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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orseshoe Bend, Trails, & Amazing Antelope Canyon!! (2022-05-31 작성)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2 Arizona

by 박승만 2022. 11. 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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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는 보통 한번에 이틀씩 썼지만, 이번에는 1.5일을 써야 할 것 같다.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무엇보다도, Antelope 에서의 사진이 많아서 그렇다. 

 

Courtyard Hotel 에서는 아침부터 Harley 모터 바이크 소리가 웅웅 대었다. 이날 아침 다들 먼 길을 떠나려는지, 일찍부터 rumbling sound 가 울려 퍼졌다. 우리도 너무 더워지기 전에 시작하려고, 하루를 일찍 시작했다. 이 날은 먼저 Horseshoe Bend 를 가보고, 하이킹을 하려 했고, 오후 늦게에는 그동안 Utah national Park 를 돌던 처제 부부와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기로 되어 있는 날이었다. 처제 부부는 우리가 작년에 했던 Utah trip 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었다. 옛 말에 애들 앞에서는 물도 마시지 말라더니 -----  ??.

 

Page 를 벗어나서 잠깐 달리니, 곧 Horseshoe Bend 사인이 보였다. 사막 평평한 주차장에서 잠시 걸으니, 갑자기 땅이 푹 꺼지며 계곡이 보이기 시작하였고, Horseshoe bend 가 눈이 들어 오기 시작하였다.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사람이 많기도 하였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기대 이상이었다. 붉은색의 주위와 너무나 대비가 되는 짙고 푸른 강물 깊이로 물속 풍경이 비춰 보이기도 하였다. 저 멀리 까마득한 아래, 강에서는 관광 배들이 오락 가락하고 있었고, 또 강 가에는 텐트와 피크닉 테이블이 있는 것이 가물가물 보였다.    

 

 

Horseshoe Bend

 

 

 

 

전망대 옆쪽으로 더 높은 산이 있고, 어떤 사람들이 그곳에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 이런 걸 보면 참지 못하는 우리도 그쪽으로 가서 암벽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항상 그렇듯이, 아내는 중간까지만 올라 갔고, 나는 꼭대기까지 올라가야 직성이 풀렸다 .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평지가 깍여 나가며 horseshoe Bend 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 진 것이 더 눈에 확 들어 왔다. 참 어떻게 저리 깍여 나간 것인지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사막과 계곡의 풍경

 

 

Hoseshoe bend 후, 호텔 근처에 있는 Hanging Garden Trail 이란 곳으로 하이킹을 갔다. 단체로 field trip 을 왔는지, 어린 아이들이 하이킹을 하고 있었고 선생과 부모들도 따라 다니고 있었다. 끝까지 가 보니 hanging garden 이라는 것이 절벽의 중간에 약간의 숲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별 것 아닌 것이었지만, 사막 동네에서는 이런 것도 멋진 이름을 갖게 되는 구나 -- 라고 생각하며 웃게 되었다  ??.  

 

 

Hanging Garden Trail

 

 

트레일은 그곳에서 끝났지만, 우리는 뭔가 아쉬워서 end of trail 이라는 사인을 무시하고 바로 뒤 돌 산을 올랐다. 그리 힘든 산은 아니었지만, 바위를 넘나들며 오르는 재미가 솔솔한 산이었다. 이번에도 아내는 중간까지 - 나는 꼭대기 까지 올랐다. 

 

  

능선 위 아내

 

 

뭔진 모르지만, 멀리 바라보며 ---

 

 

하이킹을 마치고, 어제 문을 닫아 들어가 보지 못하였던 Carl Hayden Visitor Center 를 들려 보았다. Glen Canyon Dam 을 어떻게 건설했는지, 또 이떤 모양으로 쓰여지고 있는지를 일목요현하게 잘 설명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Carl Hayden Visitor Center

 

 

아침에 가는 길에 보아 두었던 Walmart 에 들려 shrimp salad 와 샌드위치를 사서 점심으로 먹고, 또 오후 하이킹을 나섰다. 역시 호텔 근처에 있는 Rim Trail 이었다. 파월 호숫가를 일부 둘러 보는 코스였다. 햇볕은 내려 쬐고 그늘이라고는 전혀 없는 트레일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한바퀴 도는 동안 딱 한 커플을 만났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곳도 멀리 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즐겁게 하이킹 할 수 있었다.

 

 

Rim Trail

 

 

하이킹을 하고 호텔로 돌아 와 처제 부부를 만났다. 이제부터는 함께 다니게 되는 것이다. 두 커플 모두, 2주의 여행이었고, 일 주는 따로, 일 주는 함께 다니는 계획이었다.

