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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2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3 Puerto Rico

by 박승만 2023. 1. 2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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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닷가의 풍광이 아름다운  호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는 해변을 산책하였다.

 

Isa Verde, Courtyard

 

 

해변가를 산책하던 중

 

 

Old San Juan 을 돌아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가는 길가에, 한때는 참으로 예뻤을 것 같지만, 태풍과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아무리 준비한다고 하여도 막강한 자연의 힘은 어떨 수가 없나보다. 😭😭

 

San Juan 만에 자리 잡은 항구를 파도로 부터 막아 주는 것 같이 가늘고 길게 뻗은 이 Old town 의 끝에는, San Juan 을 지키는 군사 요새가 위치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광활한 잔디밭이 우리를 반겼다. 골프장 Green 에 많이 쓰는 Bermuda Grass 이어서 이끼같은 짧은 잔디가 무척이나 푹신하였고, 곳곳에는 아이들이 연을 날리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이 곳은 군사적으로 staging area 같아 보이기도 하였고, surveillance 하기 위해 일부러 나무라든가 뭐든 시야 확보를 위해 일부러 없앤것 같았다. 옛날 그 뜨거운 여름날 중국 북경의 자금성에서 나무 하나 없이 --- 그늘이라고는 찾아 볼 수도 없게 - 싸그리 콩크리트로 덮어 버린 광장에서 참을 수 없는 무더위에 고생하던 생각이 떠 올랐다. 시각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San Juan 이 훨씬 더 좋았다 😁😁😁.  파란 하늘 멋진 구름 아래 - 산들바람 불어 오고 참으로 아름다웠다!  

 

 

Castillo San Felipe del Morro - 성으로 향하는 직선 길 

 

 

성 입구에 들어 가며 moat 가 있던 잔디밭을 보니 온통 iguana 들의 본거지였다. 성 벽에 난 구멍마다 꼬리 긴, 커다란 이구아나가 기어 다니고 있었고, 수직 성벽을 오르 내리고 있었다. 눈을 돌리는 곳곳마다 이구아나 투성이었다.

 

 

커다란 이구아나의 낙원

 

항상 그러듯이, Watch Box 에서 --

 

 

성으로 들어 가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성벽 두께였다. 어디서도 보기 힘들게 두꺼운 돌 성벽이 5 - 10 미터는 되어 보였다. 15-17 세기에 스페인 영국 미국이 전쟁을 하면서 얼마나 강력한 포탄을 쏴 댔는지 짐작이 갈 수 있을 정도 였다. 사실 이곳에 진열된 기록들을 읽어 보니, 스페인에서 바람을 (무역풍) 타고 배로 오면, 아메리카 대륙 중에서 이곳에 가장 먼저 닿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곳을 둘러 싸고 얼마나 많은 전쟁이 치뤄졌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어마무시한 성벽 두께 -  벽 위 반원의 track 은 대포 track 

 

 

성의 가장 아래 부분 (1층)

 

 

Sentry Box

 

 

성 바로 앞쪽의 이슬람 사원처럼 생긴 공동묘지

 

 

성을 둘러 보고는 바로 옆 old town 을 둘러 보았다. 캐리비안 특유의 색깔로 칠해진 집들이 예쁘게 늘어서 있고, cobble stone 로 된 차도가 그리 멀쩡해 보이지는 않았다. 꽤 울퉁불퉁 ---

 

 

 

 

아내가 찾아 놓은, review 가 좋다는 카페로 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찾아 갔다. 언덕 길을 한참을 내려가게 되어서, 나중에 이 길을 다시 올라 올 생각에 좀 불안 하기는 하였지만, 그런대로 괜챤았다. 막상 찾아간 Tripical Taste  라는 이름의 카페는 옷 가게 뒷편에 조그맣게 자리 잡고 있었다. google review 가 좋아서 그런지, 자리가 없어서 좀 기다렸지만, 얼마 후 바로 테이블을 차지 할 수 있었다.

