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은 호텔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는 바로 뮌헨으로 떠났다. 다행히 아침에는 짐을 실을 수 있게 차를 가지고 호텔 앞 까지 올 수 있게 하여서 다행이었다. 비행기 시간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떠났지만,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들어 오는 국경에서 엄청난 시간을 빼았겼다. 도대체 왜 그곳이 그렇게 막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고속도로가 수없는 트럭과 차들로 완전 주차장이었다. 꼼작 못하고, 비행기 시간은 다가 오고 ----.
한참 후, 겨우 빠져 나와서 붐비는 autobahn 을 무지 밟아 대었다. 속도 제한이 없는 곳은 꼬불꼬불 산길이건 아니건, 무지 밟았다. 결국 다행히도 비행기 시간에 맞춰 뮌헨 공항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지난 10일 간 우리를 안전하게 달려 준 차를 반납하고는, 큰 딸과 헤어졌다. 큰 딸은 우리보다 1.5 시간 후에 아이스랜드를 거쳐 뉴욕으로 돌아 가는 비행기 였다. 먼 유럽의 한 공항에서 딸과 헤어지는 것도 재밋는 경험이었다.
갈 때와 같이, 런던을 거쳐 미국으로 돌아와, 그동안 아들 네 아파트에 주차되어 있던 내 차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 왔다. 이번 동유럽 여행도 아주 즐길 수 있었다. 프라하의 잘 간직된 고풍스럼, 부다페스트의 찬란한 역사와 유적들, 비엔나의 고급스러운 현재와 강력해 보였던 과거, 솔츠버그의 조용하고 차분한 멋짐, 그리고 더 말 할 것이 없는 체스키 크롬러브와 할슈타트 !! 다 기억속에 잘 간직되었다.
항상 그렇지만, 애들과 함께 한 여행은 항상 좋다. 얼마나 더 오래 살지는 모르고, 애들과 여행하는 것이 몇 번이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허락될 때마다 애들과 여행을 많이 다녀 보고 싶은 것은 자연스런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항상 같이 갈 때마다, 혹시나 이번 여행이 이 아이들과 같이 갈 수 있는 마지막 일까? 하는 두려움 혹은 아쉬움도 있을지 모르겠다. --- 이런 나의 마음을 애들은 짐작할 수 있을까? ------ 아마도 아직은 아닐 것이다.
다음에는 같이 갈 수 있을까? 갈 수 있다면, 어디를 가 볼까? ----- 앞으로의 미래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이렇게 다녀 왔던 이번 여행을 감사하는 것이 더 맞는 approach 일지도 모르겠다. 갈 수 잇게 되면, 그 때에 또 감사하면 되는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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