 

두번의 하이킹으로 지친 몸을 쉬려고 호텔 풀에 가서 다음 날 하게 되어 있는 Tour 얘기를 하다 보니, 갑자기 아내가 예약해 놨다던 Antelope canyon tour  confirmation email 을 찾을 수가 없단다 !!!!! 처제 네와 같은 tour 를 예약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 기록이 없는 것이었다. 이메일을 아무리 뒤져도 예약이 되었다는 이메일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서 나도 허둥지둥 credit card 의 지불 내역을 찾아 보니, 도대체가 돈을 낸 기록이 어디에도 없었다 . 잽싸게 아내가 예약했다던 여행사에 전화를 해 보았지만, 누구도 우리의 예약 기록을 찾을 수가 없단다 --------- !!! 

 

------ 아마도 아내가 다 확인을 하지 않은채 예약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았다 -----. 혹시나? 해서 -- 내일 tour 에 cancel 된 사람이 있는가? 우리가 지금이라도 끼어들 틈이 있는가? 물어 봤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는 답이었다 -------  망했다 !!! 여기까지 와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antelope 을 못가게 되었다 ---

 

하지만, 결국 호텔 conciergy 와 얘기해 보고, 또 인터넷으로 더 찾아 보고나니, 우리가 예약이 된 것으로 알고 있던 같은 시간 같은 tour 를 예약할 수 있었다. 휴 !!!!! ----- 그것도 더 싼 값에 예약 할 수 있었다 -- Hooray!!!!

 

이렇게 한바탕 난리 후, 처제네와 같이 근처에 있는 데리야끼 식당을 찾아가 저녁을 먹었다. 한국 분이 하시는 식당일 것이라 짐작은 하였지만, 사장님과 얘기해 보니 뉴욕과 위싱톤에서 사시던 분이 하시는 식당이었다. 그 분 말로는 Page 에 사는 한국 분은 모두 9 가정이라 하신다. 하여간 잘 자고, 다음 날 아침 --- 드디어 우여곡절이 많던 Antelope Canyon 을 보러 호텔을 나섰다. 

 

이곳은 인디언 reservation 에 속했기 때문에, 인디언 가이드가 있어야 (또 마스크도 써야) 들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잘 지어진 registration 건물이었지만, 화장실도 못 쓰게 하는 것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 세워져 있는 Port-a-john 을 써야 한단다 ?? . 한 팀에 10명 가량 씩, 선하게 생긴 젊은 가이드를 따라 canyon 으로 향하였다. 

 

 

보이는 구조물 아래가 계곡으로 내려 가는 입구

 

 

Antelope Canyon 은 Upper 와 Lower canyon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Lower Canyon 이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니, Lower 는 색깔로 유명하고, Upper 는 햇빛이 틈 사이로 들어 오며 빛이 신비로운 곳이라고 한다. Lower 를 다 해보고 나니, 그리 길지 않은 계곡이기에, 기회가 된다면 두곳 다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가 사진 찍는 법도 알려 주고, 중요한 point 도 알려 주고, 때로 커플 사진도 찍어 주어 아주 감사하였다. 

 

 

입구의 철제 계단을 내려가며, Antelope 의 비경이 시작 -----

 

 

정말이지 - 이곳 Antelope 은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예약 때문에 이곳을 와 보지 못했더라면, 정말로 후회 했었을 것 같았다. 허둥대며 마지막 순간에 예약을 성공한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마지막 순간에 cancel 이 되기도 한다는데 -- 날씨가 너무나 좋은 것도 감사했다. -- 그러고 보니, 2주간의 이번 여행 동안 한번도 비도 않오고, 매일 구름도 없는 쨍쨍한 날이었던 것도 감사했다. 물론, 나중에 그랜드 캐년 얘기를 쓰며 지독한 가뭄에 대한 얘기도 쓰게 되리라.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계곡 바닥에 모래를 깔았기에, 계곡의 깊이가 실제 보다 낮아 졌다고 한다. 철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온갓 가능한 곡선과, 빛과, 색의 조화를 즐길 수 있었다. 어떻게 이런 것이 가능했는지 ---- 쓸데 없는 설명이나 묘사 보다 ---- 아래 사진으로 대신 하고자 한다. 그리고, 혹시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 정말로 꼭 가 보시길 바란다.   

 

 

천천히 다니며, 약 한시간 가량의 tour 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뒤를 돌아 보니, 도대체가 그런 비경이 숨어 있는지 알 수도 없었다. 표면적으로는 그저 평범한 것 같아 보였는데, 그 아래로 이런 비경이 있다니 !!!  누가 이 계곡을 발견했는지 ---- 참으로 신묘막측한 계곡이었다. 

 

 

Lower Antelope 의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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