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에는 아내와 Houston 을 일주일간 다녀 왔다. 그냥 놀러 간 것은 아니고, 아내가 그곳에서 열리는 conference 에 speaker 로 가기도 하였고 또 아내가 담당하는 study center 도 들려 보기 위해 출장을 가게 되었기에, 내가 따라 붙은 것이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내리자 마자 바로 든 느낌은 - 덥다는 것이었다 --- 후꾼하였다. 휴스톤은 몇 년 전에도 와 봤었지만, 그때는 그리 덥지 않은 때로 기억 된다. 하지만 6월의 휴스톤은 90-95 를 오르내리는 더위였고, 게다가 습기까지 많아서 더 덥게 느껴졌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 짐을 풀고 호텔 근처를 돌아 보기위해 길을 나섰다. 호텔 정문을 나와 딱 한 corner 를 지나고 나서 --- 불과 호텔을 나서서 1-2분도 돼지 않아서 -- 아내가 철퍼덕 넘어져 버렸다 😠😭😭😭. 층계를 미처 보지 못하고 길거리에 내동댕이 처지는 Hard fall 이었다. 넘어지며 손바닥, 손목도 다치고, 입고 있던 바지도 살짝 찢어져 버렸다. 다행히 머리를 부딛히거나, 크게 다치지는 않아 보였지만 ---- 둘 다 엄청 놀랬다. 에고 ~~~~.
다친 몸을 이끌고 호텔 바로 옆 Discovery Green 라는 공원으로 가서 cafe 에 앉아 몸과 마음을 추스렸다. reflecting pool 도 바로 옆에 있고, 잘 만들어진 공원이어서, 먹고 좀 쉬며 놀란 가슴을 가라 앉일 수 있었다. 마침 비가 쏟아져 내리기 시작하여서 열기를 좀 식혀 주기도 하였다.
그 공원 바로 옆이 convention Center 이어서 그리로 향하였다. 어지간히도 큰 convention center 였다. 건물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약 2-300 미터는 되어 보였다.
Houston Convention Center 앞
끝이 잘 보이지도 않는 convention center hall
아무래도 아내의 팔목이 영 좋지가 않아서, 호텔로 돌아 와 내가 근처의 Pharmacy 로 가서 응급처치 약을 사러 길을 나섰다. 길 가로 걸어가다 보니, 뭐가 많았다. 음악 소리가 흘러 나오는 멋진 건물, 식당들도 지났고, 또 brewery, distillery 같은 곳도 여러 곳이 눈에 띄었다. 한 곳은 넓은 공터에 커다란 music band 동상도 있었다. 우리가 가기 바로 얼마전에 휴스톤에 Tornado 가 와서 큰 피해를 입었기에, 아마도 임시로 휴업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 brewery 마당에 있는 Band 동상
사 온 약으로 임시 처치를 하고, 다시 나섰다. 남부 지방 특유의 멋진 가로수 나무들도 인상 깊었다. 근처의 JW Marriott Marquet 호텔에 가서 그곳의 유명한 수영장을 찾아 보았다. 텍사스 모양을 따라 그대로 만든 수영장이 어지간히도 컷고 멋졌다. 조명이 들어 오는 저녁에 보면 더 멋있다고 하지만, 그것 보러 다시 들리게 되지는 않았다 -- 역시 나이를 먹으며 우리가 게을러 지는 것 같다 😊😊 .
텍사스 모양 수영장
아까 약을 사러 가며 봐두었던, 음악소리가 흘러 나오는 The Rustic 이라는 곳으로 저녁을 먹으러 향하였다. 엄청 커다란 music hall 같은 곳이고, 여러 면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일 이었다.
음악도 즐기고, Beer can Chicken 과 Pork Rib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휴스턴에 가는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곳이었다.
Conference 에서 panelist 로서 presentation 하는 아내 - 멀리서 찍어 좀 흐림
Conference 후에 다운타운 근처를 다니며, 즐길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이곳엔 지하로 건물들이 다 연결되어 있는 tunnel 이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나중에 그곳에 들려 보고 식당을 찾기도 하였지만, 서울처럼 대규모 지하 도시가 곳곳에 있고, 그런 곳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별다르게 보이지는 않았다.
