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집에 있기가 답답하다는 아내 때문에, 또 매일 부모와 같이 사는 다 큰 3 아이들에게 좀 공간과 여유를 주기위해, 아내와 나는 1박2일의 캠핑을 다녀 왔다. 그렇다고 도망친건 아니다. ?
사실 캠핑이라고 할 것도 없다. 잠은 호텔에 가서 잤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우리 나이에 텐트에서 잠자기에는 불편한 점이 너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갔던 Rocky Gap 은 그런면에서 아주 좋다. 커다란 호수가 있고, 호수 이쪽에는 호텔, 건너편에는 캠핑장이 있어서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딱 좋은 곳이다. Rocky Gap Hotel 은 몇번 가본 곳이었다. 하지만, 몇년전에 매릴랜드에 Casino 가 들어 오면서, 이곳에도 Casino 가 들어 오게 되면서는 가 본 적이 없었다. 어차피 우리야 도박을 하지 못하니, 그저 잠만 편히 잘 수 있으면 충분하였다.
전날까지는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였지만, 우리가 떠난 날에는 남쪽에서 올라 온다는 허리케인 때문에 비가 예보 되었었다.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비를 몰고 다닌 셈이었다.
가는 길에 C&O National Museum 이 있다는 Williamsport 라는 동네를 들려 보았다. C&O Canal 은 (Chesapeake and Ohio Canal) 서쪽의 Cumberland 에서부터 워싱톤의 조지 타운까지 포토맥 강을 따라 바로 옆에 약 185 마일의 운하를 말한다. 낡은 시골 같은 곳이었지만, 운하를 따라 만든 산책길 (원래는 배를 끄는 말들이 다니는 길) 주변은 아름다웠다.
Williamsport Canal Loading Overpass
Williamsport Canal Lock
C&O Canal Tow Path
새로 산 Model Y 는 자율 주행이 다 갖추워진 차를 샀다. 덕분에 운전에 신경 쓰지도 않은채 편히 갈 수가 있었다. 목적지였던 Rocky gap 이 보였지만,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그곳을 지나쳐 Fostburg 로 달렸다.
테슬라 Model Y 의 자율 주행
Rocky Gap Resort와 호수
Frostburg 에서 아내가 찾은 식당 중, 이름이 독특한 the toasted goat 라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고색 찬란한 식당은 참 재믹세 장식이 되어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니 살짝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오던 길로 되돌아 Rocky Gap 으로 향하였다.
Lunch at The Toasted Goat
호텔에 도착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 붐볐다. 코로나건 뭐건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는지, 호텔 주차장에 차들이 꽤나 들어찼다. 호텔방에 가서 잠깐 졸고 나와, 호수가를 따라 만들어진 Trail 을 따라 걸었다. 가을의 단풍이 휘드러진 길을 따라 한 시간 가량 걸었지만, 전체 호수의 1/3 - 1/4 밖에 돌지 못한 것 같았다.
Hiking @ Lake Trail
State park 에 있는 campground 를 찾아가, 예약해 놓았던 camping site 로 갔다. 옛날에도 애들이 어렸을 때에도 와 봤던 곳이었지만, 그때 당시 하도 많은 곳을 돌아 다녔던지라, 이곳에서 뭐를 했었는지는 기억에 없었다.? 예약할 때에는 camping site 가 대부분 차있다고 나왔었는데, 막상 가 보니 텅텅 비어 있기만 하였다. 이 state park 는 여러모로 참 잘되어 있었다. 깨끝하고, 조용하고, site 간의 간격도 넓직하고 -- 또 오고 싶게 하는 좋은 장소였다.
camp fire 불을 붙치고, 또 차 cargo door 를 열고는 그 위로 tarp 를 쳤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이었다. 이번에 처음 쳐 본 tarp 는 생각보다 많이 작아서, 움직이기가 좀 tight 하였다. 그런대로 rack of lamb 와 라면으로 저녁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Rocky Gap State Park Campground - Lamb Rack
캠핑의 꽃 - 라면
저녁을 먹고 나니 비가 쏟아져 오기 시작해서 서둘러 차 안으로 다 쓸어 담고는 호텔로 돌아와 비에 젖어 가는 리조트를 내려다 보며 편히 잠 속으로 빠져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비가 여전히 오고 있었다. 두 곳 밖에 없는 충전기에 밤새 충전해 놓으니, battery 가 가득차서, 공짜로 돈 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비가 오는 고속도로를 따라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Frederick 에 있는 White Rabbit Gastropub 이라는 곳에 들려 맛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가는 곳마다 독특한 이름의 식당을 다녀 보게 되어 나름 재밋었다. 캠핑을 다녀 오고 나니, 아내가 캠핑을 또 가자고 하길래, 요즘엔 캠핑 장비를 사 모으느라 바빴다. ? 다음번에는 완벽히 준비된 캠핑을 다녀올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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