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사랑하고 아끼는 형제에게서 이메일을 받았다. 그 내용이야 여기에 쓸 것이 아니지만, 종종 느끼는 그분의 교회에 대한 실망을 살짝 엿볼수 있는 이메일이었다. 다음은 그분께 드린 나의 답장이다. 제목에 쓴 것처럼 교회에 실망하신 분들이 혹시 이 블로그에 들리게 되면 읽어 보시길 바라며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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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좀 더 깊이 얘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잇으면 좋으리라 생각 합니다. 하지만, 일단 간단하게나마 다음을 권면 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그리는 교회를 찾습니다. 그리곤 자신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그림이 하나님의 교회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교회가 그 그림에서 조금 멀어지는 것 같아 보이면, 교회에 실망하고 떠납니다.
저도 제가 그리는 교회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그 그림에 가까울 때도 있고, 멀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굳게 믿는 것은 – 결국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라는 것 입니다. 제 그림에 가까운 교회도 그리스도의 교회요, 제 그림에서 먼 교회도 그리스도의 교회라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섬기는 교회가 그 그림에 가까운 것 처럼 느껴질 때도 하나님의 교회고, 멀다고 느껴질 때도 하나님의 교회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 그 그림을 그리면서 제 자신을 중심에 세우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리는 그림의 중심은 결국 그리스도가 아닌 저 자신이요, 제 교만 인 것을 피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 담임 목사님께서 주일마다 되풀이 하시며 말씀하시는 ‘네 마음의 중심에 진정 무엇이 있는가? 우리의 우상은 무엇인가?’ 를 한번 깊이 생각해 보시길 권면 합니다. 주제 넘은 얘기 헀더라도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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