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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3

국내 (미국) 여행 얘기/2023 Puerto Rico

by 박승만 2023. 2. 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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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유일한 Rain Forest 가 이곳에 있다 - 바로 El Yunque Rain Forest 이다. 프에르토리코에서 3,543 feet 로 가장 높은 산인 El Yunque 산을 중심으로 열대 다우림이 (rain forest 를 몰라서 사전 찾아 봤음 😁) 펼쳐져 있다.

 

이곳은 US National Park Service 에서 보호차원에 하루에 두번만 (오전 8:00 과 11:00) 들어 갈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그 입장권도 (차 당 $2 으로 기억 됨) 바로 정확히 24 시간 전에만 예약을 받는다. 지난번에 Mesa Verde National Park 갔었을 때와 같은 시스템인 것이다. 예약하느라 무지 애를 먹었던 그때와 같이, 이곳도 24 시간 전에 open 하자마자 순식간에 입장권이 사라진다. 전날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이 되자 마자 두들기기 시작하였다 -------------- 8시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다 사라졌지만, 두들긴 보람이 있었는지  11시 입장권을 구할 수 있었다. Hooray 😁😁😁 !!!!!

 

오늘은 호텔을 옮겨야 했다. 지난 이틀밤을 지난 코트야드를 나와서,  San Juan 호텔들이 잔뜩 모여 있는 중심가로 가서 Hilton 에 check in 해야 하는 날이었다. 다음 날 부터는 공식적인 아내의 출장 일정이 시작되기에 그리 된 것이다. 매리옷의 플라티눔 멤버쉽이어서, 4시에 Late Checkout 를 얘기해 놓고는 El Yunque 로 달렸다.

 

꼬불꼬불 산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맞게 된 곳은 Visitor Center 였다. Rain Forest 한복판에 아주 멋지게 지어진, 다 뻥 뚫린 open style 의 예쁜 하얀 건물이었다.   

 

El Portal Visitor Center 입구

 

 

Center Hall

 

잘 진열된 것들을 돌아 보고, rain forest 에 대한 영화도 보고 -- Puerto Rico 앵무새도 구경하고 --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던 Visitor Centor 였다. 몇년전 태풍에 심하게 손상 되었던 건물 사진을 보니, 그동안 수리를 열심히 한 것을 알수 있었다. 

 

 

Visitor Center 를 나와 꼬불꼬불 산길을 가다보니, 차들이 영 달리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 가고 있었다. 길게 늘어선 앞차들과 뒷차들을 보면서, 맨 앞에 가는 차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 투정하며 (욕 했다는 것을 젊쟌케 표현함 😁) 우리도 기었다. --- 알고 보니 한참 앞에서 입장권을 check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park ranger 인지, 그냥 알바하는 사람인지, 종이에 프린트 한 것을 몇 장을 들고서는 한명 한명 이름을 대조해 가면서 입장을 시키고 있었다 😭😭😭😭😭 - 원 ~~~ 세상에 ~~~   

 

맨 처음으로 가본 곳은 1930 년대에 수영장으로 만들어 진 Bano Grande 였다. 검은 색의 돌로 댐을 쌓고, 돌다리도 멋지게 만들어 놓고 -- 경치가 아주 멋들어 졌다. 1960 년대 후반 부터는 수영 금지를 했다고 한다. 그리 크진 않았지만, 열대 숲 한가운데 아주 운치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물은 영 흙탕물이었다. 며칠전에 온 비 때문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수영을 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는 곳이었다. 

 

Bano Grande

 

가장 높은 El Yunque 로 가는 하이킹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호텔 check out 까지 돌아 가야 하니, 시간상으로 무리 같아 보였다. 차선책으로 Mt Britton Trail 을 하이킹 하기로 하였다. 며칠 전에 내린 비로 길을 막아서, trail 바로 앞 주차장은 이미 완전히 차 있었다. 좀 아랫쪽에 위치한 주차장으로 돌아 가 주차를 하고는 하이킹을 시작하였다.  

 

Mt Britton Trail  

 

처음 해보게 된 Rain Forest 의 하이킹은 좀 달랐다 --- 우선 땀이 엄청나고, 뭔가 계속 습기가 찼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닌데, 안개가 끼어서 그런지 계속 안경을 닦아야 했다. 걱정했던 것이 진흙 투성이 trail 이었는데, 다행히 포장을 잘 해 놔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입장 하는 인원수를 제한해서 인지, 마주치는 사람도 띄엄띄엄 --- 온통 푸르고, 울창하기만 하고, 한적한 rain forest 의 운치가 좋았다. 한참을 그리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에 다다랐고, 그곳의 observation tower 가 나무들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였다.

