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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3) - fin. (2022-07-28 작성)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2 Chicago

by 박승만 2022. 11. 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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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시카고 다운타운의 서쪽에 있는 Fulton Market 동네로 향하였다. 과거에는 온통 창고들만 있던 후진 동네였지만, 요즘엔 온갓 high tech 회사들이 모여들고 식당 고급 condo 들이 몰려 들고 있는 동네이다. 이곳에 있는 Time out market 도 들려 보고, 또 이날 시작하는 Taste of Randolph 라는 street festival 도 들려 보려는 것이었다. 

 

시카고 갈때마다 항상 타보고 싶었던 Chicago Loop Train 을 타고 가기로 하였다. 1892 년에 시작되었다고 하니, 무려 130년이 된 "L" train 은 시카고 다운타운을 감싸는 지상 열차이다. "L" train 의 "L" 은 "elevated" 를 줄여 쓰는 것이라고 한다. 뉴욕의 metro 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향수를 불러 이르키기에 꼭 한번 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타보게 되어 기뻤다. 좁은 Platform 에 서서 기다리며, 지나다니는 열차를 보니 덜컹 거리는 것이 쫌 불안해 보이기도 하였지만, 매우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염려를 붙들어 매었다 ? ?.     

 

 

Chicago "L" loop train

 

 

몇 정거장을 지나, Fulton Market 정거장에서 내려 Time Out Market 로 향하였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여러 큰 도시에 큰 창고 같은 곳을 renovate 하고, 그 도시 유명한 식당들 분점들을 한 지붕 아래 다 모아 놓은 곳이다. 지난번에 Portugal 을 여행 할 때, 리스본에서 있는 time out market 도 무척이나 즐겼었기에, 또 들려 본 것이다. 역시나 아주 깨끝하고 고급스럽게 잘 꾸며져 있었다. 다음에 뉴욕에 사는 큰 딸을 방문할 때에 Brooklyn 에 있는 time out market 도 들려 볼 계획이다. 

 

 

Time Out Market 

 

 

문어 요리와 아내가 좋아 하는 taco 를 맛있게 먹었다. 단체로 왔는지, 교복인지 아니면 유니폼인지를 입은 청소년 소녀들이, exciting 해서 돌아 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 ~~~~ 어느덧 청춘을, 젊음을 그리워 하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 ㅉㅉㅉ 

 

 

Grilled Octopus

 

 

Taco

 

또 2층에서는 여러가지의 음악을 하는 Concert 를 하기도 하였다. 하도 시끄러워서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Time out market 를 나와 바로 근처에 있는 Randolph street 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에 보니, 이 동네는 정말로 새로 생긴 식당과 condo 또 office 들이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시카고에서 유명한 festival 인 Taste of Randolph 가 코비드 때문에 중단 되었다고 한다. 이번에 몇 년만에 다시 시작하여, 들려 보게 된 것이다. 

 

온갓 음식 냄새와 craft booth 그리고 양쪽 끝의 공연 무대까지, 오랜만에 보는 축제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 하지만 -- 너무 더웠다 ???. 음악은 신나고, 음식은 맛있었지만, 사람들마다 모두 그늘을 찾아 스며 들었다.  우리도 겨우 의자 두개 찾아서 그늘로 스며 들었다. 하지만, 더위엔 장사 없다고, 결국엔 버티지 못하고 돌아 왔다. 

 

Taste of Randolph 

 

 

Taste of Randolph 가 벌어지는 Randolph street 에는 맥도날드 햄버거 대학도 있었다. 과거 주워 듣기에는 맥도날드 가게를 열려고 하면 이곳에 와서 몇 개월씩 training 을 받고 가야 한다고 들은 것 같아서 사진도 한 장 콱!!

 

 

더위를 피해 다운타운으로 다시 돌아와서 밀레니움 공원 바로 옆에 있는 Chicago Cultural Center 라는 곳을 들려 보았다. 항상 그냥 지나치는 곳이었는데, 이번에 들려 보기를 너무나 잘 하였다. 건물 자체도 아주 잘 지어진 멋진 건물이었다.  

 

 

Chicago Cultural Center 

 

 

건물 한 쪽의 banquet hall 에서는 결혼식이 있었다. 전통 아프리카의 화려한 드레스를 또 턱시도를 차려 입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 들고 있었다. 슬쩍 결혼식장 안을 들여다 보았지만 ??, 아직은 결혼식이 시작되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다. 

 

진열된 것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Great Chicago Fire 기록 사진들이었다. 1871년 10월 8-10 일까지 3일 간, 약 17,000 개의 건물을 태운 대화재였다. 말로만 들어 오다가 사진으로 보니, 얼마나 엄청난 화재였는지, 너무나 실감이 났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시카고 다운타운의 대부분이 타 버렸었다. panoramic 사진으로 보니, 정말로 남아 있는 건물이 없었다. 당시 시카고가 너무 빨리 성장하는 도시였어서, 나무로 급하게 짓다보니 화재에 취약한 건물이 너무 많아졌다는 설명도 있었다. 그 이후로 새로 짓는 건물들은 돌과 콘크리트로 짓게 법이 바뀌었다고 한다. 또 다양한 겅축 양식이 도입되면서 오늘날 건축물로 유명한 시카고로 거듭나게 된 동기가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길 건너 밀레니움 공원을 내다보는 Arch 형의 멋진 창문이 있는 진열실에는 Jun Lee 라는 local 사진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거대한 진열실에 비해 작품들이 너무 작아서 비교 되었지만, 시카고 주위의 자연을 돌아 보는 사진을 노는 것도 재미 있었다.   

 

 

하루종일 뜨거운 날씨에 돌아 다니고 나니, 무척이나 지쳤던 것 같다. 호텔 근처에 modern 일식 식당이 있어서 그리로 가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 날에는 서로 따로따로 돌아 다녔다. 아내는 shopping 하고, 나는 riverwalk 를 따라 건물들을 돌아 보며 아침을 보냈다. 예쁜 강가의 길을 따라 걸으며 참으로 다양한 시카고의 건물들을 보며 즐길 수 있었다.  

 

 

 

인상적이었던 건물이 많았지만, 그중 Merchandise Mart Plaza 라는 massive 한 석조 건물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 건물 안에 들어가 보니, 온갓 upscale 가게들이 잔뜩 있었다. 보통 eye shopping 을 전혀 하지 않는 나 자신이지만, 이곳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가게마다 들려 보느라 시간을 꽤 썼다. 

 

 

Merchandise Mart Plaza 앞,  머리 동상들  

 

 

점심 시간이 되어서 shopping 하던 아내와 호텔 옆 Eatery 라는 이태리 mart 겸 식당에서 만나 점심을 먹고, 짐을 챙겨 호텔을 나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 왔다. 돌아 오니 볼티모어가 또 뜨거워 지기 시작하였다. 지난 번 아리조나 부터, 시카고, 볼티모어까지 ---- 가는 곳마다 뜨거운 기운을 몰고 다니게 된 것 같다. 비록 여러번 갔던 시카고 였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그동안 않해 봤던 것들, 들려보지 못했던 곳들을 들려 볼 수 있어서, 특별히 재밋었던 것 같다. 역시 여행은 ----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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