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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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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부터 11월1일까지, 약 40일 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 왔다. 미국에서 두바이로, 두바이에서 싱가폴로, 싱가폴에서 한국, 한국에서 미국 - 동쪽으로 돌아서 지구를 완전히 한바퀴 돌고 온 셈이다. 40일 간의 여정이어서, 여름 옷부터 초 겨울 옷까지 꽉꽉 채워 넣었다. 

 

덜레스 공항으로 가서 Emirates 항공사의 Airbus 380 비행기를 탔다. Emirates 항공은 이번에 처음 타 본 것이다. 가장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 항공사였지만, 타 볼 기회는 없었었다. 지금 기억에 뭐가 특별히 달랐다는 것은 없는 것을 보니, 다른 항공사와 그리 다르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이미 두달 가량 지나서, 시간이 좀 흘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

 

 

덜레스 공항

 

 

 

두바이 전경

 

 

공항에 내리자 마자, 훅 ~~ 하고 더운 바람이 순식간에 다가 왔다. 가을에 접어 들며 6-70 도 가량하던 매릴랜드에서 95-110도에 이르는 동네로 날라오니, "덥다"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왓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항 중 하나라는 두바이 공항은 새 것 같아 보엿지만, 모래 바람의 영향인지 모래 먼지가 많이 끼어 있기도 하였다. 이슬람 국가에 처음 가 보는 것이라서 약간의 설렘도, 약간의 어정쩡함도 있었다. 특히 입국 심사를 하는 험악한 얼굴의 사나이를 보니 좀 쫄기도 하였던 것 같다 😊😊😊. 뭔가 페르시아 혹은 베두인 사람들이 쓰는 구부러진 칼을 차고 있으면 어울릴 것 같아 보이기도 하였다. 

 

두바이 3박4일 동안 차를 빌렸기에, 공항의 rental car counter 에 가보니, 다른 렌탈카 업체들은 다 있는데 우리가 예약한 Budget rental counter 만 없었다. 순간 "뭐지?" 하는 당혹감이 몰려왔다 😒😒😒 . 다른 회사 counter 로 가서 물어 보니, budget 은 그 옆에 card 를 들고 사람들이 잔뜩 서 있는 곳에 가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곳에 가서 찾아도, 아무도 budget 라는 card 를 들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짐을 끌고 몇 분 왔다 갔다 서성이다가, card 를 들고 있는 사람 중 하나에게 물어 보니, 잠깐 기다려 보라고 한다. 잠시 후 어떤 사람이 내 이름이 쓰여진 card 를 들고 나타났다. 몇 분 더 기다리고 나니, 차가 와서 우리를 태우고 공항 근처에 있는 본점으로 데리고 갔고 그곳에서 차를 pick up 하였다. 

 

두바이의 첫 인상은 좀 강렬하였다. 마치 수십년 후의 미래 도시를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다. 매일 출퇴근 하듯이 지나다닌 Sheikh Zayed 하이웨이 옆으로 쭉 늘어선 수십층의 고층 건물들은 다 다른 design 과 각각의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보이는 모든 건물이 너무나 다 반짝반짝 새 건물이어서, 좀 신기하기까지 할 정도였다. 그 사이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Burj Khalifa 가 하늘을 찌르고 있엇다.    

 

 

Le Royal Meridien Beach Resort and Spa

 

 

 

Marina area 에 위치한 Marriott 계열의 Le Royal Meridien Beach Resort and Spa 호텔로 가서 check in 하였다. 아침 10시가 조금 넘은 이른 시간이어서, 방이 준비가 되어 잇지 않아 lounge 로 가서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준비해 주었다. 호텔 자체는 Casual 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모습이 맘에 들었다. 

 

사실, 호텔을 어느 동네에 예약 할 것인지 고민을 했었다. 특히 Burj Khalifa 와 세계에서 가장 큰 mall 인 두바이 몰 근처에 있는 JW Marriott 와 Palm Jumeirah 옆의 Marina 에 있는 Royal Meridien - 이 두 곳 중 어디에 머무르는 것이 더 나을지 영 감이 잡히지 않앗다. 결국엔 Marina 동네에 있는 Royal Meridien 으로 잡았고 - 나중에 보니 그곳이 더 나은 결정이었던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Persian Gulf 의 바다가 바로 호텔 앞에 펼쳐져 있고, beach 와 호텔 사이에 조경이 아주 잘 되어 잇는 pool 들도 아주 좋았다. 한가지 문제는 바다 바로 앞에 있는 호텔이어서 그런지, 습기가 높았다 - 우리 호텔방도 습기가 무척이나 높았다. 나중에 humidity 불평을 하니, 방으로 dehumidifier 를 가져다 주어 좀 나았다. 

