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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레인 호수 (Lake Moraine), Icefield Parkway, 재스퍼 (Jasper) (2017-10-06 작성)

해외 여행 얘기/2017 캐나다 록키

by 박승만 2022. 11. 1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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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행 역사상 새벽 5시반에 깬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오래전에 유럽 Trafalgar package tour 를 다닐 때에도 그리 일찍 일어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 모레인 호수를 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5:30 에 일어난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 났다 ?

 

모레인 호수는 바로 근처의 루이스에 비해 작지만, 겹겹이 10개의 봉우리로 (10 peaks) 둘러 쌓인 비경으로 알려졌다. 규모가 작으니, 루이스 호수처럼 멀리 있는 주차장에서부터 끝없이 셔틀 버스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루이스에 비해 한결 한적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아서, 전날처럼 조금만 늦어지면 아예 길을 막아 놓았고, 아마도 여름철 내내 그리 길을 막아야 할 정도 인 것 같았다. 어쨌건, 우리는 막혔던 길을 신나게 달려 6시 조금 넘어 도착하니, 이제 막 일출이 시작되는 시간이었다. 

 
 
깨어나는 Moraine Lake 와 10 peaks 

 

 

 

 

 

 

산에서 굴러내린 돌덩어리들이 쌓인 커다란 바위 산이 (rock pile) 호수를 막아선 것 같이 보였다. Rock pile 뒷쪽으로 돌아 가는 trail 을 따라 rock pile 꼭대기를 올라 가니, 10 peaks 와 그 사이에 고요히 자리 잡은 모레인 호수가 한 눈에 들어 왔다. 봉우리부터 비추기 시작하는 새벽 햇살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보며, 보온병에 담아 가지고 간 커피를 마셨다. 호수 위에는 카누와 카약 몇대가 잠잠히 흐르고 있었고, 일출의 시간에 조금씩 벗어가는 고요한 호수를 잠잠히 바라보는 맛은 너무나 좋았다 --- 그런데 그 고요함을 높은 tone 의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큰 소리가 박살을 내버려 눈을 찌푸리게 되었다 . 아! ------ 어디를 가건 이것이 큰 문제였고, 때로 한국말도 가끔 끼어드는 통에 - 속된 말로 쪽 팔리기도 하였다 .  

 

 

 

 

요즘은 전세계의 어디를 가도 중국 사람이 반 가량은 되는 것 같았다. 캐나다 록키도 가는 곳마다 캐나다 사람들보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물론 미국 사람과 유럽 사람, 다른 동양인들도 많지만, 중국 사람들은 보면 딱 알아 볼 수 잇었다. 옷 입은 것도 그렇고, 워낙 시끄러워서 실제 사람 수보다 더 많게 보이는 것도 아쉬웠다. 지난 5월에 들렸던 그 아름다운 할슈타트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 남자들이 몰려 가며 골목길에서 일부러 큰 소리를 만드는 것도 잊지 못했었다. 아마도 골목길에서 울리는 소리를 시험해 보려 그런 것 같긴한데, 도대체 왜 그러고 다니는 지는 영 모르겟다. 

 

하여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레인 호수는 참 거울같이 잔잔한 고요한 아름다움이 있었다. 10 peaks 사이에서 있어서 그런지 뭔가 차분히 가라앉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호숫가를 따라 만들어진 트레일을 걸었고, 그 길에 세워진 posting 들을 읽으며 이 호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빙하가 어떻게 Rock Pile 을 밀고 쌓아서  이 호수가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지게 된지를 알게 되었다. 트레일을 돌아 와, 아내의 허락을 받고, 나는 rock pile 을 타고 올라 갈 수 있었다. 커다란 boulder 들을 딛고 꼭대기까지 오르는 재미도 꽤 괜챤앗다. 

 

Rock Pile

 

 

 

모레인 호수에서 루이스 호수로 돌아와 아침의 호숫가를 산책하고, 우리는 3일 후에 다시 돌아오게 될 Fairmont Chateau 를 떠나 Jasper 로 향하며, Icefield Parkway 을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icefield parkway 를 달릴수록 산들은 더 높아져 갔고, 가끔씩 parrier 를 싣고 이 길을 달리는 자전거들을 볼 수 있어서 cyclist로서 좋았고 부러웠다. 90도를 넘나드는 더위였지만, 봉우리에 icefield 를 짊어진 산들도 점점 더 많아지니, 이곳이 겨울에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지기도 하였다. 

 
 
Icefield parkway

 

 

 

 

 

Jasper 까지 가는 도중 휴계소에서 점심을 먹었고, Parker Ridge trail 을 하였고, Athabasca Columbia Icefield Discovery Center 에 들려 Columbia icefield 를 멀리서 바라보고, Sunwapta 폭포를 들렸다. 나머지는 jasper 에서 다시 Lake Louise 로 내려 오는 길에 들려 보기로 하였다. 이중에 Parker Ridge trail 이 아주 좋았다. 물론 1:30 가량 걸리는 트레일이 (왕복 3시간) 쉽지는 않았다. 보통 산을 오르다 보면, 오르막 길도 잇고 내리막 길도 있고 그런데, 이 록키 산맥의 산들은 하나같이 내리막 길이 전혀 없이 계속 오르기만 하여서 다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힘들엇어도 폭풍이 부는 것 같이 바람이 거쎈 정상에서 둘러보는 풍광은 멋지기만 하였다. 

 

 

Parker Ridge Trail

 

 

 

Parker ridge 정상에서 록키 산맥이 한때는 바다 밑 바닥이었음을 보여주는 돌들 

 

 

 

요즘 아이들이 하는 짓도 따라해 봤음 

 

 

 

누가 보면 히말라야 정복한 것으로 알것 같음

 

 

 

Sunwapta 폭포

 

jasper 는 시골의 조그만 마을 같았다. 우리가 묵은 Fairmont jasper resort 는 마을에서 좀 떨어진 호숫가에 멋들어지게 자리 잡고 있었다. 평생 하루밤에 $500 가까이 내고, 에어콘이 없고 선풍기가 돌아가는 호텔 방은 처음이었으리라. 물론 호텔이라기 보다는 캠핑장처럼 lodge 로 이루워진 곳이고, 여름에도 에어콘이 별로 필요없는 곳이라 그럴 것이다. 어쨌건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도  얼마전에 Jasper 에 와서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니 그려러니 하였다. 하여간, 이 호텔도 lobby 옆의 lounge 는 정말로 경치가 좋았다. 호텔에 check in 하고는 우리도 이곳 patio lounge 로 가서 지는 햇살에 빛나는 호수를 바라보며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Fairmont jasper resort

 

 

jasper 는 시골의 조그만 마을 같았다. 우리가 묵은 Fairmont jasper resort 는 마을에서 좀 떨어진 호숫가에 멋들어지게 자리 잡고 있었다. 평생 하루밤에 $500 가까이 내고, 에어콘이 없고 선풍기가 돌아가는 호텔 방은 처음이었으리라. 물론 호텔이라기 보다는 캠핑장처럼 lodge 로 이루워진 곳이고, 여름에도 에어콘이 별로 필요없는 곳이라 그럴 것이다. 어쨌건 엘리자베스 여왕 부부도  얼마전에 Jasper 에 와서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니 그려러니 하였다. 하여간, 이 호텔도 lobby 옆의 lounge 는 정말로 경치가 좋았다. 호텔에 check in 하고는 우리도 이곳 patio lounge 로 가서 지는 햇살에 빛나는 호수를 바라보며 저녁을 즐길 수 있었다. 

 

 

Fairmont jasper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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