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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rfu, Katakolon (Greece) (2019-08-05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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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가장 서북쪽에 위치한 코푸에 도착하면서 드디어 서구 문명이 시작된 그리스로 들어 왔다. 슬로배니아의 코퍼에서, 몬테니그로의 코토르, 그리고 그리스의 코푸까지 ---- Ko 혹은 Co 로 시작되는 - 다~~ 고놈이 고놈 같이 들리는  헷갈리는 이름의 도시의 마지막이다. 이제는 더 이상 헷갈리지 않으리라 !!       

 

버스를 타고, 버스가 도저히 지나 다니지 못할 것 같은 꼬불꼬불 시골 골목길들을 기가 막히게 스쳐 지나면서 - Corfu 의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Kanoni 라 불리는 언덕위의 전망대로 갔다. 지나치며 본 건물들은 하나같이 찬란한 고풍의 --- 다른 말로 '낡은' 건물들이었다.  낡았을 뿐 아니라 낙서까지도 한몫 하였다.   

 

코푸 Kanoni 전망대에서 본 전경 - 앞의 조그만 섬에 무척이나 역사가 깊은 수도원이 있다고 함 

 

 

 

이곳은 그리스의 서북쪽 끝자락에 있는 섬이고, 바다 건너편은 그리스와 알바니아의 국경이라고 한다. 바로 옆에는 공항도 있었다.

  

 

단체사진 한 장!!

 

 

 

 

다시 버스를 타고, Corfu 의 old town으로 향하였다. 바다 끝쪽에는 시커먼 돌로 쌓인 Old Venetian Fortress 가 있었고, old town 앞으로는 멋지고 넓은 공원이 있었다. 

 

그리스와 발칸 반도의 도시들은 어디를 가건 옛 베니스 왕국의 황금시대 지배를 받았고,  그후로는 터키의 ottoman 제국과의 전쟁이 그 역사인 것 같았다. 어디를 가도 사자상으로 상징되는 베니스 왕국의 영향을 볼 수 있고, 어디를 가도 Ottoman empire 와의 전쟁이 유적으로 남아 있었다. 사실, 그리스와 터키 (혹은 메소포타미아) 와의 전쟁은 이미 그 역사가 한참 전으로 올라 간다. 성경의 구약 시대에 나오고 북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 제국과의 (인류 최초의 제국이라 인정 되기도 함) 전쟁, 그리고 그후 영화 300 으로 유명한 바빌론 제국과의 전쟁에도 이미 있엇고, 또 심지어 더 이전으로 올라가면, 앗시리아 몇 백년전에도 Trojan Horse 로 유명한 호머의 일리아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실 수천년을 흘러 온 전쟁의 역사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정말로 "징하게" 싸워온 장구한 역사의 전쟁사 일 것이다. 

 

 

가이드따라 출발 !!

 

 

 

가는 곳마다 그랬지만, 이곳도 - 바닥까지 온통 대리석이었다. 너무나 반질반질 하여서 광이 나 보일 정도의 길은 - 도대체 대리석이 왜 이리 흔한지 궁금할 정도 였다. 오래전 스페인 여행 할 때, Valencia 의 길거리가 온통 붉은 대리석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었는데 - 이 동네는 어디를 가도 다 그랬다. 나중에 아테네에 가서 보니, 산 전체가 대리석 산인 것을 보고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에고 부러워라 !!

    

 

대리석 바닥과 대리석 건물들

 

 

 

이곳 old town 은 좁은 골목길들을 따라 수없이 많은 가게들이 줄을 지었고,  shopping 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도 괜챤아 보이는 물건들이 많아 보였다. 은으로 만든 장식들이 많았고, 그리스의 푸른 색이 나는 장식물들과 목각 제품들이 꽤나 좋아 보였다. 잠시 돌아 보더니, 발동이 걸렸는지, 쇼핑을 좋아하는 막내 처제가 본격적으로 쇼핑을 나서기 시작했다 ?.  