 

짐을 풀고는 바로 beach 로 나가 보았다. 뜨거운 중동의 햇살 아래 모랫 사장은 ------- 맨발로 다닐 수준이 아니었다 😒😒😒. 샌달을 가지고 간 아내는 문제 없엇지만, 맨발의 나는 불판에 올려진 새우처럼 발을 동동대며 뛰어 다닐 수 밖에 없었다 😊😊😊 .  또 그넘의 beach 는 왜 이리도 멀고 먼지 ---------!!! 뭐 어쨋건, 재밋었다. 맑기도 하였지만 좀 과장하면 목욕탕 물처럼 뜨듯한 물 속에 수영 하는 것도 재밋었고, 잠시만 쬐면 살갓을 익혀내듯 강렬한 햇살도 재밋었고, 또한 너무나 시원하고 잘 지어진수영장도 재밋었다!!!    

 

 

 

 

 

호텔 수영장

 

 

호텔 방에서 내려다 본 전경 - 멀리 세계에서 유일한 7성급 호텔이라는 Burj Al Arab 호텔도 보임

 

 

 

유명한 Marina Pedestrian walkpath - 저녁의 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Marina Mall 의 깜작 event - 뚜드려 대는 북이 엄청 시끄러워서 shopper 들을 다 쫒아 내는 것 같기도 했음. 

 

 

 

 

몽골 사람이 운영하는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무척이나 반가워 함) 이태리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산책 - 여전히 더웠음. 

 

 

다음 날 아침에는 아랍 전통 시장인 Gold Souk 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도대체가 길을 제대로 찾아 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navigation 이 있지만, junction 하나를 지나자마자 바로 다른 interchange 가 나오고, 길이 갈라지자 마자 또 길이 갈라지는 통에, 그리고 길 sign 이 쉽게 읽기가 어렵게 표기 되어 있는 통에, 길을 뺑뺑 돌기를 열번은 한 것 같았다. 툴툴 대며 찾아 다녔지만, 나중에 한국에서 운전을 해 보니, 한국도 만만치 않았다. 겨우 겨우 찾아간 금 시장은 너무나 정신 없었고, 남대문 시장 바닥보다도 더 복잡한 것 같았다. --- 그냥 차를 타고 한바퀴 휙 도는 것으로 때웠다.  그리고는 두바이 몰로 향하였고, 또 뺑뺑 돌기를 몇 차례한 후에 겨우겨우 두바이 몰 주차장을 찾아 들어 갔다.

 

 

세계에서 가장 큰 몰이라는 두바이 몰 .  

 

 

 

두바이 몰에서 구경하고 점심 먹고는 서둘러 호텔로 돌아 왔다. 예약해 두었던 사막 사파리 tour 가 호텔로 pick up 하러 오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둘, 미국에서 온 남자 한명, 또 Atlanta 에서 왓다는 여자 세명과 같이 차를 타고 사막으로 달렸다. 가는 도중, 두바이 왕이 머물곤 한다는 왕의 별장 궁전 앞을 지나기도 하였다. 

 

 

 

 

 

약 4-50여분을 달리니, 4-wheel drive 의 차들이 잔뜩 몰려 있는 tour 의 본부 (혹은 집합소) 같은 곳에 도착하였다. 기념품도 팔고 아랍 전통 옷도 팔고 그런 곳이엇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4륜 구동차들의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고 있엇다. 사막에서 모래에 빠지지 않고, 또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함 이었다. 근처 사막으로  달려 나가 roller Coaster 타는 것 같은 사막 사파리를 신나게 즐길 수 있었고, 차 안은 비명과 "More sand!" 를 외치는 여자들의 소리로 난리도 아니었다!!!

 

 

너무나 재밋었던 사막 사파리

 

 

 

하늘을 날아 !!!

 

 

 

Desert Surf !! 

 

 

 

사막 사파리 후 타이어에 공기를 다시 채워넣는 중 

 

 

 

사막에서 drone 을 날려서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좁아 터진 짐 가방에 drone 을 악착 같이 챙겨 갔다. 하지만, guide 에게 물어 보니, 두바이에서는 어디서도 drone 날리는 것이 금지 되어 있다고 한다. 특히 사막에서는 근처에 군사 기지가 있어서 더더욱 금지가 심하다고 한다. --- 실망 !!! 

 

Desert safari 후에는 Al Khayma Camp 라는 곳으로 갔다. Camp 로 들어 가기 전, 낙타를 타보기도 했고 낙타에게 풀을 먹여 주기도 하였다. 

 

 

 

 

 

Al Khayma Camp

 

 

 

사막의 석양

 

 

 

Al Khayma Camp 의 중앙 무대

 

 

 

저녁 buffet 가 차려지는 곳 - 베두인식, 모로코식, 지중해식 등 4가지 종류의 음식들이라는데 - 내가 보기엔 다 비슷하였다. 

 

 

 

텐트 앞에서 불편한 futon 에 앉아 즐긴 아랍식 저녁 식사 - 새로운 경험이었다. 

xps

 

 

 

불 댄스

 

 

 

저녁을 먹고 파키스탄에서 왔다는 guide 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호텔에 돌아 오니, 한밤중이었다. 여러가지로 재밌었던 기억들을 되새기며 푹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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