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는 Banff 근처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Johnston Canyon 으로 향하였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Rundle mountain 을 뒤로 하고, 1번 하이웨이를 달리다, Bow Valley Parkway 로 접어 들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또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는 Bow River 를 옆으로 얼마간 달리니 Johnston Canyon 주차장에 다다를 수 있었다. 때로 사람들이 많으면 멀리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 날은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캐나다 록키의 유명한 물빛은 계곡의 물에서도 볼 수 있었다. 옥빛 이라고 하나? 영어로는 보통 Emerald 아니면 Turquoise 라고 하는데, 한국 말로 이 물빛을 어찌 표현해야 맞는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그 에머랄드 물길의 계곡을 따라 잘 다듬어진 hiking trail 을 따라 올라가니, lower fall 에 다다랐다. 폭포 앞으로 철제 다리가 놓여 있고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서, 처음에는 그냥 폭포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서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동굴을 지나 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수 있는 곳까지 가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이었다.
존스톤 계곡 trail
Lower Fall 앞에서 - 뒤에는 동굴을 들어갈 차례를 다리 위에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폭포를 바로 앞에서 볼수 있는 동굴
밖에서 본 동굴
동굴 안에서 폭포 바라보는 곳
약 20 - 30 분 가량 기다려서야 우리 차례가 되어서 동굴로 들어가 쏟아지는 폭포를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엄청난 물이 쏟아졌지만, 무섭지는 않았다. 사진 몇 장 찍고는 다시 나와 Upper Fall 로 하이킹을 계속 하였다.
약 3-40 분 가량 더 올라가니, Upper Fall 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런데, 폭포 물소리도 들리고, 폭포 앞의 다리에도 사람들이 잇는데 막상 폭포는 보이지가 않았다. 가만 보니, 절벽 뒤에 숨어 있어서, 다리를 끝까지 가 보아야 폭포를 볼 수 있었다.
Upper Fall
Johnston Canyon 을 떠나, Sunshine Village 라는 곳으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곤돌라를 타고 산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가 보는 것을 하려고 한 것 이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썰렁한 스키 마을에 아래쪽 곤돌라는 운행도 않하고, 위쪽 곤돌라까지 낡은 스쿨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하였다. 가만 보니, 이곳은 겨울의 스키를 타는 것이 전문이고 여름에는 한적한 곳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돌아 나오려 주차장에서 차를 돌리는데 눈 앞으로 10여 마리의 산양떼가 아주 여유있게 산책을 하고 있었다. 차가 있건 없건, 사람이 있건 없건, 가족 산책 다니듯이 천천히 차 앞을 지나쳤다 .
졸지에 계획이 망가진 우리는 캐나다의 가장 유명한 호텔인 Fairmont Banff Hot Springs 로 향하였다. 캐나다와 전 세계 곳곳에 있는 Fairmont 는 캐나다가 150년전 현재의 국가로 탄생할 당시 동부와 서부를 잊는 Cadadian railway 를 만들면서 곳곳에 호텔을 짖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고, 이제는 가장 prestigious 한 호텔 중 하나가 되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지어진 곳이 바로 이 Banff 에 있는 Fairmont 였고, 워낙 유명한 호텔이어서 들려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우리도 이곳에 묵고 싶었지만, 너무 늦게 예약을 하려하는 바람에 우리 일정에 맞는 방을 구하지 못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곳은 좀 외따로 떨어진 곳이고, 우리가 묵은 호텔은 밴프의 한복판이어서 전혀 문제가 아니었다.
Fairmont Banff Hot Springs
Queen Christina ? (크리스티나 여왕)
King Joshua ? (조슈아 대왕)
Her Majesty Hall ?
막상 가 본 Fairmont Banff Hot Springs 는 참 멋진 건물이었다. Main building 자체도 멋있지만, 나중에 지어진 부속 건물들도 main building 의 양식을 그대로 따서 멋들어지게 지었다. 내부를 둘러 보아도, 어찌 보면 호텔이라기 보다는 유럽의 성을 구경하는 것처럼 중세 시대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하다못해 Hallway 도 어디선가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창을 들고 뛰쳐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고, Banquet room 등 어디를 둘러 보아도 최고급으로 멋들어지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호텔의 뒷쪽의 정원으로 나가 보니, Bow River 건너 Tunnel Mountain 편쪽으로 그야말로 입이 딱 벌어지는 전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호텔 후원에서의 전경
오후 햇살에 빛나는 Rundle mountain
호텔 구경을 잘 마친 후, 강을 건너 반대편 쪽 Surprise point 으로 가 보았다. 이곳은 조금 전 호텔에서 바라 보앗던 그 전경의 반대 쪽이다. 이곳으로 가, 전망대에 서니 조금전에 둘러 본 Fairmont hotel 의 전경이 눈 앞에 확 다가 왔다. ---- 이곳에서 바라 보니, 이 호텔은 참 기가 막힌 위치였고, 전체 풍경과 너무나 어울리는 멋진 건물이었다.
이 전망대 바로 뒤 Tunnel mountain 에는 Banff Center for Arts and Creativity 라는 곳이 자리잡고 잇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나다니면서 산 중턱에 세워진 멋진 건물들이 무엇인가 궁금했었는데, 알고 보니 그런 곳이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campus 를 거닐다 보니 Arts & Creativity 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주 멋진 건물들과 정원이 인상 깊은 곳이었다. 심지어는 Cafeteria 도 기가 막힌 전망을 가지고 있엇다.
하루종일 돌아 다닌 후, Banff downtown 으로 돌아와, Grizzly House 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퐁듀와 여러 종류의 쉽게 맛볼 수 없는 고기들을 뜨거운 돌판위에 구워먹는 곳이었다. 사실 이 식당은 배틀 트립이라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곳이었다. 그래서 한번 들려 보고 싶었기에, 이곳으로 가서, 퐁듀와 나는 여러가지 고기들을 (사슴, 버팔로, 멧돼지 고기), 아내는 해산물들을 구어 먹으며 즐길 수 있었다.
버섯 야채 퐁듀
뜨거운 돌판에 올려 굽는 갓가지 고기와 해산물들
디저트로 과일 초콜렛 퐁듀
6: 재스퍼, Maligne Canyon, Patricia & Pyramid lakes, 김치하우스 (2017-10-06 작성) (0) | 2022.11.10 |
---|---|
5: 모레인 호수 (Lake Moraine), Icefield Parkway, 재스퍼 (Jasper) (2017-10-06 작성) (0) | 2022.11.10 |
4: 밴프 (Banff) & 루이스 호수 (Lake Louise) (2017-10-05 작성) (0) | 2022.11.10 |
3: 설퍼 산 (Sulphur mountain), 미네완카 호수 (Lake Minnewanka) (2017-10-04 작성) (0) | 2022.11.10 |
1: 밴프 (Banff) (2017-09-29 작성) (0) | 2022.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