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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 딸과 함께 (2022-02-24 작성)

사는 얘기

by 박승만 2022. 11. 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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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s Day 로 월요일이 휴일이기에, 아내와 함께 딸도 만나보고 마침 내 생일이기도 하여서 함께 celebrate 하려고 뉴욕에 다녀 왔다. 

 

 

Coney Island

 

가는 길에 Brooklyn 에 들려 요즘 뜨는 사진 hot spot 도 들려 보기로 했다. Staton Island 를 지나며 GPS 를 보던 아내가 Coney Island 가 근처 인 것을 보고는 들려 보자 하였다. 좀 뺑뺑 돌기는 했지만, 추운 한 겨울의 바닷가를 찾아 갔다. 나는 대학원 시절에 뉴욕에서 인턴쉽 할 때, 와 봤던 곳이었지만, 아내는 처음이었다. 바람 불고, 눈도 조금씩 날리는 겨울 바다를 휙 둘러 보고는 바로 브루클린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곳 사진을 많이 봤었다. 바로 위로 지나가는 맨하탄 브릿지를 배경으로 찍은 포스터, 영화, 음악 배경 등 많은 장면들이 찍혀진 곳이어서, 항상 들려 보고 싶었다. 이 곳에서 사진 한 장을 찍어 보고자,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주차 티켓도 끊지 않고 잠시 들렸기에, 서둘러 사진 몇 장 찍고 돌아섰다. 마침 날씨가 개어서 다행이었다.  

 

 

브루클린에서 맨하탄 브리지를 보며

 

 

Upper East side 에 있는 큰 딸의 아파트로 가서 잠시 쉬고는 함께 나섰다. 원래 계획은 World trade center 에 새로 지은 Transit Center 와 Manhattan 의 남쪽 끝에 있는 Battery Park를 들려 보려고 했었지만,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World trade center 로 향하였다.

 

가 보니 Santiago Calatrava 가 지은 Transit center 는 Oculus 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이 건축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다. 아내와 건축에 관심이 많은 내가 스페인을 여행 할 때, Valencia 에 들려서 이 사람이 설계한 Agora 와 과학 예술관등이 자리한 Ciutat de les Arts i les Ciències (City of Arts and Sciences) 라는 곳을 둘러 본 적이 있다. 오페라와 음악당인 Palau de les Arts Reina Sofía, 눈처럼 생긴 유럽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L'Oceanogràfic, 고래의 뼈를 닮게 디자인 되고 과학관인 El Museu de les Ciències Príncipe Felipe, 그리고 음악회와 운동 경기도 열리는 Agora 등 ---- 참고로 그때 (2007년 - 15년 전!)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린다. 그곳에 대해 궁금하면 https://blog.daum.net/jpdcus/62?category=810738 을 클릭해 보라. 

 

El Museu de les Ciències Príncipe Felipe by Santiago Calatrava, in Valencia, Spain

 

 

이 뉴욕에 새로 지은 Oculus 는 윗 사진에서 멀리 배경처럼 보이는 파란색의 Agora 건물과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이 기하학적인 건물의 안을 산책하듯이 걸으며, 가게들도 구경하며, 지하로 연결되어 있는 근처의 Brookfield Place 로 향하였다.

 

 

Oculus

 

 

Oculus 발코니

 

 

몇년전에 America's Cup Yacht racing 을 보았던 이곳 Brookfield place 는, 다시 가 봐도 참으로 유럽처럼 멋지게 꾸며져 있는 곳이었다. 겨울이라서 밖에는 ice skating rink 도 만들어져 있었다.   

 

 

Winter Garden @ Brookfield Place

 

 

Brookfield Place 에서 바라 본 Oculus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 가서 큰 딸이 예약해 놓은 West Village 에 있는 식당을 찾아 갔다. 마침 happy hour 이기에 $1 짜리 half shell 굴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아래 사진 속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리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젊은이들 세명은 어지간히도 시끄러웠다. 목소리가 원래 크기도 했고, 또 욕을 그리 많이 하며 말하기에 짜증이 났다. 하지만, 옆에서 떠들어 대건 말건, 이 식당의 음식들은 아주 맛 있었다. 더군다나, 큰 딸이 아빠 생일이라고 내는 저녁이어서 부담없이 맘껏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 . 

 

 

AMA Raw Bar - crispy rice tuna & crispy oyster Bao Bun 

 

 

Angry Mussel & Chili Oil Carred Octopus

 

 

다음 날 아침엔 온라인으로 예배를 보고, 뉴저지에 있는 Sojo Spa 라는 곳으로 향하였다. 허드슨 강을 건너 맨하탄을 바라 보는 곳에 몇년전에 새로 생긴 upscale 찜질방이었다.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한국 사람은 별로 없고, 온갓 사람들로 가득 하였다. 4 - 5 층에 걸쳐 있는 시설들을 다 돌아 보기도 만만챤은 곳이었다. 찜질방을 유달리 좋아하는 아내와 큰딸은 이곳 저곳 돌아 다니며 마음껏 즐겼다. 나도 맨하탄을 바라보는 outdoor heated pool 에 나아가 즐길 수 있었다. 나중에 나올 때 보니, 사람들이 더 많이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도 반짝이는 뉴욕의 야경을 바라보려고 일부러 늦은 시간을 선호 하는 것 같아 보였다.      

 

 

Sojo Spa in Weehauken, NJ

 

 

맨하탄을 바라보며

 

 

이곳은 시설은 그야말로 최고 였지만 (그래서인지 일인당 $100 이 싸진 않았다고 생각 되었다), 음식은 별로였다. 카페테리아 같은 식당에는 떡복이도, 구운 달걀, 냉면도 없었고, 우동과 샐러드 같은 것 뿐이었다. 맛은 뭐 그런대로 -----. 

 

 

Seafood 우동

 

 

내가 좋아하는 찜질방들은 오후 내내 사람들이 가득하였다. 끼어 들어 가기도 만만하지 않았다. 낮 잠도 자고, heated pool 도 하고, 하루종일 스파에서 딩굴다가 나와서, 호텔에 첵인 하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에 있는 오발탄이라는 식당으로 향하였다. 내가 조개구이를 좋아하는 것을 잘 아는 아내가 찾아낸 식당이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지만, 맛있게 즐긴 식당이었다. 일일이 웨이트리스가 구워 주는 조개 구이도 괜챤았고, Steamed Clam 은 좀 질기기는 했지만,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최고는 steamed clam 의 국물에 국수를 넣고 끓여준 칼국수 맛이 최고였다. ? 먹어 본 칼국수 중 단연 최고의 맛이었다 !!!!

 

조개 구이

 

 

Steamed Clams

 

 

칼국수 - Yummy!

 

 

저녁을 맛있게 먹고는 호텔로 돌아 와서 바로 앞에 있는 Ferry Terminal 에서 맨하탄 야경을 바라 보며 사진을 찍었다. 뉴욕을 좋아해서 뉴욕으로 가서 사는 딸 -  자기가 좋아하고 원하는 대로 살아서 아빠로서 기쁘기도 하다. 또, 딸 덕분에 뉴욕을 자주 가 볼 수 있기도 하지만, ----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 살았으면 --- 하는 아빠의 바람은 항상 그곳에 그렇게 남아 있는 것 같다.    

 

Ferry Terminal

 

 

다음 날 아침에는 근처 Mitzwa 라는 일본 쇼핑 몰에 가서 쇼핑도 하고 점심도 먹고는, 딸을 페리 타는 곳에 떨어뜨려 주고 우리는 집으로 향했다. I-95 가 어지간히도 붐벼서 5시간이나 걸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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