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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rches 국립공원 (2021-10-06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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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바로 위가 (3 - 4 마일 가량 북쪽) Arches 국립공원 이었다. 이미 말했듯이 국립공원 life time pass 를 구입했기에, 따로 돈을 내지 않고 들어 갈 수 있어서, 그 pass 를 구입한 것이 너무나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자화자찬 하면서 ???, 바위 사이로 절벽을 따라 난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시작하자 마자, 벌써부터 주위가 울퉁불퉁 온통 멋진 바위 투성이었다. 당장 굴러 떨어 질 것 같아 보이는데도, 그러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가장 먼저, 이곳의 signature 라고 할 수 있는 Delicate Arch 로 향하였다. 가는 도중에도 Balanced rock 를 비롯하여 볼만한 것들이 많았지만, 우선적으로 Delicate Arch 를 보려고 직진 Go 하였다. 전 날 Canyonlands 처럼, 이곳도 Y 자 모양의 도로가 있었고 그 도로를 따라 가면 유명한 arch 들로 향하는 트레일들이 있었다.  

 

Delicate Arch 로 향하는 트레일을 하이킹 하기 시작하였다. 이곳도 역시 온통 바위 산이었기에, 뜨거운 햇빛을 피할 곳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씩씩하게 바위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며칠 전 자이언에서 고생을 심하게 했던 아내는 이제 완전히 팔팔해져서 젊은 처녀처럼 ------ 음 ~~~~ 젊은 아줌마 처럼 ?? 하이킹을 하였다. 

 

 

중간에 잠시 쉬기도 하면서 한참을 오르다 보니, 돌 사이로 나무가 조금 있었고 쉴만한 그늘도 있기도 하였다. 잠시 쉬다 보니, 한 부부가 헉헉 대며 올라와 우리 옆에 자리 잡았다. 얘기를 해 보니 플로리다에서 왔다고 하고, 남자는 경찰이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 이 남자는 평생 범인 잡기는 글러 보였다. 딱 보기에도 전혀 뛰어 달릴 수 있는 몸이 아니었다.  

 

 

돌을 깍은 것 같아 보이는 트레일이 이어졌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뭔가 종착역에 다다른 것 같은 느낌이 확 다가왔다. 구부러지는 길에서 착 돌아서니 --- 짜쨘 ~~~ 거대한 Delicate arch 가 한 눈에 확 들어 왔다. Arch 앞 쪽으로는 둥그런 Bowl 처럼 spiral 모양의 돌 층계가 마치 관중석처럼 되어 있었고, 이곳 저곳에 사람들이 앉거나 누워서 경치를 즐기고 있었다. Arch 앞에는 몇 명이 줄을 서서, 자기 사진 차례를 기다리고 서 있었다. 자기 차례가 되면 다음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자신들은 arch 아래로 내려가 pose 하는 system 이었다. 

 

 

Delicate arch

 

 

우리도 줄을 서고 보니, 바로 앞에 작은 키의 Hmong 여자분 3명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까지 옷을 들고 와서, 위에 걸쳐 입었다고 한다. 주위를 돌아 보니 이 여자분들의 남편들이 이곳저곳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준비하고 대기 중이었다. 들고 온 무시무시하게 높은 Higheal 까지 들고 가서 온갓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느라 족히 10 분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우리 차례가 되어서는 10초 만에 끝냈다. 

 

 

사실, 이곳의 prime time 은 일출, 석양, 혹은 밤 사진이다. 인터넷에서 퍼 온 사진 두 장을 참고 삼아 올린다. 

 

 

Delicate Arch 후, Y 자 모양으로 생긴 도로를 따라 가면서 온갓 arch 들을 다 가보았다. 

 

 

Sand dune 혹은 Skyline arch (?)

 

 

Y 자 모양의 도로 마지막 부분에 있는 Devils Garden Trail 을 따라 하이킹을 하며 Landscape arch 까지 가 보았다. 뙤약볕 아래로 흙 모래 길을 걷다 보니 점점 지쳐 갔다. 찡찡 대는 3-4 살 가량의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부부, 혹은 아기를 등에 메고 온 부부도 많앗다. 다들 왠 고생인지 ----

 

이 landscape arch 는 그야말로 아슬아슬하게 남아 있었다. 언제 끊어질지 모르겠지만, 멀리 먼 장래는 아닐 것 같았다. 

