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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베를린4 & 코펜하겐1 (2018-08-04 작성)

해외 여행 얘기/2018 Scandinavia

by 박승만 2022. 11. 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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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썼던 것처럼, 이번 여행의 highlight 는 노르웨이의 Pulpit Rock 이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도시 중의 highlight 는 단연 코펜하겐 이었다. 그만큼 enjoy 할 수 잇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코펜하겐으로 가는 비행기가 아침 8:50 이어서, 우리는 6:30 에 일어나야 했다. 전혀 평소의 '우리' 답지 않았다. 지난 3일밤을 잘 지냈던 Grand Westin 을  check out 을 하고, 우버 택시를 타고, 우리가 베를린에 올때 도착한 Tegel 공항으로 향하였다.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여유있게 들어가, 코펜하겐으로 가는 Norwegian Airline 을 찾았다. 그런데, ------ 그런데 ----- 보이지가 않았다!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물어 보니, 여기는 Norwegian airline 이 없단다 !!!!!! --------- 혹시나 하고, 여행 서류를 뒤져보니, 아뿔싸!!! --- Tegel 이 아니고, Schonefeld 공항이었다  !!!! --- 베를린에 공항이 두 군데 인 곳은 알고 잇엇지만, 당연히 Tegel 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불찰이었다. 

 

어쩌겠는가? --- 짐을 끌고 달리기 시작하였다. 지하철을 타도 한 시간은 걸릴 거라는 공항 직원의 말이었기에, 무조건 택시 정류장을 향해 달리기 시작하였다. 사정을 설명하니, 택시 운전사 말이 25분에 갈 수 있단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다행히 교통은 괜챤았지만, Schonefeld 로 달리는 내내, 시계만 들여다 볼 수 밖에 없었다. 25분 가량 걸려 schonefeld 에 도착하니, 8:15분이었다. Norwegian air counter 로 달려 가니, 8:20 이었고, 카운터 앞에 승객이라고는 아무도 없었고, 노르웨이 항공 직원 두명만 다른 사무를 보고 있었다. 말인즉, 8:50 출발이면 40분 전에 모든 것을 shut down 한단다. 이미 10-15분 전에 다 마쳤단다. 불쌍한  표정을 지어가며 사정을 얘기하였지만, 영~~ 말이 통하지가 않았다 .  

 

조금 더 착해 보이는 옆의 다른 직원에게도 사정을 하니, 한번 알아 보겠다고 하며 여러 군데 전화를 걸기 시작하였다. 독일 말을 알아 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짐 실어 나르는 곳과 비행기 crew  등등과 전화하는 것 같아 보엿다. 초조히 ---- 꼬리 내리고, 쭈그려 들어 마냥 기다렸다. 여러 통의 전화 통화가 오고 간후 ---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Hooray ??? !!! ---- Security control 에 줄 선 사람들의 양해를 구하고 끼어들어 통과하고, gate 로 달렸다. gate 에 다다라, 주위를 돌아 보지도 않고 check in 하는 곳으로 비행기에 뛰쳐 들어갈 기세로 달려 들었다. --- 직원이 막아섰다!!! ------- 알고 보니, 비행기가 연착되었고, 아직 아무도 check in 하지 않았고, 주위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우리 둘을 "쟤네들은 도대체 뭐 하는 넘들이야?" 하는 눈초리로 바라 보고 있었다 .  

 

결국엔, 한 시간을 기다렸다. 또한 gate 가 바뀌는 바람에, 엄청 낡아 빠진 Schonefeld 공항의 꼬불꼬불한 복도를 수없이 지나, 1950 년대의 터미널 gate 로 옯겨 갔다. 정말로, 이 공항은 그리 낡았다. 하지만, 공항이 낡았어도, 한시간이 연착 되었어도, 우리는 감사했다. 비행기를 탈 수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였다. 