 

푸에르토 리코는 유명한 음식이 Mofongo 라는 음식이다. 이것은 Plantain 이라는 바나나 같은 것으로 만드는 음식이다. 게살 모퐁고와 새우 요리를 시켰다. 그런데 ------- 그런데 ----- 아무리 기다려도 음식이 나오질 않았다 😭😭😭😭. 주위를 둘러 보니, 다들 그러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리 봐도 -- 식당이 작아서 한명뿐인 chef 가 주문받은 음식을 하나씩 하나씩 만드는 것 같아 보였다. --- 은근과 끈기로 한참을 기다리니 마침내 음식이 나왔다. "Hooray" 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지성과 교양을 겸비한 사람으로써, 그럴 수는 없었다. 대충 거의 45분은 기다린 것 같았다 😭😭😭😭. 시장이 반찬이었는지 모르지만, 음식은 맛있었기에 그냥 참고 넘어 갔다.  

 

 

Clab Meat in Garlic Source with  Mofongo, Shrimp in Creole Source  

 

 

점심 후 근처의 공원을 둘러 보았다. 팔로마스 라는 이름의 조그만 공원은 spanish bell 이 있고, 절벽 위에 위치해서 산 후앙 항구 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이 공원에는 비둘기가 수백마리가 있었다. 옛날 15-16 년 전에 베니스에 갔을 때, 우리 아이들을 둘러 싸던 비둘기 때 처럼, 여기도 지나가는 사람을 둘러 싸는 것이 좀 더럽기도 하고 무시무시 하기도 하였다. 

 

 

Parque de las Palomas

 

 

Casa Blanca 박물관 아랫 쪽으로 바닷가를 따라 난 길을 걷다 차를 주차했던 곳에 이르니, 일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무대 set up 을 하고 있었다. 물어 보니 다음 금요일 부터 시작하는 San Sebastian festival 을 준비 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근처에 있는 Cristobal 성에 들려 볼라고 했더니, 그곳엔 주차장이 따로 없었다. 한참을 내려가 주차 빌딩에 주차를 하고는 다시 언덕길을 열심히 올라 갔다. 이 성도 아까 보았던  Felipe del Morro 와 비슷했다. 

 

Castillo San Cristobal - 뒤에 보이는 Regents Cuise Ship

 

멋진 돌로 만든 성벽위에 미국이 콘크리트로 지었다는 Observation point

 

 

호텔로 돌아 와 저녁 먹을 곳을 찾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마침네 Bebo's Cafe 라는 곳으로 정하고 길을 나섰다. 마침 비가 엄청 쏟아져서 비옷을 입어야 했다. 식당을 찾아가 주차를 하고 보니, 여기는 기다리는 줄이 꽤나 길었다. 다행히 유명하다는 이 식당이 (이곳이 본점이었고, 여러 곳에 있음) 무척이나 큰 편이어서, 20분 가량 기다려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비가 오기에, 또 어디서도 보기 힘든 양 스프가 (tripe soup) 있기에, 그것 하나, pulled pork (아니면 beef), 그리고 세비체를 시켰다. 사실, 나는 Puerto Rico 에 가서 가장 먹어 보고 싶었던 것이 Ceviche 였다. 옛날 페루에 갔을 때부터 내가 좋아 하는 애피타이저 음식이었다. 하지만, 푸에르토리코에서 먹어 본 세비체는 애피타이저가 아니었고  ㅡ meal 이었다. 결국 먹어 본 중 가장 큰 세비체를 먹게 되었다. 레몬과 식초가 많이 들어 간 -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세비체는 아니었다. 하지만, 문어 새우 생선살등 잔뜩 들어간 세비체를 나름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식당을 나오며 보니, 기다리는 줄이 우리가 들어 갈 때보다 더 길어졌다. 다행이라고 여기며, 빗 길을 헤치고 호텔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하였다.    

 

Tripe Soup 

 

 

pulled pork 와 어멍 양이 많은 cevice sa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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