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마우이를 떠나 호놀루루로 향하였다. 15년 만에 와 본 호놀루루는 내 기억과 거의 비슷했다. 옛날에는 Waikiki Beach 한복판에 있는 콘도를 빌려 머물렀었고, 이번에는 같은 Waikiki Beach 이지만, 조금 남쪽에 잇는 Marriott Resort & Hotels 에서 3일을 묶었다. 처음 왔었을 때, 그 유명한 와이키키의 좁은 beach 를 보고 엄청 실망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 15년 후에도 여전히 좁았다. 아내는 결사 반대 하겠지만, 내가 보기엔 beach 만 보면, 매릴랜드의 ocean city 가 더 나은데 --- 😁😁😁 .
Marriott Resort & Hotel with a musubi (하와이 특유의 스팸 스시)
호텔 근처를 돌아 다녔다. peak season 이어서 그런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많았다. 역시 휴가지에는 그만의 vibe 가 있었다 - 시끄럽고 번잡하면서 뭔가 즐거운 분위기. 아이들이 찾아 놓은 유명하다는 우동 집으로 향하였지만, 줄이 너무 길었다. 아이들은 줄을 서서라도 악착 같이 먹고 와야겠다고 줄을 섰지만, 기다리지 못하는 우리는 애들과 찢어졌다. 이곳저곳을 기웃기웃하다가, 지나면서 봐 두었던 Italian 식당에 들어 갔다. 뭔가 창의적으로 요리를 하려고 애 쓴 것은 보이는데, 예쁘게 보이는 것에 비해 맛은 영 별로였다😩😩😩. 역시 식당은 맛이 최고 인 것 같다. 먹다 보니, 우동을 먹고 오던 애들이 창가에 앉은 우리를 보고 들리기도 하였다.
다음 날 아침에는, Kaimuki 라는 동네에 있는 Koko Head Cafe 를 찾았다. 한국 사람이 주인인지 Fusion 한국 음식을 하는 곳이었다. 아직은 선선한 날씨로 야외 table 에 앚아 맛있게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엇다.
Koko Head Cafe
Brunch 후에는 surfing 의 성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North shore 쪽으로 향하였다. North shore 에서 가장 유명한 Banzai Pipeline 라는 곳 근처에 이르니, 양 쪽으로 주차한 차들이 가득 들어찼고, 좁은 일차선 도로가 거의 꽉 막혀 있었다. 주차장에 parking 은 상상 할 수도 없었다.
몇 마일을 걸음보다 느린 속도로 움직였던 것 것 같다. 어지간히도 막혔다. 아마도 길 가에 주차하려는 차들 기다리고, 또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곳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겨우 겨우 주차할 곳을 찾아 비집고 들어갔다. 마침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여서, 또 파도가 워낙 거친 곳이기도 하여서 수영은 못하고 surfing 하는 것을 보며 바닷가를 즐기기만 하였다. 아이들은 beach 안으로 강처럼 흘러가는 곳에서 즐기고 있었다. 한참을 머물다가 좀 더 북쪽의 Turtle Bay Beach 로 향하였다.
Banzai Pipeline
한참을 놀고, 돌아오는 길에 Haleiwa 라는 동네에서 food truck 들이 많은 곳을 들렸다. 이곳에 shrimp 요리가 유명하다고 하여서 였다. 이런 것은 꼭 들려야 하기에 몇가지 사서 맛있게 먹었다. 또 오는 도중에 Dole Plantation 에 들려서, 선물 사갈 것들을 shopping 하기도 하였다. 마침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려서 shopping 하기에는 perfect timing 이었다. Shopping을 마치고 나오니 비가 멈췄다😁😁😁.
Done Plantation
호텔에 도착하여, 근처의 food truck 에 가서 음식 몇 가지를 사와서 Hotel Lobby 에 좌~악~ 펼쳐 놓고 맛있게 먹었다. 바로 호텔 뒤 길에 한국 음식을 하는 food truck 이 있는 것을 봐 두었기에, 이곳에서 떡복이 같은 것을 사왔던 것이다. 평생 호텔 lobby 에서 펼쳐 놓고 먹어 본 것은 처음이었다.
Marriott Resort with Shrimp and 떡복이
호텔 곳곳을 돌아 다니며 저녁을 즐겼다. 특히, 아내는 이곳에 있는 shuffle Board 에서 꽥꽥 소리를 질러 가며 게임을 하였다. 그런 아내의 비명이 없으면 ---- 보통은 별로 재미가 없다는 뜻이다 😁😁😁.
다음날엔 처제네 식구들과 만나 근처에 있는 farmers market 로 향하였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들렸지만, 예상 밖으로 큰 market 였다. 몰려든 차와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각자 음식을 사들고는 가로등 밑둥 콩크리트를 테이블 삼아서 서서 먹었다 - 이런 것도 나름 재미가 있었다.
Kcc Farmers Market
Farmers Market 바로 옆 Diamond Head State Park 에 갔다. 옛날에도 와 본 곳이었지만, 그래도 15년 만이니 마치 처음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였다. 터널을 지나고, 산을 올라 펼쳐진 섬과 태평양의 전경을 마음껏 가슴 속에 담았다. 푸르다는 표현이 너무나 아쉬운 끝없는 온갓 shade 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니, 얼마나 이 세상이 아름답고 넓은지 또 한번 느끼게 되었다.
One Lane Tunnel to Diamond Head State Park
Diamond Head State Park
눈 아래 보이는 호놀루루 전경
Diamond Head State Park
Downtown 에 있는 엄청나게 큰 mall 인 Ala Moana Center 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 곳까지 찾아 가는 것도 만만치 않을 정도로 큰 size 였다. 사람도 엄청 많았다. 점심 후 Ko Olina Resort 로 향하였다. Resort 도 모여 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아 보이는 여러개의 lagoon 이 있는 곳이었다. 다 내려 놓고, 나는 엄마와 같이 왔을 때 갔었던 Koko Head Mountain 쪽으로 혼자 drive 하러 다녀 왔다. 일종의 추억 여행이랄까?
Ko Olina Resort - Lagoon 4? 3?
혼자 drive 후, 다시 Ko Olina 로 돌아가 식구들 pick up 하고는 호텔로 돌아 왓다가, 저녁 약속했던 Ala Moana Center 근처에 있는 스시 집으로 향하였다. 오랜만에 스시를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Chirashi at Sushi II
다음 날 아침, 일주일 간의 하와이 여정을 마치고, 두 딸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향했다. 하와이 to LA & LA to Baltimore - 하루종일 16-18 시간 가량의 비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 가는 것이다. 막내 아들은 처제 네 식구들과 같이 남아서 며칠 더 놀다 오기로 하고, 우리는 오후에 LA 로 돌아 가는 여정이었다. 아이들을 공항에 떨어 뜨려 주고는 어제 오후에 나 혼자 들렸었던 Hanauma Bay 로 아내와 함께 가 보기로 하였다. 아내도 이곳의 추억이 많았다고 한다.
Koko Head Mountain
Hanauma Bay
다시 공항으로 돌아 와, 렌탈 카를 돌려 주고, 우리도 하와이 여정을 재밋게 마치고, LA 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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