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오슬로2 (2018-07-17 작성)

오슬로에서의 두번째 날은 또 다시 Hop on n off 버스를 타고 도는 날이었다. 전날 일기예보가 하루종일 비 였어서, '망했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구름이 낮게 깔려서 그렇지 하루종일 비는 오지 않아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Hooray!!!

  

 

노르웨이 Parliament 였던 것으로 기억됨 

 

 

돌다보니, Palace 근처에 있는 학교 같은 곳에서 전통 의상과 정장을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이기에 찍었다. 아마도 졸업식이 아니었나? 짐작해 보지만, 확인 할 수는 없었다.  

 

 

 

 

어쩌면 오슬로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Vigeland 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Gustav Vigeland 라는 사람의 조각을 모아 놓은 공원이었다. 단일 조각가의 공원으로는 세계 최대 라고 한다. 이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지만, 사람과 사람의 몸에 대해 그의 관심이 확연히 드러나는 곳이었다. 어쩌면, 비판 받듯이 나찌에 대한 그의 모습도 보이는 것 같기도 하였다. 

 

 

Vigeland, Oslo

 

 

 

관광객도 엄청 많았지만, 또한 이곳으로 Field trip 나온 국민학교 어린애들도 많았다. 조각 사이를 걷고 있는데, 갑자기 그중 여러명이 우리에게 몰려와 사진을 찍자고 한다. 나는 농담조로 나와 사진을 찍으려면 모델비를 줘야 한다고 말했더니, 아직은 영어를 잘 못하는 아이들이어서 그런지, 머쓱해 하며 아내에게 우르르 몰려 갔다. 아내가 웃으며 함께 사진을 찍어 주며, 왜 나랑 찍으려고 하냐고 물으니, 일본 사람 같아서 찍자고 하였다고 한다. Korean 이라고 알려 주니, 몇명이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사랑해" 동작을 하기도 하였다. 하여간 사진을 찍고 계속 걷고 있으니, 두세명이 다시 우리에게 뛰어 와서는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라고 한국 말로 인사하였다 ?. 하여간 천진난만한 노르웨이 아이들이었다 .   

 

 

 

 

Vigeland 에서 hop on bus 를 타고는 Acker Brygge 란라는 곳으로 갔다. 이 동네는 Harbor 바로 근처에 harbor 를 따라서 전시장, 쇼핑센터, 식당, 콘도미니엄, 사무실 등이 모여 있는 - 초현대식의 동네였다. 

 

 

 

 

점심 시간이 훌쩍 넘었기에, 이곳의 식당 중에 가장 따뜻해 보이는 Olivia 라는 이태리 식당에 자리 잡았다. 야외 patio 에 자리를 잡았지만, 유리 간막이와 awning  에 달린 적외선 heater 때문에 따뜻하였다. 

 

 

 

 

내 닭요리 점심은 아주 맛이 좋았다. 하지만, 아내의 샐러드는 별로엿다. 이번에 경험해 본 바로, 스캔디나비아 나라들은 일반적으로 샐러드가 별로였다. 채소들이 너무 거셌고, 서로 어울리지도 않았다. 오슬로 뿐 아니라 가 본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어디를 가건 비싼 식당이건 싼 식당이건 다 그랬다. 비싸기는 나중에 간 베를린의 두 세배의 음식 값이었지만, 우리 입맛에는 샐러드들이 다 그냥 그랬다.  

 

 

내 메뉴: Pollo alla Cacciatora

 

 

아내 메뉴: 샐러드

 

 

 

점심 후에는 Ackers Brygge 의 반대편 쪽에 있는 Akershus fortress 를 찾아가 봤다. cruise terminal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고,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날 가 본 곳 중 가장 볼만한 곳이었던 것 같다. 항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옛 요새가 언덕위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마침 Viking cruise ship 이 정박 중이었다. 내년에 아내 형제들과 모두 함께 그리스 섬들을 가기로 예약해 놓은  Viking cruise ship 이어서, 언덕을 오르며 자세히 살펴 보았다. 밖에서 그리 봐야 뭘 아앐알수 있는지는 ~~~ 모르겠다 ?

 

 

내년에 에약되어 있는 Viking cruise ship

 

 

 

Akershus Fortress

 

 

 

Akershus fortress 를 구경하고는 Cruise Terminal 쪽으로 내려 오니, 어디선가 비릿한 생선 굽는 냄새가 나를 자극하였다. 냄새를 따라가니 바닷가로 Solsiden 이라는 멋진 식당이 나왔다. 손님들이 꽉 들어찬 유리로 뒤덮힌 식당을 돌아 보니, 내가 좋아하는 seafood tower 를 먹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어쩌랴 ☹☹☹ ----- 우리는 바로 점심을 먹고 난 후이니, 눈에 보여도 어쩔수가 없었다. 눈물을 머금고, 그냥 지나쳤다. 

 

돌아 다니던 중, national gallery 에서 Munch 의 Scream 이라는 유명한 그림도 감상하였다. 조각으로 시작하여 그림으로 마감하는 -- 예술적인 하루였다.  

 

 

 

오늘 저녁은 아파트에서 가져온 음식들로 저녁을 하기로 하였다. 또 이틀 후 떠날 Norway in a nutshell 이라는 Fjord tour ticket 를 pick up 해야 했기에 아파트 근처 central station 에서 내리려고 했었다. 그런데, hop on bus 정거장을 잘 못 내려서, 결국에는 한참을 돌아 갈 수 밖에 없게 된는 불상사가 일어 났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순전히 아내 탓이었다 ??.  어쩌랴 -- Karl Johans gate 라는 보행자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걸어 central station 에 들려서 투어 티켓을 가지고 아파트로 돌아 갔다. 가지고 간 일회용 밥, 김, 오징어 무침, 일회용 사골국으로 저녁을 거나하게 해 치웠다.   

 

 

항구 건너편에서 바라 본 오페라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