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th 와 Trust 의 차이를 간단히, 짧게, 명료하게 말하자면, Faith 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고, Trust 는 faith 에 바탕을 두며 주위의 있는 믿는 사람들 /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라 생각이 된다.
"간단히" - 를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하나님을 믿는 Faith 가 있으면, 주위의 믿는 자 / 공동체를 향한 Trust 로 표현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주위의 믿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믿지 않는 것이 가능할까? ----------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에게 공동체를 통하여 역사하셔왔다. 그 공동체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고, 그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끼리 하나님을 향한 Faith 를 서로에 대한 Trust 로 practice 하게 하신 것이라 믿는다. 그러지 못한다면, 나는 그것이 바로 행위가 없는 죽은 믿음이고, 서로에 대한 trust 가 없으면 하나님을 향한 faith 도 없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주일 내가 속한 교회의 담임 목사님도 설교한 내용과 겹치긴 하지만, 구체적인 예를 들어 보자.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만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세상과 다를 바 없는, 어쩌면 세상보다 더 추악하게 보이는 교회에 실망한 사람들 가운데 이런 분들을 많이 본다. --
과연 그럴까? 과연 하나님과의 관계만이 중요한 것일까? -- 만일 그리 생각한다면, 우리에게 처음부터 교회를, 공동체를, 주신 하나님의 뜻은 어디에 있다는 것인가?
서로 믿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을 뽑으라면 - 나는 믿는 사람들끼리 서로에게 솔직해야 하는 것이라 믿는다. 때로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리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데, 문제는 공동체 생활은 몇년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십년을 계속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리지 못하는 것이 몇년간 되풀이 되면, 결국 믿을 수 없는 관계가 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층 더 깊이 들어가자면, "솔직" 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 를 파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가 "솔직" 인가? 어디까지가 "솔직" 하지 않은 것인가? 간단히 말하면, 내가 위에 표현한대로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알리는 것' 이라고 할수 있겠지만, 실제 적용에 있어서 수없이 많은 변화가 있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더 깊이 쓰고자 하여 여기서는 그만하려 한다.
하여간, 내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며칠 하다가 마는 신앙을 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신앙은 몇년, 몇십년을 이어져 간다. 그 오랜 세월동안 허락하신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면 - 서로에게 솔직하자 - 그래서 서로를 더욱 믿게 되고, 그래서 하나님을 더욱 잘 믿게 되고, 그러는 가운데 우리의 공동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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