 

 

아기의 세례식 축하 파티와 오는 손님들을 위한 선물들

 

 

 

잠시 돌아 다니다가, 쇼핑에 큰 관심이 없는 둘째 체제 부부와 근처의 바닷가로 향하였다. 전망대와 같은 곳의 언덕 아래로 내려서니, 카페도 있고, 바닷가로 돌계단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다. Faliraki 라는 이름의 이곳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물에 발도 담그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Faliraki 

 

 

 

자매만의 대화?  ---- 날씨가 조금 더 좋았으면 !!

 

 

 

골목 골목을 돌아 다니느라 꽤나 긴 시간을 걸었기에, 또 날씨가 그리 좋은 것도 아니어서, 우리는 일찌감치 shuttle 을 타고 배로 돌아와서, 배 안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먹고 쉬었다. 배의 곳곳에 북유럽의 스타일과, 지나치지도 않고 안정감 있는 세련됨이 있는 내부 장식이 참 마음에 들었다. 

 

 

저녁에 다 다시 만나서, 다음날 도착하는 올림피아드에 대한 설명회도 듣고, 또 에약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도 하고, 그리스 문화 예술 공연도 보고, Central Stairway 에서 단체 사진도 찍었다. 

 

그리스 문화 예술 공연

 

 

 

다음날은 고대 올림픽이 시작되된 올림피아드를 돌아 보는 날이었다. 기원전 776 년부터 시작되었는 고대 올림픽은 Balance 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리스 사람들이 운동을 통하여서 육체의 아름다움을 더욱 추구해 나가며 생겼다고 설명을 하였다.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기에, 걸어 다니는 동안 그늘을 찾아 다니느라 애를 썼다. 다 무너져 내린 유적이었지만, 제우스와 헤라의 신전도 잇엇다. 그 까마듯한 옛날 수백 마일을 걷고, 배를 타고, 몇 개월에 걸쳐 지중해 곳곳에서 몰려들어 오직 이기기 위해 경기를 했던 사람들이 신기하게까지 느껴졋다. 1등을 하면 평생 먹을 것이 보장되고 편하고 명성을 누리는 삶이었지만, 지게 되면 많은 경우에 고향에 돌아 가지도 못하고 오명의 삶을 살게 될 것을 알면서도 그리도 악착 같이 모였들었던가? 

 

올림픽 경기장으로 들어 가는 길 한쪽으로는 우승자들의 동상이 잇엇다고 한다. 반대편에는 뇌물이나 반칙을 하다가 걸린 (그 당시에도 약물 사용이 있엇다고 함) 사람들의 이름과 그들의 고향이름이 적인 오명의 기록이 잇엇다고 한다. 실제로 뇌물이나 반칙을 하다 걸린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올림픽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문

 

 

 

무너져 내린 신전 유적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 그늘을 찾아 !

 

 

 

 

고대 올림픽 스태디움

 

 

 

한가지 이상했던 것은 이곳의 화장실들은 toilet seat 가 없었다. 금속부치들이 달려 있는 것을 보니, 원래는 seat 가 달려 있었는데, 일부러 다 떼어 놓은 것 같았다. 심지어는 박물관 안에 있는 화장실들도 떼어 놓은 채 였다. 도대체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도대체 seat 도 없는 화장실에서 어떻게 일을 보는지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하여간 찾아간 화장실마다 없는 것이 이상하였다.  

 

 

올림피아드 박물관에 들렸다. 그리스는 철학, 문학, 연극, 의학등 모든 분야에서 서구 문명의 시작이었다. 그와 동시에 아름다움에 대한 그들의 심미안은 그들의 건축 예술에서 너무도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정교하기 짝이없는 고대의 조각품에서도 보이듯이, 그리스에서 시작된 황금 분할도 그렇고, 밸런스와 조화가 모든 면에서 드러나는 것 같앗다. 

 

 

 

올림피아드 박물관

 

 

 

올림피아드 관광을 마치고, 배로 돌아와 지난번에 들렸엇던 이태리언 식당에서 멋진 저녁을 먹었고, 그후에 central atrium 에서 이어진 댄스 파티도 늙은이들로 가득찬 대성황이엇다. 나이를 먹어도 열정은 사그러 지는 것이 아니리라!! 나를 제외한 모두 신나게 댄스를 즐기고, 잠을 들었다. 우리가 자는 동안 배는 밤새 산토리니를 향하여 열심히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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