 

 

Landscape arch

 

 

Devils Garden Trail

 

 

어지간히도 지쳤지만, 다 봐야 한다는 아내의 말씀에 감히 거역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기에, 묵묵히 순종하였다. 난 역시 착한 사람이었다. ?? 

 

Double Arch 도 보았고 North Window Arch 도 갔다. arch 아래의 그늘에 앉아 쉬고 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너무나 좋았다.  

 

 

North Window Arch

 

 

옆에 있던 사람이 바로 옆 South window arch 도 멀지 않고 좋다고 하여서, 그쪽으로 향하는 트레일로 향하였다. 그런데 ~~~~ 그런데 ~~~~ 트레일 표지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바로 옆이라던 arch 는 전혀 바로 옆이 아니었다. ???  도대체가 뭔가 영 잘못되어 가는 것 같아서, 혹시 이러다가 뜨거운 사막에서 길을 잃는 것이 아닌가? 해서 돌아가는 방향으로 짐작되는 곳으로 틀었다. 그러자 잠시 후 south & north windown arch 두개가 나란히 보이는 것이었다. 결국 올라가 보니 원래 출발점인 그늘 아래로 다시 뺑 돌아 온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하여간 무사히 하이킹을 마쳐서 다행이었다. 

 

   

south & north windown arch 두 개

 

 

지친 몸을 이끌고 Moab 으로 돌아 왔다. 구글을 찾아 보니 The Trailhead Public House and Eatery 라는 어마무시한 이름의 식당의 리뷰가 무척이나 좋았다. 이 식당을 찾아가서 메뉴를 보니, spicy pork green chili poutine 이라는 메뉴가 눈에 확 들어 왔다. pork green chili , 토마토, 에그 프라이 2개를 프렌치 프라이 위에 붇고, 그 위에 체다 치즈를 듬뿍 뿌린 음식이었다. 도대체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기괴한 조합 같아 보엿다. 하지만 ~~~~~ 하지만 ~~~~~ 맛은 ~~~~ 정말로 최고였다 !!!!!!!!!  기가 막힌 맛이었고, 하이킹으로 지친 우리를 달래 주는 진정한 comfort food 였다.   

 

 

spicy pork green chili poutine

 

 

너무나 맛있게 먹고는 호텔로 돌아 와서 이번 20일 여행의 유일한 수영을 즐길 수 있엇다. 캔사스에서 왔다는 할머니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구름 한 점 없는 사막의 하늘 아래서, 망중한 같은 수영을 맘껏 즐길 수 있었다. 

 

 

지친 하이킹 후의 수영

 

 

다음 날 아침에는 Corona Arch 로 향하였다. 아침 일찍 떠나 그곳에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라고는 딱 한대만 주차되어 있었다. 며칠 전 Moab 의 어느 캠핑 장에서 어떤 couple 이 살해 당했다는 News 를 들었기에 좀 으시시 했지만, 괜챤으리라 생각하며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Corona Arch 로 향하는 trailhead 옆 기차 길

 

 

Corona Arch 에 닫기까지 사람이라고는 개를 데리고 온 딱 한 커플 만 볼 수 있었다. 텅 빈 트레일을 가면서, rope 를 잡고 오르기도 했고, 사다리를 타고 오르기도 했다. 

 

 

마침내 거대한 Corona Arch 가 그 위용을 드러냈고, 그 바로 옆에 bow tie arch 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없으니 좀 황량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여서, 역시 사람도 적당히 있는 편이 좋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Corona Arch

 

 

돌아 오는 길에도 이번이 5년 만에 두번째 라는 인도 인 가족을 볼 수 있었다. 그 사람도 왜 이리 사람이 없는지 신기하여 했다. 하지만, 하이킹을 다 마치고 주차장에 돌아 오니, 약 20 여명의 그룹이 하이킹을 시작하고 있었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가 check out 하고는 다시 salt lake city 로 운전을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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