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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2) (2022-07-26 작성)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2 Chicago

by 박승만 2022. 11. 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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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conference 가 끝나고 난 후, 우리는 canal 의 북쪽 건너편 Magnificent Mile 에 있는 Marriott 로 옯겼다. Platinum Elite 멤버쉽이 있기에, 좀 좋은 방을 주는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천장도 낮고 방도 좁고 ---- ???. 차라리 보통 멤버쉽이 있는 Radisson 은 넓은 corner 방을 주었는데 너무나 비교가 되었다. Marriott Platinum Elite membership 이 영 ~~~~ 별 볼일 없어 보였다. 

 

호텔 바로 옆에는 Starbucks Reserve Roastery 가 있었다. 4층과 rooftop 까지 - 세계에서 가장 큰 starbucks 라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층마다 다른 focus 로 (커피, 샌드위치, 디저트, 드링크, 등등) -- 4층 전체를 관통한 tube tower 를 (아래 사진) 중심으로 커피에 관련된 온갓 것들이 다 아주 멋지게 차려져 있었다. 하여간,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가 볼만 한 곳이었다.

   

 

 

 

Gelato  만드는 중

 

 

아내가 아주 즐긴 커피 젤라토

 

 

Siphon Brewing

 

 

호텔 바로 근처 Purple Pig 라는 요상한 이름의 꽤나 유명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예약하기가 힘들어서 무척이나 이른 저녁을 먹어야 했다. 하지만, 이 날 저녁에는 Millenium Park 에서 하는 Mendelssohn concert 의 표를 사 놓았기에 차라리 잘 되긴 하였다. 이 식당에서 유명 하다는 메뉴를 3개 시켜서 먹었다 - Tuna Tartare 는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Presentation 도 좋았지만, 어디서도 맛보지 못했던 양념이었다. Crispy Pork Ear 와 Turkey Leg Confit 는 다른 곳에서도 먹어 본 것이었지만, 식당 이름이 아무래도 고기가 강한 것 같아서 시켰다. 하지만, 먹다 보니, meat 가 너무 많았다 ?? - 고기 밝히는 버릇을 좀 고쳐야 할텐데 ~~~.

 

 

이 식당에서 제일 맛있었던 Ahi Tuna

 

 

Crispy Pork Ear (돼지 귀 튀긴 것)

 

 

Turkey Leg Confit

 

 

이른 저녁을 잘 먹고는 Millennium Park 로 가는 깅에 식당 근처 Riverwalk 를 걸으며 예쁘게 지어진 apple store 도 둘러 보았다. 언제보아도 이 riverwalk 는 시카고의 보석 같은 곳이다. 

 

apple store 

 

 

걸어서, 시카고의 또 다른 보석인  Millenium Park 쪽으로 향하였다. 그 곳 Grant Park 에 Frank Gehry 가 설계한 Jay Pritzker Pavilion 에서 하는 Grant Park Musical Festival 시작 첫날이었다. 미리 표를 사 놓아서Mendelssohn 의 5번 교향곡 Reformation 이 연주 되는 날이었다. Reformation 은 개신교를 축복하며 지은 교향곡으로, 가장 유명한 theme 은 4번 movement "Ein feste Burg est unser Gott" 이다. 우리에게는 마틴 루터의 "내 주는 강한 성" 으로 알려진 찬송가이다.  

 

 

Orchestra and Choral - Grant Park Musical Festival @ Jay Pritzker Pavilion

 

 

Mendelssohn 말고도 시카고 출신의 작곡가가 작곡한 현대 교향악도 초연되기도 하였다. 보통 현대 음악은 난해하고 어려운데, 이 날 연주된 음악은 (작곡가와 곡 이름은 이미 잊었음 --- 에고 내 한심한, 더 한심해지는 기억 ??) 아주 즐길 수 있었던 음악이었다.

 

 

Concert 후 Riverwalk 를 따라 사람들이 꽉 들어찬 식당들이 있는 ogden slip  이란 곳을 지나 천천히 산책하며 호텔로 돌아 왔다. 거의 50층 가까운 우리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본 시카고의 downtown 모습이 반짝거려서 사진도 한 장 찍어 보았다. 천장은 낮고 방은 좁았지만, view 는 맘에 들었다. 