 

딱 한시간 걸리는 베를린에서 코펜하겐까지의 비행 중 north sea 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앗다. 몇년전, 네델란드에서도 봤지만, 바다 한 가운데 wind turbine farm 들이 있는 것도 볼 수 잇엇다.  

 

 

북해의 wind turbine farm

 

 

북해의 아름다움

 

 

 

코펜하겐 공항은 지난번 스톡홀름 갈 때 들렷던 곳이기도 하였다.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central station 에 내려, 약 10 분 거리의 Marriott hotel 로 향하였다. 사실, 코펜하겐에서 호텔을 정하느라 고민을 많이 했었다. 가장 유명하고 번화한 Nyhavn 에 있는 Nyhavn 이란 호텔과 그 근처의 Admiral 호텔, 그리고 Marriott 를 놓고 어디가 나을지 여행 전에 꽤나 오랬동안 고민했었다. 그 중 이 호텔을 선택한 것은 너무도 잘한 일이었다. 12시경에 도착하여 Early check in 을 하고 현대적이고 넓은 방에 들어서니, 한쪽 벽이 온통 유리 창문이고, 그 밖으로 멋진 view 가 펼쳐졌다. 작은 배들이 떠다니고 빈짝거리는 짙푸른 운하 넘어로 Chritianshavn 동네가 우리의 눈 앞에 그림처럼 펼쳐졌다. 이 호텔에 묵으려면, 얼마나 더 비싸건, 무조건 waterfront 방을 택하기를 권한다. 그 정도로 아름다웠다. 호텔 바로 앞 waterfront promenade  에는 멋진 deck 가 잇엇고, 거기에는 카약 dock 도 잇고, 수영복 입고 물가에서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도 많앗다. 그냥 그 창가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며 하루를 보내라고 해도, 그럴수 있을 것 같았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방이었다. 더구나, 내게 Marriott gold membership 이 있고 아침식사도 포함된 예약을 했었기에, club lounge 를 쓸 수 있게 공짜로 upgrade 도 해 주어서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었다.    

 

 

코펜하겐 매리옷트 창 밖의 View

 

 

 

점심 전에 코펜하겐에 왔기에, 실제로 하루를 더 쓸수 있는 것과 같았다. 우선 먹어야 하기에, Concierge 에 가서 점심 먹을 곳을 알려 달라고 하니, 강 가를 (사실은 바닷물) 따라 조금 걸으면 open sandwich 로 유명한 곳이 잇다기에 그리로 향하였다.    

 

덴마크 국립 도서관, Black Diamond 로 불림

 

 

 

Almanack 이라는 식당에서 여러 open sandwich 로 점심을 했다. Roast beef 는 아주 맛이 있었고, 다른 것들은 그리 뛰어난 밧은 아니었다. 하지만, 스캔디나비아 어디를 가도 그랬듯이, 어지간히도 비쌌다. 지난 며칠간 베를린에서 즐겼던 음식 값의 몇 배 되는 돈을 내려니, 좀 아깝기는 하였다 ?.  

 

 

Fried Fish 와 Roast Beef

 

 

 

herring (청어) 와 새우

 

 

 

Herring

 

 

 

근처에 코펜하겐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고 번화한 Nyhavn (New Habor) 가 있기에, 점심 후 들려 봣다. 워낙 사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우리 눈에 익숙한 주변이었다. 토요일 오후이었기에, 온갓 수많은 사람이 다 이옷에 몰려 든 것이 바글바글 하였다. 

 

 

Nyhavn

 

 

 

Nyhavn 주변도 돌아 보앗다. 보행자 다리도 건너 보고, waterfront 도 돌아 보았다. 바로 근처에 코펜하겐을 가로 지르는 Stroget 이라는 보행자 거리가 있기에, 그리로 천천히 발길을 옯겼다. 쇼핑과 식당들로 유명한 이 보행자 거리는 그 명성에 비해 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비엔나의 Stephen Platz 라든가 상해의 난징 거리 같은 곳에 비교해서 더 나아 보이지는 않앗다.  

