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에 Sulphur mountain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곤돌라를 타고 올라 갔다. 그 전날 오후에 탈려고 갔었지만, 비가 살짝 뿌리는 바람에 하루를 미룬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에 곤돌라 타는 곳 바로 옆에 있는 hot spring 에 대한 얘기도 빼 놓을 수가 없다. 사실, Banff 는 이 온천으로도 유명하였기에, 그 전날 곤돌라 다러 갔던 차에 그곳도 들렸었다. 수영복도 챙기고 잘 정돈된 길을 따라 큰 기대를 하고 올라가 보니,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달랐다. 지난 5월에 헝가리에 들려 온천을 즐겼던 우리에게 이곳은 그냥 목욕탕 수준이었다. 조그만 풀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부다페스트에서 엄청난 규모의 왕궁 같았던 온천을 보고 온 우리에게는 한심하였다. 고민도 없이 바로 돌아 나왔다. 돌아 나오는 도중 아내가 street curb 에 발을 부딛혀 넘어져 큰 사고가 날뻔 하였지만, 다행히 별 다른 상처 없이 무사하여 감사하였다.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Sulphur mountain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며 주위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바로 마주 보이는 rundle mountain 를 비록하여 곳곳에 보이는 에머랄드 빛의 호수들과 산이 멋지게 둘러 있었다. 전망대에서 오래된 천체관측소까지 잘 정돈된 pathway 를 따라 병풍같은 산들을 바라보며 걸었다.
Sulphur mountain 전망대
옛 천체 관측소
Sulphur mountain 전망대 안의 카페
캐나다 건국 150 주년
전망대에서 젊쟌케 앉아서 - 여러 공원의 전망이 좋은 곳곳에 이런 빨간 Adirondack 의자가 있었음
Sulphur mountain 전망대에 있는 카페에서 점심을 먹고는 곤돌라를 타고 내려와, Banff downtown 을 지나 전망대에서 멀리 내려다 보이던 Minnewanka 호수로 향하였다. 이 근처에서 가장 크고 유일한 인공 호수인 이 Minnewanka 는 바로 옆에 있는 Two Jacks Lake 와 붙어 있었다. 운전해 가며 two jacks lake 를 지나자 마자 에머랄드의 향연이 눈 앞에 쫘악 펼쳐졌다. 정말로 Heart throbbing (요즘 말로 - 심쿵? ?) 스러운 광경이었다. 초록과 회색의 높은 산들로 둘러 쌓여, 그 찬란한 에멀랄드 빛은 뭔가 딴 세상의 빛으로 다가 왔다. 휴 -----!
미네완카 호숫가에서
이미 썼듯이, 이 호수는 유일한 인공 호수이기에, 호수에서 엔진이 달린 배를 띄울 수 있는 유일한 호수라 한다. 그래서, 차를 주차하고는 호수를 한바퀴 도는 크루즈 표를 구입하였다. 이때는 잘 몰라서 그냥 가는 곳마다 다 따로 구입하였지만, Banff 에 가시는 분들은 package 로 파는 표가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다. 전혀 계획 없이 여행을 떠나난 우리는 어떤 것을 타게 될지 잘 몰라서 다 따로 표를 구입하였는데, 결국 더 많은 비용이 들었고, 또 icefield tour 같이, 막상 하고 싶었던 것은 예약이 늦어져 못하고 말았던 것이 여행 후에 후회되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다.
미네완카 호수 크루즈 보트
미네완카 호숫가 하이킹 트레일
별로 재미없었던 크루즈를 마치고는 하이킹 trail 로 나섰다.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는 하이킹 트레일을 가다 보니, 호수로 흘러 내리는 강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다 보니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들 조용히 사진기를 들이대는 곳을 보니, mountain goat 들 약 20여 마리가 가만히 모여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산양을 보는 사람들과 사람을 보는 산양들 사이에는 카메라 셔터 소리만 있었다.
미네완카로 흘러가는 강
우리를 물끄러미 감상하고 있는 산양 무리
한동안 대치 상태가 계속되던 중,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어떤 관광객이 개를 끌고 나타났다. 그러자, 산양들은 그 냄새를 맡고 동요하더니, 강가의 절벽을 따라 달리기 시작하였다. 이미 전에 여러번 본 광경이긴 하지만, 산양들이 그런 바위 절벽을 달리는 것은 다시 보아도 참 신기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 굴러 떨어지지 않는지 너무나 신기할 따름이다.
아름다웠던 미네완카를 떠나 오면서 한국 건설 회사에서 파견된 사람과 그를 찾아 온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잠시나마 함께 트레일을 마칠 수 있었다. Banff 로 돌아 와서는 Banff 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인 Bison House 라는 전날 예약해 놓은 식당으로 가 저녁을 먹었다. 이곳에서 가장 signature dish 로 알려진 Bison Ribeye steak, escargot, 또 생선 요리등을 너무나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Bison House escargot (달팽이 요리)
Bison Ribeye Steak
Sword Fish 였던가?
저녁 후에는 Bow river 를 따라 산책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 roof top 에 있는 Hot Tub 에 가서 몸도 녹히고, 또 아래에 보이는 fire pit 을 즐기며 또 하루를 마감하였다.
저녁 햇살의 Bow River 와 Rundle Moun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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