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4. 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2021-09-29 작성)

본문

Zion-Mount Carmel 에서 하이킹을 하고는 바로 Bryce Canyon National Park 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약 2 시간을 달린 후, 근처에 가니 붉은 hoodoo 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였다. 공원으로 들어 가기 전, 근처 Subway 에 들려 우리가 즐기는 Italian Sub 로 점심을 즐기고는 바로 Bryce Canyon Lodge 로 check in 하였다. 이미 말했지만, 국립공원 안의 호텔들은 시설은 후 지지만, 위치는 단연 최고다. 호텔 뒤로 바로 50 미터 쯤 걸어 가니, 바로 이곳의 signature 인 amphitheater 였다!!! 그야말로 어퍼지면 코가 닿을 곳이었다. 

 

강렬한 오후 햇빛에 옛날 인디언들이 hoodoo 라고 불렀던 뽀죽 기둥들이 쫘악 펼쳐진 amphitheater 는 그 말 그대로 원형 극장과도 같이 우리 눈 앞에 다가 왔고, 그 너머 뻥터진 광야는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충만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Bryce Canyon amphitheater  

 

 

이 amphitheater 의 양쪽 끝에는 sun rise point 와 sun set point 라고 불리는 두 전망대가 있었다. 그 사이를 잊는 산책길에는 벤치도 넣여져 있어서 그냥 그곳에 앉아서 보고만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는 신발도 hiking boots 로 갈아 신고, 물도 챙기고, hiking stick 도 들고는 나바호 트레일을 찾아 sun rise point 로 향하였다. 

 

 

나바호 트레일

 

 

90 도 이상의 더운 날씨에 해를 피할 곳도 없는 트레일을 따라 걷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덥고 힘들더라도 이 아름다운 광경을 만끽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더우면 더 힘들어 하는 아내도 별 투정 없이 걸었을 정도였다.  가다보니 queen victoria garden 이라 이름이 붙여진 곳이 나와서 그곳에서 잠시 쉬었다. 마침, 펜실배니아에서 왔고 trailer 를 달고 여행 다닌다는 부부를 만나 여러 얘기를 재밋게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은 쉼이 되었다.   

 

 

Queen Victoria Garden - 가운데 하얀 꼭대기가 정말로 여왕이 앉아 있는 것 같음

 

 

돌다 보니 내가 가 보고 싶었던 Wall Street 트레일이 바로 며칠 전에 내린 폭우로 닫혔기에, 그냥 나바호 트레일로 마칠 수 밖에 없었다. 항상 그렇듯이 마지막 오르는 switch back 트레일은 만만치 않았다. 거친 숨을 쉬며 꼬불꼬불 오르기를 반복하다 돌아다 보니, 그림이 너무나 예뻤다. 땀을 한 바가지 쏟아 냈지만, 힘은 들었지만, 아주 훌륭한 트레일이었다 !!  

 

 

마지막 switch back

 

 

하이킹을 다 마치고 기념 사진 찰칵

 

 

아내가 찍어 준 나

 

 

저녁을 먹고 sun set point 로 가서 해 지는 것도 구경하였다. 이틀 전에 zion national park 에서 만났던 뉴욕에 영사로 근무하러 왓다는 한국 가족을 다시 만났다. 또한,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을까 애서 한밤 중에 amphitheater 로 나가 봤다. 하지만, 여전히 찬란한 달빛 때문에 그냥 그랬다. 자이언에 이어 두번째 시도였지만, 다 실패했다.

 

자고 새벽 일찍 일어났다.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기가 막히다 해서 그런 것이었다. sun rise point 로 가서 해 뜨기를 기다렸고, 그러다 보니 어제 만난 한국 가족을 또 만났다. 세번째로 우연히 마주친 경우도 무척이나 드물 것 같았다. 그날로 그랜드 캐년으로 내려 간다기에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해가 뜨며 브라이스 캐년의 amphitheater 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그야말로 찬란한 붉음의 향연이었다. 아래 세 장의 사진으로 그 경치가 와 닿을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광경이었다. 이번에 여행한 6곳의 국립공원 중 아내는 이곳이 가장 멋졌다고 한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