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아침엔 우리가 묶은 Ritz Carlton Hotel 을 둘러 보았다. 물론 여러가지가 다 훌륭하였지만, 이 호텔의 가장 큰 selling point 는 바로 앞에 있는 Marina Bay 인 것 같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view 가 싱가폴에서 가장 뛰어 나다고 생각이 들었다. 위치는 더 할 나위가 없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이틀을 지냈고, 이 날 오후에는 바로 근처에 있는 JW Marriott Hotel 에서 이틀을 묶는 것으로 예약을 해 놨었다.
Ritz Carlton 호텔에서 바라 본 Marina Bay Sands View
호텔 수영장
호텔 바로 근처에 있는 Ferris Wheel, Singapore Flyer 쪽으로 아침 산책을 나섰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엇지만, 아침인데도 벌써 지져대는 햇살과 무더위는 그 짧은 거리도 엄청 길게 느껴지게 하였다 😭😭😭. 두바이에 이어서 싱가폴도 - 적도 근처를 따라 다니다 보니, 피할 수 없는 - 따스이 잘 익어가는 더위였다 😊😊😊.
Ferris Wheel 가는 길에 보이는 Marina Bay Sands Hotel
산책에서 돌아와, 호텔을 옯겼다. 빤히 보이는, 바로 두세 block 만 가는 거리였지만, 뜨거운 거리를 짐을 끌고 다니기 싫어서 택시를 타고 갔다. 늙어 가니, 점점 더 게을러 지는 것 같기도 하였지만, 늙은 육체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잘 쓰려면, 어쩔수 없기도 하였다 😊😊😊 .
전날 봐 두었던 Chijmes 에 있는 Prive Chijmes 라는 이태리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가만 먹다 보니, 싱가폴 음식은 어디를 가도 - 모든 음식들의 맛을 다 짬뽕 시켜 놓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양 음식이지만, 중국 맛도 나고 말레이시아 혹은 인도네시아 맛도 나고, 또 태국이나 베트남 맛도 나는 것 같고 ---- 뭔가 그냥 다 섞어 놓은 것 같은 맛이엇다 😂😂😂. 꼭 서양 음식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 그런것 같았다.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맛은 좋았지만 - 다만 국적이 영~~~ 불명확한 그런 맛이었다.. Fusion 음식이라 하면 뭐 할 말이 없기도 하다. 하지만, 그냥 fusion 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다양한 맛들이 섞여 잇었다. 하여간, 내게는 그리 appealing 하지는 않았다.
Prive Chijmes 의 파스타
나시고랭 이었던가?
점심 후 바로 옆에 있는 Good Shepard Cathedral
또 바로 근처 유명한 Raffles Hotel - 이곳 Bar 에서 Singapore Sling 이라는 칵테일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그냥 pass!!
알록달록 무지개 색깔의 건물들이 예쁜 거리
드디어 싱가폴의 가장 유명한 장소인 Marina Bay Sands Hotel 로 향하였다. 우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 호텔이 무지 무지 엄청 큰 규모라는 것이었다. 멀리서 볼 때는 그냥 그랬는데, 막상 가까이 가서 올려다 보니 압도적인 규모였다. 쌍으로 이뤄진 세 건물이 이어져 있는데, 각 건물이 55층이고, 호텔 전체의 호텔방이 무려 1,850개, 다른 모든 방을 합치면 2,500 이상이라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이곳에서 묶어 볼까 하고 값을 알아 보기도 했었지만, 하루밤에 $1,100-$1,200 하는 것을 보고는 일찌감치 포기 했었다 😭😭😭.
Marina Bay Sands Hotel
내부도 엄청 컸다. 뻥 뚫린 가운데 공간 옆으로 엄청 큰 Shopping Mall 도 있었다.
Marina Bay-side
Garden by the Bay side
Super Tree 로 유명한 Garden by the Bay 쪽으로 향하였다. 어디를 둘러 보아도 "아! 정말로 잘 해 놨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잘 만들어지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었다.
싱가폴에서 가장 가 보고 싶었던 Supertree Grove & OCBC Skyway 를 (22 미터 높이, 128 미터 길이) 올랐다. skyway 를 따라 걸으며 주위를 둘러 볼 수가 있었고, supertree 를 가까이서 볼 수 잇었다. 하지만, 차라리 light show 를 하는 저녁 때 올라 왓으면 더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Supertree Grove & OCBC Skyway
Indoor Garden
이곳에서 저녁마다 두 가지의 show 가 있다. Supertree 에서 하는 light show 가 있고, Marina bay 쪽에서 하는 분수 쇼가 있다. 정확히 기억은 않 나지만, 두 쇼가 약 3-40분 사이를 두고 하루밤에 두번씩 하는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supertree 를 먼저 보고 호텔로 돌아 가는 길에 분수 쇼를 보기로 하고, 저녁 먹을 곳을 찾았다. 기껏 찾아 간 곳이 private event 로 문을 닫아서, 결국엔 cafeteria 같아 보이는 곳에서 저녁을 먹고는 그 앞에 앉아서 light show 를 기다렸다.
