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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1) (2022-07-26 작성)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2 Chicago

by 박승만 2022. 11. 15.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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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조나를 다녀오고, 2-3 주 후 시카고를  6/14-20 까지 6박7일로 다녀 왔었다. 아내가 conference 에 3일간 참석하기에, 혹으로 붙어 가서, 일주일간 지내다 온 것이다. 이리 말해도 되는건지 모르겠지만, 노느라 어지간히도 바뻤다 ?.

 

Southwest 를 타고 Midway 공항에 내리니, 거의 100도 가까운 열기가 확 몰려 왔다. 매릴린드는 80도 가량 이었는데, 시카고가 20도 가량 더 더웠던 것이다. 택시를 타고 호텔에 오면서 택시 기사와 얘기해 보니, 당분간 계속 더울 것 같단다. 

 

3년만에 와 본 시카고 이다. 지난번엔 Hyatt 에 머물렀는데, 이번엔 Radisson Blu Aqua 에서 3일, Marriott Magnificent Mile 에서 3일 지내기로 했다. 이번에 처음 머물은 Radisson Blu Aqua 는 시카고에 올 때마다 궁금했던 바로 그 물결 모양의 high rise 빌딩이었다.  

 

 

물결 모양의 Radisson Blu Aqua Hotel 건물

 

 

membership 이 있다고 그런건지, view 가 좋은 큰 corner unit 을 누어서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Canal 도 두 블럭 옆이고, 바로 옆에 Lakeshore East Park 가 있어서 위치상으로도 아주 편하였다.  

 

호텔 바로 옆 Lakeshore East Park

 

 

테라스에서 Lakeshore East Park 를 내려다 보며 

 

 

이 공원에는 Avli on the Park 라는 유명한 그리스 식당이 있다. 산책하며 지다가 보니 그 식당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보이기에, 기다리는 사람으로 꽉 찬 식당에 들어가 자리가 있냐고 물어 보니, 완전히 예약이 차 있다고 하며, 위 아래로 쭉 훑어 보았다. -- 사실 반바지 티셔츠 차림으로너무 후줄근 하게 오기는 하였다 ???. 다음 날 저녁으로 예약을 하고는 바로 근처의 멕시코 타코 식당에 가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다음 날 저녁 좀 그럴듯하게 차려 입고는 다시 Avil 식당을 찾으니, 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 그 식당에서 가장 좋아 보이는 테이블로 안내를 해 주었다. 입가에 웃음이 스며 들었다.

 

웨이터가 강력 추천한 Pork 토마호크와 문어 요리를 시켜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었다. 나중에 테이블로 찾아온 chef 에게 아테네에서 먹은 것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고 칭찬을 해 주니, 너무나 고마와 했다 ??. -- 그저 칭찬이 아니었고, 정말로 맛있게 먹었다. 근래에 먹은 요리 중 최고였다.   

 

 

Pork 토마호크와 문어 요리 

 

 

저녁 후엔 수요일 저녁 마다 있는 Navy Pier 불꽃놀이를 보러 미시간 호숫가로 향하였다. 가다 보니, 길도 잘못들고 뺑뺑 돌게되어, Navy Pier 까지 가지 못하고 South Pier 로 가서 불꽃 놀이를 즐겼다.  

 

 

 

불꽃 놀이를 보고 돌아 오면서 저녁을 먹었던 식당 Avli 의 사진도 한장 찍었다. 창문을 통해 보니,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두 여자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도대체가 4 시간씩 저녁을 먹는 이 사람들은 뭔 음식을 그리 먹는지, 어떤 얘기를 그리 오래 하는지 궁금하였다.

  

 

 

아내가 conference 참석하는 낮 시간 동안, 나는 나름대로 즐겁게 돌아 다녔다. 사실 나는 혼자서도 잘 돌아 다니며 잘 논다 ??. 다양한 건축이 있는 시카고 이기에, Riverwalk 를 따라 Canal 을 걸으며 유명한 건축물들 구경하러 다니기도 하였고, eye shopping 하기도 하고, Chicaho Design Center 를 들리기도 하였고, Divvy 라는 시카고 bike share 자전거를 타고 돌아 다니기도 하였고, 또 race 자전거를 빌려서는 18 마일의 lakeshore bike path 를 왕복하기도 (36 mile) 하였다. 

 

 

빌려 타고 다닌 Specialized Roubaix racing bike 

 

 

lakeshore bike path 를 따라 달리다가 보니, 시카고 베어즈 football 팀 경기장인  Soldier's Field stadium 과 convention center 옆에서 Sail Grand Prix 에 출전하는 팀들이 연습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Navy Pier 앞에서 그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경기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뉴욕에서 보았던 아메리카 컵에서 쓰는 AC70 은 아니고,  그보다는 조금 작은 F50 Catamaran 들이었지만, 이것들도 4-50 마일 가량으로 foil 로 날라 달리는 무시무시한 sail boat 들이기에,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이들 연습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았다. 

 

 

Sail Grand Prix 팀들 연습

 

 

나 자신 시카고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바로 이 lakeshore bike path 이다. South Chicago 부터 거의 Edgewater 까지 미시간 호숫가를 따라 거의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이 자전거 도로는 - 경치로 보나, 그 도로 자체로 보나 정말로 최고의 자전거 도로이다. 뉴욕의 central park 도 좋지만, 관광객들과 온갖 사람이 너무 많아 붐비기에, 이곳과 비교가 될 수도 없다. 너무 더워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는 이 자전거 도로를 원없이 달려 보았다.  

 

 

lakeshore bike p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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