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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2 (2017-06-24 작성)

해외 여행 얘기/2017 동유럽 Drive

by 박승만 2022. 11. 9.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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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숙소로 잡은 아파트는 옛 건물을 renovate 한 곳으로 괜챤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엇다. 새벽이 되면, 창문 밖 어디선가 새 몇마리가 열심히 울어 대었다. 자기가 새벽을 밝히는 수닭으로 착각을 하는지, 새벽만 되면 째잭 댄다. trip advisor 에도 이곳의 새에 대한 얘기가 후기 써넣는 곳에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 것을 보니, 이 못된 새들이 이곳에 묵는 많은 사람들 고생시키는 것 같다 ?.

 

새들 덕분에 일찍 깨긴 했지만, 천천히 여유 부리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날은 여름 궁전으로 알려진 Schonbrunn palace 를 가보기로 하였었다. 하지만, 그 전날 지나 다니던 중, 아파트 근처에 있는 Stadt 공원에서 market 같은 것들을 보았기에, 그곳을 먼저 들려 보기로 하였다. 마침 이곳에는 schonbrunn 궁전으로 가는 지하철 역이 있기도 하여서 잘 된 일이었다.  

 

밤 사이에 내린 비로 촉촉히 젖은 공원에 가 보니, 각 지역의 음식과 특산물들을 파는 booth가 많이 설치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직 좀 이른 시간이었는지, 우리가 도착할 쯤이 막 문을 열기 시작한 때이었다. 천천히 구경을 하다가, 아내와 나는 소세지 요리를 샀고 맛있게 아침으로 즐길 수 있었다. 아이들은 방앗간 못지나가는 참새들처럼 캔디와 초콜렛 파는 곳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하였다 ?. 다니다 보니, 바이올린을 든 요한 스트라우스의 금빛 동상이 있기도 하여서 한 장 찰칵!

  

 

Stadt Park - 먹기 바쁜 나

 

 

 

 

금빛 찬란한 요한 스트라우스 동상

 

 

 

Stadt 공원의 Kursalon Wien

 

 

Schonbrunn 궁전 가는 기차 

 

 

 

옛 멋이 스며들어 있는 지하철역에서 기차를 타고 얼마를 가니, 사람들이 우루르 내리고 우리도 무리를 따라 Schonbrunn Palace 로 향하였다. 어찌 보면 파리의 베르사이유 궁전과 좀 비슷하기도 한 이곳의 visitor center 는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아내와 아이들은 시간 별로 정해져 있는 tour ticket 을 사러 visitor center 로 들어 갔고, 나는 밖의 bench 에 앉아 비로 젓은 양말과 운동화를 말리고 앉아 잇었다. 얼마전 뉴욕에 가서 산 이 신발은 너무나 가벼워서 여행 하기엔 딱 좋았지만, 천으로 만들어져서인지 물이 잘 샜다  

 

Tour 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광장과 옆 길을 좀 둘러 보고는 궁전 tour 를 하였다. 이미 말했던 것처럼, 전체적인 분위기는 베르사이유와 많이 흡사한 것 같았고, 심지어는 베르사이유의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과 비슷해 보이는 방도 있었다. 궁전 내부를 돌아 보고 나와 정원을 tram 을 타고 한바퀴 돌아 보기로 하였다.

 

 

 

Schonbrunn Palace 

 

 

 

Schonbrunn Palace Tram

 

 

 

아랍의 왕 처럼 - 아랍의 왕비 처럼 ?

 

 

 

언덕 위에 보이는 Schonbrunn Palace Gloriette

 

 

 

돌아 보던 중 식물원 옆에서 tram 을 내려서 근처를 돌아 보기로 하였다. 높은 나무들을 잘 깎아서 가로로 세로로 산책할 수 있는 길들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천천히 돌아 보다가, 아이들은 maze (미로) 를 찾아가 그것을 해 보았고, 우리는 벤치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을 하였다. Maze 후, 언덕 위에 저멀리 멋지게 서 있는 Gloriette 을 가 보기로 하고 아내와 아이들은 tram 으로 향하였고, 나는 그 언덕에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어 올라 가기로 하였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니, 차츰 비엔나 도시 전체가 펼쳐지기 시작하였다. 

 

언덕을 다 올라가니 Gloriette 앞 계단이 있는 광장에서 멋지게 차려 입은 군악대가 연주를 하고 있었고, 사람들이 삥 둘러 구경하고 있었다. 군악대 앞과 계단 위 Gloriette 에는 옛 군대 장교 복장을 차려 입은 사람들과 깃발들이 잇는 것을 보니, 그날이 무슨 경축일 같은 날이었던 것 같았다. 나도 그들의 연주를 들으며, 멀리 보이는 비엔나의 전경을 즐기며 아내와 아이들을 기다렸다.

 

 

 

Gloriette 에서 바라 본 비엔나

 

 

 

군악대 연주

 

 

 

 

 

아내와 아이들과 tram 을 다시 타고는 잘 꾸며진 정원을 돌아보고, 기차를 타고 비엔나로 돌아 와  nasch market 로 향하였다. 항상 그랬듯이 pocket wifi 를 가지고 다니기에 google map 을 따라  갔는데, 가다 보니 길을 잘못 들은 것을 알게 되었다. 아내와 아이들의 눈총을 받으며 좀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

 

Nasch Market 는 도로와 도로 사이의 광장을 따라 온갓 가게와 식당이 몰려 잇는 곳이었다. 아파트 관리 하는 사람이 이곳 가게들이 일요일엔 문을 열지 않고, 식당만 열었을 것이라 하여 좀 걱정은 하였지만, 막상 주일 오후에 찾아가 보니 문을 닫은 곳은 없엇고, 사람으로 메어져 있었다 ?. 가게와 가게 사이의 좁은 골목을 따라 돌아 보는 것도 사람이 부대껴서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 부대꼈어도 각종 가게들에서 파는 것들을 구경하고 사람들이 먹고 잇는 음식들을 구경하며 돌아 보는 것이 재미 있었다. 당연히 아이들은 캔디 쵸코렛 가게에만 관심이 잇어 보였다. -- 결국, 우리는 아이들과 따로 돌아 보기로 하였고, 우리는 먹어 보고 싶었던 French fries 식당으로 향하였다. 이 곳은 전체적으로 쾌활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마켓이었던 것 같아서 마음에 꼭 들었다.

            

 

 

Nasch Market

 

 

아파트로 돌아와 피곤한 다리를 좀 쉬고는 저녁을 먹으러 근처 St Stephen Platz 로 향하였다. 이미 말했던 것처럼, 굴라쉬 같은 음식에 지친 우리는 이태리 음식점을 찾아가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는 그 주위를 산책하였다. 주일 저녁을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어디를 돌아 봐도 조명에 빛나는 이쁜 초여름 저녁이었다. 돌아 다니다 보니,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온 아이들과 만나게 되었고, 함께 아파트로 돌아와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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