 

 

다음날은 하루종일 쏘다니느라 바빴다. 어제 저녁을 먹었던 Purple Pig 식당 근처에 날개를 만들어 놓아서, 이런 것은 절대 그냥 지나치니 않는 아내도 한 장 박았다. 요즘엔 곳곳에 이런 날개를 해 놓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 우리 교회도  ----.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에 Wildberry Pancakes & cafe 라는 팬케이크로 유명한 식당이 있어서, 그곳에서 brunch 를 먹으러 들렸다. 그런데 -- 그 식당 앞 조그만 프라자에는 그 식당 들어 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원 세상에  ??? !!! ---- 그 팬케이크 먹으려는 사람이 그리 많을지는 상상도 못하였다. 먹는 걸 어지간히 좋아하는 우리 보다, 더 먹는 거 좋아 하는 미친 사람들이 그리도 많을 줄이야!!!  ??? ------

 

하지만, 이런 것으로 시간 낭비하지 않는, 지성을 겸비한 우리는 당연히 건너 뛰어, 바로 옆에 기다리는 사람 전혀 없는 Rosebud Randolph 라는 식당의 patio 에 앉아 뙤약볓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느긋히 내려다 보며 brunch 를 즐겼다 !!

 

 

식사 후 먼저 들린 곳은 Chicago Institute of Art 였다. 시카고를 가끔 오면서도 한번도 들리지 않았기에, 이번에는 꼭 들려 보기로 하였었다. 마침, Monet 특별 전시회가 있어서 마음껏 그림들을 즐길 수 있었다. 

 

 

샤갈의 스테인드 글라스 앞에서

 

 

신 구 - 두건물을 잊는 Hallway 를 내려다 보며

 

 

앞의 글에 썼듯이, 이 날은 sail prand prix 가 있는 날이었기에, 미술관에서 나와 lyft taxi 를 타고 Navy Pier 로 향하였다. 아침 운전하는 사람이 몽골에서 이민 온 사람이어서, 어렸을 때 몽골에 갔었던 우리 큰 딸 얘기도 하며 여러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sail prand prix 는 F50 라는 규격의 catamaran (hull 이 두 개인 배) sail boat 들이 하는 경주이다. Hull 아래에 hydrofoil 이 있어서, hull 은 거의 물에 닿지도 않고 날라 다니다시피 하는 경주용 sail boat 들이다. 아메리카 컵에서도 (AC70 규격) 그렇지만, 빠를 땐 속도가 4-50 마일까지 나오기도 하는 배들이다. 돛에 불어 대는 바람 속도의 3배 가량의 속도를 내기도 하기에, 정말로 신기할 정도로 빠른 배들이다. 몇년전에 뉴욕에서 아메리카 컵을 할 때엔 바로 눈 앞에서 hydrofoil 로 달리는 배들을 보기도 했었었다. 

 

우리가 갔던 토요일 오후에는 3차례의 경주가 있었고, 헬리콥터로 TV 중계도 하였고, 사람도 어지간히 많았다. Australia 팀이 우승했던 것 같고, 미국 팀은 실수를 거듭한 끝에 하위권으로 처졌다. 

 

 

sail prand prix 

 

 

sail prand prix 후, 바로 옆 Milton Lee Olive Park 를 들려 보았다. 처음 가 본 곳이었는데, 결혼 사진 찍으러 많은 wedding party 들이 이곳으로 촬영을 나왔다. 바람이 심해 사진이 잘 나왔을지는 모르지만, 젊은 사람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니 지나간 세월이 조금 아쉬워 지기는 하였다. 둘러 보니 michigan lake 와 시카고 다운타운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참 좋은 곳인 것 같았다. 우리도 몇 장 찍었다. 

 

 

Milton Lee Olive Park

 

 

호텔로 돌아와 바로 근처의 Labriola 라는 곳에서 피자 파스타로 저녁을 먹고, 또 다른 concert 로 향하였다. 

 

 

Best of Jazz 라는 작은 concert 는 하이얏 호텔 roof top 에서 열렸다. downtown 의 시끄런 잡음들 위에서, 해가 져가는 시카고의 skyline 을 배경으로 유명했던 재즈 음악들을 연주하는 것이었다. 대충 200 여명 쯤 되는 관객과 intimate 하게 하는 작은 음악회라서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뉴욕에서 왔다는 재즈 가수는  ---- 쫌 별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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