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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TV 특집에 소개된 나의 외할아버지 (2018-08-22 작성)

사는 얘기

by 박승만 2022. 11. 1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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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광복절 주간에 한국 YTN TV 에서 특집 방송을 하였다. "하늘에서 독립을 꿈꾸다! (부제: 임시정부 비행학교)" 라는 제목의 방송이었다. 일제 3.1 운동직후, 1921-23 년대에 캘리포니아에 있었던 한인 비행학교에 대한 얘기였다. 이 특집 방송에 임시정부에서 임명한 한국 최초 공군 조종사이신 나의 외할아버지, 이용근에 대한 내용이 소개 되었다. 혹시 방송을 보고 싶으면 다음의 link 를 click 하면 볼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kArBOqeN5w

 

일제시대때 고등학교 선생님이던, 나의 외할아버지는 3.1 운동 직후에 가족들에게 여행간다는 말외에는 아무 말도 않고 중국으로 가서, 상해 임시정부의 밀명을 받고 미국으로 밀항을 하였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Redwood 비행학교에서 훈련을 받으시고, 1921년 7월7일, 당시 Federation Aeronautic International 에서 (현재 미국 FAA이 전신) 주는  비행사 자격증을 세계에서 4982 번째로 수여 받으셨다. 참고로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도 9번째와 10번째로 받은 자격증이라 한다. 그리고는 임시정부에서 한국 공군 최초로 공군 조종사로 임명 받으시고 (공군 참위), 임시정부와 재미동포 김종림이 세운 한인비행학교의 (Willows 비행학교) 비행 교관이 되셔서, 한인 비행사들을 가르치시다가, 비행학교가 재정으로 닫게 되자 한국으로 돌아 오셨다. 

 

이 비행사 자격증은 우리 식구들이 김포에 있는 한국 항공 박물관에 기증하여 현재 전시 되어 있다. 

 

약 20년 전 쯤에도 KBS 에서 "동경을 폭격하라" 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이 방송 되었기도 하였었다. 항상 엄마에게서 들은 얘기들과 누렇게 변한 외할아버지의 비행사 자격증, 그리고 사진들을 보아왔다. 그런차에, 이번에 캘리포니아 사는 누나의 인터뷰도 들어 있는 방송을 보고 나니, 새삼 외할아버지의 무모할 정도의 용기를 보는 것 같아서 기뻤다. 비록 오래전의 이야기 이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얘기이지만, 지금이라도 외할아버지와 그때 당시 일제에 맞서 싸우려 했던 사람들의 숨어 있는 얘기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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