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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eteor Crater, Petrified Forest, & Mesa Verde Natl Parks (2022-05-29 작성)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2 Arizona

by 박승만 2022. 11. 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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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운전을 해야 하는 날이었다. 아리조나 Scottsdale 에서 뉴멕시코를 거쳐 콜로라도의 Cortez 라는 조그만 도시까지 --- 대략 8 시간의 운전을 해야하는 날이었다. 사실 이 긴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지 좀 걱정도 하였지만, 가는 도중 meteor crater 와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를 들리며 가다 보니, 할 만 하긴 하였다. 

 

호텔에서 일찌감치 출발을 하여 Meteor Crater National Momument 로 향하였다. 이곳도 역시 내가 국민학교 때부터 가 보고 싶어 했던 곳이었다. 이미 Utah 의 Bonneville Salt Flat 를 쓰면서 언급했었지만, 내가 국민학교 3 학년이었을 때, 아버지가 사 준 백과사전을 탈탈 외우다시피 읽었었다. 그 백과사전에 운석이 떨어지며 생긴 이 Meteor Crater 의 사진을 보고, 언젠가 그곳에 가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제 50년 후에 내가 그곳에 가 보게 된 것이다!!! Hooray !!!!

 

약 5만년 전, 300,000 톤 무게의 운석이 초속 12 킬로미터의 속도로 이곳에 떨어지며, 약 400 미터 가량의 깊이, 지름이 대략 1 마일 (1.6 키로미터) 가량의 crater 가 만들어 진 것이다.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하이웨이 갓 길로 들어서니, 멀리 큰 언덕이 보였다. 마치 폭풍처럼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museum 을 지나 lookout 에 가보니, 참 우주의 신비중 하나가 눈 앞에 펼쳐졌다. 

 

 

 

 

무시무시한 바람 소리에 모자를 꽉 붙잡고, crater 를 둘러 보는 동영상을 아래에 올린다. 

https://tv.kakao.com/downloader/cliplink/429132157?service=daum_blog

 

카카오계정

 

accounts.kakao.com

 

Museum 앞에 있는 ET

 

 

원래 계획에는 없었지만, 하이웨이 바로 근처이기에, Colorado 로 향하는 길에 있는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도 들려 보았다. 이곳도 바람이 엄청 나었다 -- 가는 곳마다 뻥뚤린 평원의 사막 바람에 고생 좀 하였다???. 들어 보니, 봄 여름엔 주로 그렇다고 한다. 사진에 잘 나오진 않았지만, 지층이 깍여 나가며 층층이 다른 색깔의 지층이 겹쳐 있는 풍경이 경이로왔다. 과거 이곳에 살던 Pueblo 인디언들의 유적도 볼 수 있었고, 나무가 마르면서 칼슘화 되며 petrified 되어 버린 나무토막들이 수없이 많았다.  

 

 

 

벌써 이름을 잊어버렸지만, 길 가의 Indian Tavern. 

 

 

돌아보며 신기한 것은, Petrified 나무들이 어떻게 그리도 단면이 매끈하게 토막이 난 것인지 궁금하였다. 어떤 것들은 수백 개의 나무 토막들이 한결같이 흡사 전기 톱으로 자른 것 같이 깨끝하게 잘려 나가 있었다 - 그것도 내가 chain saw 로 장작 자를 때의 딱 그 길이 정도로 --- 16 - 20 inches!!! 참으로 이해 되지 않는 신기한 일이었다.    

 

 

Petrified 나무 토막 단면

 

 

I-40 를 따라 Arizona 를 지나 New Mexiso 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I-40를 나와서 491 번 하이웨이에 들어서서 북쪽 콜로라도로 향하였던 것이다. 하이웨이 좌우로 끝없이 온통 사막이었고, 엄청난 바람이 불며 누런 사막 모래를 날려대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이 히멀게 보이며, 꼭대기 부분 만 보일 뿐이었다.   

 

한참을 달리다 Shiprock 이라는 동네를 지나면서, 내 평생 가장 신기한 풍경을 마주하게 되었다. 하이웨이 양쪽으로 하나씩, 멋지게, 신기하게 생긴 뽀족산 두개가 멀리 나타났다. 마치 불란서의 Mont saint michel 같아 보였다. 날리는 사막 모래 때문에 산 아래 부분은 잘 보이지가 않아서 이 두 산이 마치 하늘에 둥둥 떠있는 것처럼 보였다. 잠시나마, 내가 무슨 SF 영화에, 혹은 우주 공상 과학 게임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이 확 다가 왔다 ---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아내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다그쳤지만, 모래 바람 때문에 창문을 열수도 없어서, 차 안에서 찍어 볼 수 밖에 없었다. 아래 사진에서 그 느낌은 팍 사그러 들었지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전하고 싶어 올린다. 정말로 신기한 광경이었다. 