 

Torre Britton

 

 

안개로 쌓인 Tower 꼭대기. 날씨가 좋았으면 바다도 보였을텐데 --- 하지만, 다른 날도 지나가면서 보니, 이 곳 산 꼭대기는 항상 구름에 쌓여 있는 것 같았음. 어쩌면 열대의 습기 때문 일지도 ---

 

 

포르투갈 Sintra 에 있는 Reglaeira 의 Initiation Well 의 멋없는 축소판처럼 보이기도 하는 tower 내부 

 

비교로 --- 포르투갈 Sintra 에 있는 Quinta da Regaleira  의 Initiation well - 이것은 tower 가 아니고, 땅속으로 파고 만든 것 

 

약 2시간 가량의 하이킹을 하며 내려 오다 보니, 멀리 산 꼭대기의 tower 가 보이기도 하였다. 

 

 

멀리 보이는 Mt. Britton Observation Tower

 

 

산을 내려와 차로 돌아가서, 호텔 아침 식사 재료로 만들었던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고는 근처의 Coca 폭포로 향하였다. 

 

Cascada La Coca

 

돌아 오는 길에는 일부러 바닷가 쪽 해안도로를 따라 Loiza 라는 동네를 거쳐 호텔로 돌아 왔다. 해안가의 beach 를 따라서 사람들이 차를 대놓고 파도로 멋진 바닷가를 즐기기도 하였고, 또 마구잡이로 지어진 것 같아 보이는 허름한 식당들마다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연기가 가득한 것을 보니 BBQ 요리하는 식당들 같아 보였다. 몇 곳은 들려 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였지만, 좀 너무 허름해 보이고, 또 범죄가 꽤 높은 곳으로 악명이 높은 나라인 것을 알고 갔었기에, 내려 보지는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사실, 운전하며 바라본 이 Loiza 동네의 해변가가 너무나 멋 있었다. 거칠어 보이는 파도가 조금만 높으면 도로로 휩쓸며 들어 올 것 같았다. 아직도 그 바닷가의 풍경이 눈 앞에 선하다. 지나치며 사진을 찍어 두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한참을 돌고 돌아 코트야드로 돌아 와, 짐을 챙겨들고는 Hilton Hotel 로 옮겼다. Condado Beach 라는 이 동네는 San Juan 의 signature 해변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도로를 사이에 두고 bridge 로 연결된 두 힐튼 건물이 마주보고 있었다. 바닷가 쪽의 건물은 우리가 check in 한 호텔이고, 길 건너 건물은 한참 renovation 중인 건물이었다. 주차를 하고 Lobby 로 가 보니, 우주선 같이 조명이 빛나는  reception 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뭔가 1980 년대의 style 이었다.

 

더구나 ----- 우리가 check in 한 3층의 방은 ---- 커다란 창문을 여니, 바로 앞 renovation 공사하는 건물과 일꾼들 모습으로 꽉 들어 찼다 😭😭😭😭😭.  방은 꽤 컸지만, 곳곳에 연식이 있는 호텔이었다. 정부 일로 출장을 가서 좋은 호텔을 기대할 수는 없으리라. 하지만, 커다란 창문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 scafolding 으로 둘러 쌓이고, 뜯겨져 나가고, 군데군데 콘크리트로 때우는 건물은 --- 에고 ~~~ 정말로 압권이었다 😭😭😭😭😭.  내일부터 아내는 일 가고, 나는 다가 오는 강의 준비하러 방에 오랜 시간 묶여 있어야 하는데, 건너편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내려다 보고 있는 창문을 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뻘건 커튼을 닫고 있기도 그랬다 --- 전체적으로 총괄적으로 난관이었다 😭😭😭😭😭.  

 

 

Hilton Plaza Hotel, Condado Beach, connecting bridge

 

이 condado beach 동네는 온갓 호텔들이 다 모여 있는 곳이었고, 또 식당들도 무지 많았다. Puerto Rico 에 왔으니 seafood 를 먹어 보고자, 저녁은 The Oyster Shack 라는 곳에서 하기로 하였다. 천천히 걸어가 테이블을 찾으니, 예약이 없으면 쉽지 않을 거라는 말과 함께 잠시 기다려 보라고 하였다. 2 - 3 분 후에 deck 에 두명 자리가 있다고 하며 바로 길 가를 마주 보는 deck 로 안내 하였다 --- 나름 마음에 드는 자리였다. 지나 다니는 사람들, 조명을 밝힌 건너편 식당들, 지나 다니는 차들을 보며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굴, Laser Clam (맛조개) , Ceviche 등등 아주 맛있는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The Oyster Shack

 

저녁을 먹고는 걸어 호텔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  얼마 후 ----- 복도인지, 옆 방인지, 위층인지 ---  누군가 시끄럽게 떠들어 깨 버렸다. 그리고는 새벽 2시까지, 이들의 떠드는 소리에 잠은 다 날렸다. Front 에 전화해서 불평을 쏟아 부었다. Security 를 보내서 해결해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 하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몇번에 걸쳐 다시 전화 했지만, 이제는 아예 전화 받지를 않았다 😭😭😭😭😭. 게다가 걸핏하면 머플러를 떼고 달리는 오토바이 소음 때문에 잘 수가 없었다. 결국 이 날 밤의 잠은 거의 쌩으로 싹 날렸다 😭😭😭😭😭 - 두 시간이나 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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