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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 목사님

신앙 얘기

by 박승만 2022. 11. 1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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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분은 할렐루야 교회 원로 목사님이신 김상복 목사님 이시다. 목사님이 나를 신앙의 아들로 생각하시건 아니시건 말이다 😁😁😁 .

 

 

내가 1983 년 매릴랜드로 이민 왔을 때, 우리 교회 담임 목사님으로 처음 만나 뵈었다. 난 당시 막 이민 온 총각이었고, 목사님은 우리 교회 초대 담임 목사님으로 오신지 몇년 후였다. 목회자로서의 황금 시기라 할 수 있는 40대를 우리 교회를 맡으시며 목사님의 열정을 쏟아 부으셨다. 함께 하신 동안 나 자신 - 너무나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하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목회자를 너무나 잘 만난 경우이다. 이민 초기의 젊은 청년 한명을 잘 붙잡아 주셨다.  

 

35 - 4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것이 여러가지다 - 청년부 수양회, 찬양 집회, 수요 성경 공부 등등 --- 하지만, 나에게 가장 깊은 것은 아내와 지독히도 힘든 연애 할 때 (아내 부모님의 결사 반대로 😀), 목사님과 만나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다.

 

당시 김 목사님은 낮에는 워싱톤에 있는 신학교에서 교수로 계셨고, 저녁과 주말에는 목회를 맡아 하셨었다. 몇 시간 주무시지도 못하면서, 힘겨워 하지 않으시며 모두 잘 감당하셨다. 본인 말씀을 따르면 너무나 기쁜 마음으로 감당하셨다고 하시고 - 내가 보기에도 그리 하신 것 같다.

 

워싱톤 볼티모어 지역에서 가장 큰 교회 중 하나였기에 목회 일만 하더라도 감당키 쉽지 않으셨을텐데, 사람 한사람 한사람과 관계를 맺는 김 목사님 특유의 목회적 가슴이 있으셨다. 그러기에, 그저 청년회의 한 총각을, 그의 연애 결혼 상담을, 수요 예배 후 밤늦은 시간에 만나 주시고, 얘기를 들어 주시고, 권면의 말씀을 해 주셨다. 당시 교회가 있는 동네 근처 한 식당에서 식당 문 닫을 때까지 함께 해 주신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당시 사시던 워싱톤 근교의 댁까지 거의 한 시간 거리인데도, 또 다음 날 신학교로 출근 하셔야 하는데도, 그리 함께 해 주셨다. 

 

1990 에 한국으로 목회를 옮기신 후에도 가끔 우리 교회로 방문 하셨지만, 아무래도 요즘에는 자주 오시진 못하셨다. 이번에 오랜만에 오셨기에, 당회원들과 목사님과 같이 식사를 하였다. 아내는 마침 중요한 미팅 때문에 나중에 교회로 와, 수요예배 후 만나 뵙고 목사님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김 목사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옛날 교인들이 많이 찾아 오셨다. 이젠 다들 연로하셨지만, 그래도 다들 모이시니 옛 벧엘 교회 특유의 기쁨이 가득한 축제 분위기도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 웃음 소리가 예배당 안에 가득했고 들 뜬 기분도 났다. 앞으로 얼마나 더 뵐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또 한번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 소중하였고 감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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