !!!! 😫😫😫😫😫😫😫😫😫  포항 공항에는 하루에 비행기가 두편이 있고, 아직도 몇 시간을 더 기다려야 오후 늦게 오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 버스가 올거라고 한다 !!! --- 내 평생에 비행기 시간에 맞춰 오는 버스라는 것은 상상도 해 본 일이 없었다 !!. ---- 결국, 안내하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택시를 불러 타고 경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 

 

경주에서는 시외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GG 호텔이라는 곳에 묵었다. 비싸지 않은 호텔이었지만, 시설도 깨끝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아주 괜챤았다. 짐을 풀고 바로 근처의 고분 공원 쪽으로 향하였다. 사실, 우리 또래 때에는 경주는 수학여행 오는 도시였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나는 한번도 경주에 와 본 적이 없었다. 

 

 

경주 천마총 고분

 

 

천마총 내부

 

 

저녁에 고분들에 project 하는 media show 가 있다고 하여, 기다릴 겸 또 저녁도 해결할 겸, 바로 옆 경주 황리단 cafe 길로 향하였다. 깨끝하고, 재밋는 카페도 많았고, 음식점도 많아서 뭘 먹을까 고민하게 만드는 거리였다. 서성이며 고민 끝에 창문이 열린 만두/분식집으로 향하였다.  

 

 

경주 황리단 cafe 길  

 

 

창가에 앉아서 ---

 

지나다니는 사람들 처다 보며 만두 저녁

 

 

고분들 

 

 

잘 정리된 공원 길 

 

 

다시 고분 공원으로 가서 아주 잘 만들어진 길 사이로 천천히 걸으며, 이곳의 가장 유명한 동궁과 월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저녁에 조명이 켜지는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봐서 그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동궁과 월지 (과거 안압지)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지며, 외국 사람들 반 한국 사람 반 인 것 같아 보였다. 영어, 중국말, 일본 말, 불란서 말, 독일 말 -- 등등 갓가지 언어가 다 들려 왔다.  마침 옆에 자리를 잡은 커플과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불란서 파리에서 왔다고 하였다. 사실 이번 여행 다니며, 이상하게도 불란서에서 또 캐나다에서 온 사람들을 곳곳에서 많이 만났다.

 

이 커플과 여행 얘기도 하고 한국 역사 얘기도 하면서 야간 조명이 켜 지길 기다리고 있으려니, 어느새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 찼다. 역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라서 밤에 몰려 드는 것 같았다. 안내하는 젊은 여자 분과도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그 날 모인 사람은 평소보다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하였다. 

 

 

야간 조명 아래의 동궁과 별지 

 

 

동궁과 월지를 뒤로 하고 밤 공원을 걸었다. 어두웠지만, 그래서 더 운치가 있었다. 가는 길에 과거 책에서 읽었던 석빙고도 봤고, 불빛이 찬란한 첨성대, 또 고분에 비춰지는 영상 쇼도 볼 수 있었다. 많이 걸은 날이어서 피곤하기는 하였지만, 아주 즐긴 하루가 되었다.  

 

 

석빙고

 

 

첨성대 야경

 

 

고분을 스크린 삼아 영상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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