 

 

 

Stroget 거리는 Tivoli 공원과 radhus (시청) 광장이 잇는 곳에서 끝이 난다. 그 근처에 hop on bus 타는 곳이 있어서 그리로 향하였다. 이번 여행 중 3 도시에서 hop on bus 를 이미 탔었기에, 공짜로 탈 수 잇다고 들었기에, hop on bus 직원에게 문의 하였다. 우리가 2 도시에서 탄 것은 print out 이 있었지만, 오슬로에서 탄 것은 online ticket 이어서 print 를 해 오라고 하였다. Print shop 을 찾아가 악착 같이 print 를 해 와서 공짜 표를 얻었다 ?.

 

 

Radhus (시청)

 

 

 

공짜 Hop on bus 를 타고 코펜하겐을 돌아 보기 시작하였다. 갑자기 여자 아이들을 잔뜩 태운 큰 트럭이 빵빵대며 터져 나는 음악 소리를 blasting out 하며 지나 갔다. 좀 더 가니, 또 다른 비슷한 트럭이 무법자 처럼 그러고 지나 간다. 오후 내내, 가는 곳곳에서 이런 트럭들이 돌아 다니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무슨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고는 졸업생들이 그러고 다니는 것이 전통인 것 같아 보익이기는 하였였다.   

 

 

 

곳곳의 무법자 트럭

 

 

 

건너 보이는 곳은 오페라 하우스

 

 

 

아내가 가 보고 싶어했던 곳은 코펜하겐의 인어상이었다. 크리스챤 앤더슨의 작은 인어를 바탕으로 만든 이 인어상은 코펜하겐의 상징과 같은 것이리라. 역시 이곳엔 사람이 어지간히도 많았다. 다들 카메라를 꺼내들고 인어상을 찍기 위해 몰려 들었다. 

 

Little mermaid

 

 

 

여름 궁전으로 지어졌다던 Rosenborg 궁전에도 들렸다. 정원과 moat 로 둘러 싸인 castle 은 독특한 스타일의 건축물이었다. Castle 안에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일하는 사람이 문 닫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으니, 그냥 정원에서 하는 장미 전시를 둘러 보는게 어떻냐고 권했다. 어디를 가도 들어 가지 말라고 권하는 곳은 처음이어서 좀 당황스럽기는 햇지만, 순종하였다.   

 

 

잘 다듬어진 Rosenborg castle 정원

 

 

 

Rosenborg castle

 

 

 

장미 전시회

 

 

 

돌아 다니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로 돌아 왓다. Hop on bus 의 정류장 중 하나가 바로 Marriott 앞이란 것도 역시 좋앗다, 덕분에 코펜하겐에 머무르는 동안 hop on bus 를 그냥 버스 타듯이 호텔 바로 앞에서 탈 수 잇어서 편하엿다. 이미 말한 것처럼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또 club lounge 를 쓸 수 잇어서, 이 호텔에 머무는 동안에는 식사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엇다. 저녁에는 club lounge 에서 나오는 음식이 저녁으로도 충분하였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는 호텔 앞을 산책하였다. 저녁이었지만, 호텔 앞 promenade  에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있엇고, 심지어는 훌러덩 다 벗고,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는 물에 뛰어 드는 사람도 많앗다. 유럽 사람들 벗어 제끼는 것은 여러번 봐도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고, 영 쑥 스럽기만 하였다. 

 

조용한 물가를 따라, 일과를 마치고 편한 모습으로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 --- 또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하루가 마감되어져 가는 것이 너무나 좋앗고, 우리는 코펜하겐에 머무는 동안 이것을 매일 즐길 수 잇어서 감사하였다. 이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그곳 모습이 눈에 선해진다. 

 

 

저녁 식사 후 Marriott hotel, promenade, deck 산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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