Dinner
멋진 Supertree Light Show
Sands Hotel 안쪽
Marina Bay 쪽의 분수 쇼 - Bay 건너편이 싱가폴 Financial District
다음 날은 또 다른 번화가인 The Orchard 라는 곳을 둘러 보앗다. Ion 이라는 엄청나게 큰 shopping 을 둘러 보앗다. 이 nice 한 동네는 온갓 shopping mall 들이 몰려 잇는 곳으로 유명하다. 뭐 사실, 싱가폴은 어디를 가도 식당이요, 어디를 가도 shopping center 이기에 별로 크게 다르지는 않앗다.
Ion at The Orchard
The Orchard 에서 가까운 곳에, Dempsey Hill 이라는 곳이 유명하다기에, 우버 택시를 불렀다. 그런데 아무리 Ion 근처를 둘러 보아도 택시를 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택시를 탈 수 있는 곳을 찾아 뺑뺑 돌 수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택시 운전사는 우리가 어딛냐고 물어 대고, 우리는 너는 어딛냐고 물어 보고 ------ 총체적 난관이엇다 😭😭😭 😭😭😭. 결국 약 15분 가량 그러다가 택시는 우리를 버려 두고 떠나 버렸다 -- 더구나 no show 로 벌금까지 먹이고, 우버에서는 신용 불량자로 찍히고 ---!!! 결국엔, 지나가는 택시를 간신히 잡아서 Dempsey Hill 에 있는 PS 라는 cafe 로 갈 수 잇엇다. 좀 더웟던 cafe 에서는 사람이 가득해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구석진 자리 하나를 잡을 수 잇었다.
Cafe P.S. - 사진 명소로 알려진 곳
구석 자리
점심 후 Dempsey Hill 을 둘러 보앗다. 그런데 - 뭐가 별로 없었다. 그저 오래된 옛 건물들에 식당과 상점들이 있는 곳이었다. 바로 근처에 Singapore Botanic Garden 도 있었지만, 엄청 넓은 곳이고, 야외를 걷기에는 날씨도 너무 더워서 그냥 건너 뛸 수 밖에 없었다. 시원한 우리집 - 호텔로 돌아가자! 라고 마음을 먹엇다.
그런데 --- 그런데 ------ 돌아 가려고 해도 방법이 없었다!! 택시도 별로 없고, 그 마저 다 예약된 택시들 뿐이고 --- 우버 택시를 부르려 해도, The Orchard Ion 에서의 사건으로 신용 불량자로 찍혀서 부를 수도 없게 되버렸고 --- 택시 정류장에 가서 기다려도 올라 오는 택시도 없고 ---- 뭐가 하나 되는 일이 없었다 😭😭😭 😭😭😭. ----- 결국엔 그 뜨거운 길을 터덜 터덜 걸어 내려와 버스 정류장에 가서 버스를 타고 돌아 왔다 ----- 일은 제대로 않 풀였지만 ----- 나름 재밋었다 😊😊😊😊!!!
우리가 너무나 즐겼던 lau Pa Sat 호커 센터로 다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이것 저것 사서 길거리 테이블에 앉아 맛있게 즐겼다. 다른 도시들은 왜 이런 곳을 않 만들까? -- 너무나 아쉬웠다.
Back to Lau Pa Sat 호커 센터
먹은 후에는 Singapore River 를 따라 Clarke Quay, Boat Quay 로 걸었다. 토요일 저녁을 맞아, 흥겨워 하는 많은 사람들이 외식을 즐기고 잇었고, 불이 켜지기 시작하며 아름다운 강가의 모습이 더욱 멋지게 보였다. 저녁이 되며 날씨도 조금 나아지면서, 싱가폴의 마지막 저녁을 음미하며 아주 즐길 수 잇엇다.
Clarke Quay
Boat Quay 강 가의 식당들
다리 위에서 펼쳐진 공연
그리 한참을 걷고, 호텔로 돌아 와서는 아내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하던 호텔 근처도 산책을 하엿다. 분위기도 그렇고 잘 정돈되어 있고 조용하기도 하고 --- 하여간 아내는 JW Marriott 호텔이 위치한 이 동네를 너무도 마음에 들어 하였다.
JW Marriott 호텔 동네를 내려다 보며
야경도 아름다운 JW Marriott 호텔 Pool
잘 자고 다음날 아침에는 Changi airport 로 가서 KAL 을 타고 한국으로 날라 갔다. 인공 water fall 로 유명한 공항이지만, 터미널이 달라서 또 멀기도 하여서 굳이 찾아가 보지는 않앗다 - 점점 더 게을러 진다.
Airport 에서 본 high resolution graphic wall
6 시간이 조금 넘는 비행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하여, 기차 타고, 택시 타고 --- 남산에 잇는 Grand Hyatt Hotel 에 찾아 들어 가니 어두운 밤이 되었다. 배가 고프지는 않앗지만, 이미 lounge 시간이 넘엇기에, 이곳에 오면 찾아 가곤 했던 호텔 근처의 편의점을 찾아가서 이태원과 해방촌의 어두운, 그러나 반짝이는 야경을 내려다 보며 라면 하나로 야식을 때렷다!!!! 이젠 한국이다!!!
싱가폴 1 (2) | 2024.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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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2 (0) | 2024.11.15 |
두바이 1 (0) | 202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