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Stavanger2 & 베를린1 (2018-07-28 작성)

다음 여정인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가 오후 4:25시 이었기에, Stavanger ('스타벵에르' 라는 발음) 를 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버겐에서 머물렀던 호텔과 같은 호텔이었지만, 이곳의 아침 식사가 좀 더 나았다. 늦게 check out 하겠다고 얘기하고는, 도시를 더 돌아 보았다.

 

조그만 도시여서, 한적하였고 Old town 의 광장에도 상인들이 많지 않았다. Old town 건너편의 cruise terminal 쪽으로 돌아 보니, 언덕위에 꽃으로 장식된 예쁜 집들이 많아서, 골목 길들을 둘러 보았다. 유럽은 어디를 가도 페인트 칠과 꽃 장식들을 잘 해놔서, 집들 자체는 오래 되었고 조그맣더라도, 참 아기자기 예쁘다. 한바퀵 돌고 있으려니, 마침 들어 왔던 커다란 cruise ship 에서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잇었다. 

 

 

 

산책하기에 최고인 골목 길

 

 

 

우리가 너무나 즐기는 돌담 길

 

 

 

우리가 묵은 호텔 바로 옆의 층계

 

 

 

어제 페리를 타고 지나쳤던 항구 옆 해양 박물관 카페. 아내가 사랑하는 --- 지도를 또 들고

 

 

 

해양 박물관

 

 

 

waterfront 와 뒤에 보이는 Norwegian  cruise ship

 

 

 

한가지 잊지않고 얘기 할 것은 노르웨이에는 전기 차가 많다는 것이다. Tesla 도 미국보다 더 많이 볼수 있었고, Nissan Leaf 도 많앗고, 하여간 전기 차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노르웨이가 얼마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가 날 수 잇었다. 

 

어제 Preikestolen 가는 길에 대충 지나쳤던 Old town 을 돌아 보기도 하였다. 처음 한바퀴퀴 돌 때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여 좋았는데, 어느 사이에 사람들이 북적 거리기 시작하였다. Cruise ship 에서 내린 수천명이 쳐 들어 온 것이었다. 아까 지나쳤던 광장도 어느덧 기념품들을 파는 상인들로 가득하였고, shopping 하는 cruise ship 사람들로 명동 거리 처럼 사람이 많아졌다. 아마도, cruise ship 들이 들어 오는 시간에 맞추어서 상인들도 그리 준비는 것 같았다. 

  

 

Colorful Old Town

 

 

 

어느덧 시간이 되어서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서 오슬로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어지간히도 효율적인 공항이었다. 지난번에도 썼지만, 이번 여정에 베를린은 원래 계획에 없었다. 독일은 여러번 가 봤지만, 이상하게도 독일의 동북쪽은 가 보게 되지가 않았다. 그런데 여정을 짜다보니, 여러번 가 본 나라의 수도를 못 가 본 것이 떠 오르며, 일정에 집어 넣게 된 것이다. 결국 삥 돌아가는 여정이 되긴하였지만, Stavanger 에서 오슬로 - 베를린으로 가서 3박4일을 지내고, 베를린에서 코펜하겐으로 가는 여정이 되었다.   

 

보통 통로 쪽에 앉던 비행기 자리를 이번에는 일부러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하늘에서 보는 피요르드는 어떨지 궁금하였기 때문이다. 떠 오르며, 땅을 깎아 낸 피요르드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하늘에서 본 피요르드

 

빙하가 평평한 땅을 파고 들어 깎아낸 모습 

 

오슬로에서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는 시간이 바로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하는 시간이었다. 베를린으로 가는 터미널에 가 보니, 많은 독일 사람들이 하나 같이 손에 전화를 들고, 인상을 팍 쓰며 들여다 보고 잇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나도 전화를 들고 한국 네이버를 검색해 보니, 후반인데도 아직도 0:0 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 번 스웨덴에서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본 것은 야외 카페라서 소리도 지르고 응원 할 수 있었는데, 침울한 인상의 독일인들이 아무런 소리 없이 조용히 전화 영상을 보고 있는 곳의 공항 터미널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였다 ???. 나도 마음은 신났지만 ?? 겉으로는 조용히 계속 검색하며 미국에 잇는 아이들과 카톡하며 경기 결과를 지켜 봤다. 

 

후반이 거의 끝나가며 갑자기 카톡에 불이 나기 시작하였다. 흥분한 우리 아이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  한국이 골을 넣었단다 ???. 그러더니, 공항에 갑자기 끙끙대는 소리들이 울려 퍼졌고 분위기가 더 이상해 졌다 - 비행기를 기다리던 독일 사람들이 하나 같이 속이 불편해 진 것이다. 또 잠시 후, 인상을 팍 쓰며 전화를 꺼 버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손홍민이 추가 골을 넣엇다고 한다 ???.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베를린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고, 베를린에 도착할 때까지 내 얼굴에서는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

 

베를린에 도착한 공항은 Tegel 공항이었다. 예약이 되어 있는 Grand Westin 호텔을 찾아 가려니, 공항에 안내하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어쩌다 찾은 곳은 이미 닫혀 있엇고, 어디 가서 뭘 어떻게 타고 가야할 지를 모르는 우리는헤메었다. 마침내 안내 desk 를 찾아 물어 보니 앉아 있는 여자가 불친절하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아마도 축구를 져서 그런가 보다하고 이해하려 했다 ???. 그옆의 남자에게서 information 을 받고 공항 문을 나섰지만, 버스 표를 살 수가 없었다. Credit card 가 되지 않았고, 가지고 있던 20 유로 지폐는 되지가 않았다. 고생을 하다가 가지고 있는 유로 동전을 탈탈 털어서 겨우 호텔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항상 다녔던 서남쪽 독일 도시들은  (프랑크푸르트나 뮌헨 등등) 무척이나 친절했는데, 이곳은 영~~~~  어쨌건, 우리는 무사히 Fredrich Strasse 에 있는 Grand Westin hotel 을 찾아 들어가 하루를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