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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rvine, CA (2021-06-12 작성)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1 캘리포니아

by 박승만 2022. 11.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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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 봤다. 코비드 사태로 여행을 못하는 동안, 1.5년 만에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매형이 돌아 가신지 1 주년이기에, 어바인 캘리포니아에 사는 누나를 만나고, 함께 Sequoia & King's Canyon 국립 공원으로 여행하려고 떠나게 되었다. 

 

이제는 비행기를 갈아 타는 것이 더 싫어지기에, 가까운 BWI 를 포기하고, 좀 더 멀더라도 direct flight 가 있는 Washington DC 에 있는 Reagan National Airport 로 향하였다. 아들넘이 아침 일찍 우리를 drop 해 주었고 비행기에 올라타니 완전 만석이었다. 

 

 

 

지루한 5-6 시간 후, Los Angeles 공항에 내렸다. 짐을 찾고, 누나가 사는 Irvine 까지 처음으로 버스와 기차를 타고 가려고 했기에, Union Station 으로 향하는 LAX Flyaway 라는 버스를 찾으려 헤멧다. 구글에서 버스 시간표에 맞춰, 버스 정류장을 찾아 기다리다 보니 아직도 너무 시간이 남아 있었다. 그냥 기다리기보다, 시간도 save 하고, 서서 갈 확율을 줄일 겸, 한 정류장 앞으로 걸어 가자고 아내가 꼬셨다.  항상 그렇듯이, 꼬임에 쉽게 넘어가고 말았고, 짐을 끌고 한 정류장 앞으로 향했다.

 

그 정류장에 거의 다다르니, 시간도 않 되었는데 우리가 기다리던 버스가 눈앞에서 떠나고 있었다. 손을 흔들며 세워 달라고 해 보았으나, 다음 버스 타라고 손짓하며 무심코 떠나 버렸다. 못 된 ~~~~. 구글 시간표에 따르면 다음 버스까지 40여분을 더 기다려야 하기에, 인상이 구겨지는 것은 어쩔수 없었다. 혹시나 떠난 버스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하며, 짐을 끌고 다음 정류장을 (조금전까지 우리가 서 있었던 정류장) 향해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점점 멀어져 가는 버스의 꽁무니만 하염없이 볼 수 밖에 없었다 ----- 여행의 시작이 영 ~~~~  ??

 

다행히도 잠시 기다리니 다음 버스가 빨리 오기에 기쁜 마음으로 올라 탔다. 가만 보니, 구글 버스 시간표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 구 선생도 틀릴 때가 있다는 것이 사알짝 기뻤다. ?  몇 명만이 올라탄 버스는 공항에서 LA Downtown 까지 HOV Lane 을 달리며, 교통체증이 심한 하이웨이를 그런대로 빨리 달려 스패니쉬 풍이고, 동시에 선이 굵은, 멋진 Union Station 에  도착하였다. 

 

 

LA Union Station Terminal

 

 

Irvine 으로 가는 Metrolink 라는 기차를 타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서, terminal 에 있는 매점에서 sub 와 hotdog 를 사서 점심으로 때웠다. 사람도 거의 없는 metrolink 의 2층에 자리 잡고, 지나치는 경치를 구경하고 싶었었다 ----- LA 에서부터 Orange county 를 들어 갈 때까지 본 경치라고는 --- junk yard, 쓰레기 장, 재활용품 저장소, 화학 공장, 파이프 공장, 창고, 등등 --- 온갓 산업 폐기물들 외에는 본 것이 없었다. ???

 

 

텅 빈 Metrolink 2층 칸

 

어쨌건 Irvine 에 무사히 도착해, 강아지를 끌고 나온 누나를 만나, 조카네가 사주는 샤부샤부 저녁을 맛있게 먹고, 누나 집으로 가서 하루를 마감하였다. 점점 늙어 가는 우리도 긴 비행기 버스 기차로 어지간히 지쳤는지, 아니면 jet lag 때문인지, 일찌감지 잠을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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