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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Oljato-Monument Valley, Page, & Lake Powell (2022-05-29 작성)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2 Arizona

by 박승만 2022. 11. 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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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pton Inn 에서 또 한번의 아침 식사를 마치고, 코테즈 콜로라도를 떠나 다시 아리조나 쪽으로 향하였다. 아침 식사 메뉴가 어제와는 또 달랐다. 몇 가지 되지 않는 단촐한 메뉴이었지만, 그래도 매일 같은 음식만 내놓는 다른 호텔보다는 훨씬 나았다 . 

 

지난번에 얘기했던 491 - 41 - 162 - 163 을 따라 달리며 Monument Valley 로 향하였다. 차도 많지 않고, 산 길이었고, 적당히 꼬불꼬불한 하이웨이였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도 경험한 적이 없었던 이상한 길이었다. 잘 포장은 되어 있는데, 도로 표면이 뭐라 표현해야 하나? ----- 영어로는 undulation 된 이상한 도로였다. 그냥 울퉁불퉁이라는 표현이 아니고 --- 물결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꼭 Roller coaster 를 타듯이, 7-80 마일로 달리는 차가 공중에 부웅 ~~ 날라 떨어지는 그런 도로였다 ?. 설계와 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 지형이라든가 계속 변해가는 사막 땅의 이유가 크리라 짐작해 보았다.   

 

내가 추월했던 18 wheeler trailer 트럭이 내 뒤를 열심히 따라 오기에, rear view mirror 로 돌아 봤더니, 파도가 치듯 출렁출렁대며 달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트럭 운전사는 제 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 우리가 달리는 작은 렌탈 차도 그리 출렁이는데 ---- 딱 -- 사고 나기 알맞은 짓이었다.

 

하여간, 그런 길을 달리며 유타에 들어섰고, Bluff 라는 동네를 지나니, Monument valley 와 비슷한 풍경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Mexican Hat 사인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하이웨이 옆에 관광 van 들, 또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우리도 그리로 가보니, 멀리 Mexican Hat 가 보였다. 가까이서 보면, 어지간히 크겠지만, 하이킹을 해서 가까이 가기전에는 멀리서 볼 수 밖에 없기에, 멀리서 자신 찍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Mexican Hat

 

 

좀 더 달리다 보니, 드디어 Monument Valley 가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하였다. 이곳도 하이웨이 옆에 관광 van 들이 서있고 사람들이 길 한 가운데 나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Monument Valley

 

윗 사진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이곳은 바로 Forrest Gump 라는 영화에서 Tom Hanks 가 대륙횡단 달리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서는 장면을 찍은 그 곳이었다. 우리도 길 옆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었다.  

 

Forrest Gump 촬영 장소

 

 

차를 내려 보니, 속도 제한이 65 마일인 이 하이웨이 한복판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여 들며, Forrest Gump 를 흉내내며 달리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런거 엄청 좋아하는 아내도 한 컷 찍었다. 수염만 좀 붙이면 Forrest Gump 와 똑 같았다  ???. 

 

 

Christina Gump !!!

 

 

이 곳엔 Indian Reservation 에서 운영하는 Valley Road 가 있다. 약 17 마일 가량되는 이 길은 한동안 수많은 서부 영화의 촬영 장소이기도 한 곳이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포장도 않된 이 길을 한 시간에 걸쳐 한바퀴 돌아 보았다. 여러 Iconic 한 장소들이 멋졌지만, 곳곳이 너무 울퉁불퉁 하였고 먼지가 너무 심하여 좀 아쉽기는 하였다. 이곳을 antique convertible 차로 돌아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근처에 이런 차들만 빌려 주는 곳이 있는 것 같기도 하였다. 하지만, 먼지를 뒤집어 쓸 것 같기도 해서, 직접 해보고 싶지는 않았다.  

 

 

Valley Road

 

 

Monument Valley 를 떠나, Page, Arizona 로 달렸다. 유명한 Powell Lake 바로 옆에 자리 잡은 Courtyard Hotel 을 찾아가 보니, 골프장 바로 옆,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어쩌면 memorial day 에 washington dc 에서 하는 memorial day rumbling thunder 에 참여하러 가는지도 모르지만, Harley Davidson 을 탄 motor biker 들이 잔뜩 있었다. 

 

콜로라도 강을 막은 Glen Canyon (not 'Grand Canyon') 댐으로 생긴 Lake Powell 은 house boat 를 빌려 호수 곳곳을 돌아 다니며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오랜 가뭄으로 호수면이 많이 내려가서 요즘도 하는지는 모르겠다. 아직 본격적인 시즌이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돌아 보는 동안에는 house boat 들은 Marina 에 묶여 있기만 하였다. 

 

Glen Canyon 댐 바로 옆에 있는 The Chain 이라는 곳으로 향하였다. 호숫가 바로 옆에 있는 이곳은 물결치는 듯한 암벽 지층이 아주 아름다웠다. 계곡 밑으로 내려 가며, 이곳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  

 

 

The Chains @ Glen Canyon Dam

 

 

Glen Canyon Dam

 

 

또 다리를 건너 Carl Hayden visitor center 쪽으로도 들려 보았다. 이미 늦은 오후여서 center 는 문을 닫았지만, 댐과 브릿지를 돌아 볼 수 있었다. 

 

Dam & Bridge

 

 

Carl Hayden visitor center

 

 

Lake Powell 의 Marina 가 있는 Wahweap 쪽으로도 가 보았다. 그런데 ---- 그런데 ----

 

파웰 호수 건너편 쪽으로 보이는 광경이 너무나 경이로왔다 !!!!! 붉은 색과 약간의 검은 색 위주인 호수 이쪽 편과는 전혀 다른 tone 의 풍경이 펼쳐졌다. 아래 사진에서는 별로 그리 느껴지지 않겠지만, 마치 외계 행성의 경관을 보는 것 같았다. 약간은 하얗고, 밝은 회색도 있고, 옅은 오렌지 색도 있고, 틈틈히 초록의 touch 도 살짝 있는 ~~~~~ 삐쭉한 산과 계곡과 평원과 ------ 파란 호수와 어울려 너무나 현실과는 동떨어진 풍경이었다. 완전 딴 세상이었고,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듯한 풍광이었다. 아마도 나 자신에게 이번 여행에서 가장 깊은 인상이라면, 다른 여러 곳도 멋졌지만, 이 파웰 호수의 풍광과 Antelope Canyon 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   

 

 

Lake Powell & Marina

 

 

Page 에서 유명하다는 Fried Chicken 식당을 찾아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와 석양을 즐겼다. 우리 방에서 내다 본, Italian Cypress 나무와 낮은 호텔과 아무도 없는 수영장 위로 아름다운 석양이 펼쳐졌다. 한 쪽에서는 Harley Davidson 을 타고 온 biker 들이 fire pit 주변에 잔뜩 모여서 즐기고 있었다. 때때로 들려 오는 Harley 의 rumbling thumping 소리와 낮게 들리는 대화 소리와 석양과 멋진 풍광이  --- 모두가 어울려 맞아 떨어지는 멋진 저녁이었다!!!  

 

 

Courtyard 호텔방에서 본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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