 

 

오랜 시간 운전 후, 우리의 목표 Mesa Verde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 Cortez 에 들어 섰다. 예약한 Hampton Inn 을 찾아 갔다. 아마도 이번이  첫 Hampton Inn 경험이었던 것 같다. 윗층 소리가 잘 들려 좀 그랬지만, 그런대로 괜챤았다. 잘 자고 다음 날 아침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으러 가보니, 꽤나 괜챤은 아침 식사여서 더욱 그리 느껴진 것 같다. 역시 우리는 먹는 것이 중요하다 ??.  

 

잘 자고 다음 날 아침 근처의 Mesa Verde national park 로 서둘러 향하였다. 예약해 놓은 guided tour 시간을 맞춰 가야 했기 때문이다. 

 

Farside Lodge, Mesa Verde national Park

 

 

Mesa Verde 는 약 700 여년 전에 인디언들이 절벽에 집을 짓고 살던 유적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보통 Cliff dwelling 이라는 말로 표현된다. 사실 아직 여름이 아니기에, 또 공사 중이기도 하기에, 이곳의 여러 유적지 중에 guided tour 를 하는 곳이 딱 2군데 뿐이었다. 한 guided tour 에 10명씩 밖에 않하기에, 이 티켓을 얻기 위해 무척이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tour 하기 2 주전 아침 10시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할 수 있고, 그 시간이 되면 몇 초 내에 다 예약이 끝나 버린다 ???.

 

그래서 이번 여행 떠나기 전에 Alarm 을 맞춰 놓고 대기하다가 급하게 click click 하여서 겨우 tour 하나를 예약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래는 2개를 예약하려 했지만, 내가 실수 하는 바람에 그리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날 아침에 가보니, 내가 예약을 실패한 그 쪽에 water pipe 가 터져서 그쪽으로 가는 길도 막히고, tour 도 모두 취소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하나님이 보호하셨다 ??.   

 

시간 여유가 조금 있었기에, 한바퀴 먼저 돌아 보고 약속 장소로 향하였다. 하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해 보니 화장실이 없었다. 나이가 먹어 가며 화장실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 지는 마당에 큰 일이었다. 허겁지겁 화장실을 찾아갔다가 다시 약속 장소로 향하여 겨우 시간을 마출수 있었다. 휴  ~~~~~ 이렇게 귀하게 얻은 티켓을 날릴 뻔 하였다.  

 

  

Square Tower House를 내려다 보며

 

 

David 라는 이름의 재밋고 설명을 너무나 잘하는 가이드를 따라 절벽 사이로 난 trail 을 내려 가기 시작하였다. 나무로 만든 사닥다리도 두개 내려가야 했고, 좁은 절벽 길을 따라 잠시 걷다 보니 Square Tower dwelling 에 다다랐다. 어떻게 절벽에 이리 집들을 짓고 살았는지 ?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둥그런 Kivah 지붕

 

 

Square Tower 

 

 

암벽등반 하듯이

 

 

공사 중이라 가까이 갈 수는 없었지만, 멀리서나마 본 Cliff Palace House 

 

 

Tour 를 마치고, 점심 후 우린 Petroglyph Point Trail 을 따라 하이킹을 시작하였다. 약 2.5 마일 가량의 트레일은 절벽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이어졌다. 가다 보니, 누가 다쳐서 구조대원들이 들 것에 태우고 후송 중이기도 하였다. 

 

Petroglyph Point Trail

 

 

Petroglyph Point Trail 을 거의 마칠 때 쯤, 마주 오는 한 청년은 맨발로 하이킹을 하고 있었다. 뭔 미친 짓이냐고 물었더니, 건강에 좋아서 그리한다고 하였다 --- 젊은 친구가 않 되었다 - 라고 생각하며 지나쳤다 ????. 

 

 

계곡을 내려다 보며

 


하이킹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씼고, 근처에 있는 타이 식당에 가서 음식을 사와서 먹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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