호텔 바로 옆 Discovery Green 에서의 Jazz Festival
Pappadeaux 라는 해산물 식당에서 저녁 - 해산물 파스타와 blackened 생선 요리가 정말로 맛있었음
엣 공장/창고 같은 곳을 개조해서 만든 Post Houston
정원/농장 처럼 만들어진 Post Houston 옥상에서 다운타운 배경으로
누구나 휴스턴에 오면 꼭 가봐야 한다는 Ninfa's 라는 '원조' 멕시코 식당 - 아주 authentic 한 곳!!
Ninfa's 식당 근처 산책
Conference 를 마치고, study center visit 하기까지 하루의 시간이 있어서 차를 빌려 San Antonio 를 찾았다. 가는 도중 엄청난 폭우를 만나서 상당히 오래 걸렸다. 아무리 wiper 를 빨리 돌려도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였고, 이런 폭우는 평생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텍사스가 가뭄이 심하다고 들어 왔는데 ----
The Alamo at San Antonio
Alamo Church
멕시코 전쟁의 격전지 Alamo 에서 내게 가장 뜻 있는 것은 David Crockett 동상이었다. 내가 국민학교 시절, TV 에서 Disney 에서 만든 David Crocket program 이 매주 방송 되었었다. 그때에 재밋게 본 program 들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재밋게 열심히 본 것이 바로 David Crockett 였다. 아직도 그 방송의 주제가를 흥얼 거릴 수 있을 정도이다. 물론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전해지는 이야기를 따르면, 그의 마지막 전투가 바로 alamo 였던 것이다. TV program 중 그 마지막 전투의 장면이 아직도 내 기억 속에 깊이 engrave 되어 있다. 그러기에, 동상으로나마 Dave Crockett 를 만나 본 것이 내게는 단연 최고 였다. 😊😊😊😊 생각 같아서는 껴 안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Do Not Touch 라고 써 있기에 ---- 참았다.
David Crockett
Alamo 교회 내부
Alamo 교회 앞 어마어마한 나무
바로 근처에 있는 San Antonio 의 또 다른 명물, River walk 를 찾아 갔다. 서울의 청계천이 이곳을 모델로 삼아 만들어 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 돌아 보니 - 참 잘 해 놨다. 유람선도 다니고, 아주 잘 정돈 된 walk 를 따라서 식당과 cafe 가 줄지어 있었고, 나무가 많아서 그늘도 좋았다. 내게는 청계천보다 훨씬 더 나은 것 같았다.
San Antonio River walk
Mission San Juan
Mission San Juan Acqua duct
Houston 에는 Asain 인구가 많고, 또 그래서 인지 유명한 식당은 asian fusion 식당이 대부분이었다. 남부 휴스턴에 왔으니, creole 음식을 않 먹고 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유명하다는 Crawfish and noodles 라는 식당을 찾았다. crawfish 와 국수가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Crawfish
다운타운에서 아내의 study center visit 가 있는 Houston Medical Center Complex 동네로 호텔을 옮겼다. 이곳은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큰 규모의 medical complex 였다. medical center 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MD Anderson Cancer Institute 를 비롯하여 온갓 medical facility 가 엄청난 규모로 몰려 있었다. medical center 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호텔만도 7-8개 가량 되는 것 같았다. 우리는 그중 intercontinental hotel 에 묶었다.
아내가 일할 동안 혼자 찾은 Space Houston - field trip 나온 애들이 2/3 가량 이었다 😩.
휴스턴 시내 - 미국에서 보기 힘든 유럽식 Tram
Houston Medical Complex 바로 근처의 공원
아내와 meeting 을 했던 사람들이 추천해준 Rice Village 라는 동네로 가 저녁을 먹었기도 하였다. Rice University 바로 옆이었다. 두리번 거리며 어디서 먹을까 한참을 헤메다가, 추천 받은 Istanbul 이라는 터키 식당으로 갔다. 옛날에 갔었던 터키를 생각하며 간 곳이었지만, 생각보다 좀 후진 곳이어서 살짝 실망하기도 하였다 😊😊 .
일주일간 찌듯 더운 곳에서 지나고 나, 집으로 돌아 오니 그곳 못지 않게 또 더웠다 😊😊. 그래도 오랜만에 가 본 휴스턴에서 재밋게 잘 지내고 돌아 왔다. 또 하나의 감사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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