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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코펜하겐2 (2018-08-07 작성)

해외 여행 얘기/2018 Scandinavia

by 박승만 2022. 11. 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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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기가 막힌 날씨의 주일 아침이었다. 호텔에 아침식사가 다 포함되어 잇고, 또 club lounge 까지 있으니, 먹는 choice 가 많아졌다. 길 거리를 바라보는 club lounge 보다는, 그래도 물이 보이는 식당이 더 좋아 보이기에 그곳에서 아침을 먹었다. 노르웨이 호텔들보다 음식 가짓수도 많고 훨씬 더 풍성해 보여서 좋았다. 주일이기에 호텔방에서 우리 둘이서 예배를 드리고는, 거리로 다시 나섰다. 


원래 계획은 Segway tour 를 해 보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Nyhavn 에 있는 Segway tour 하는 곳으로 갔더니, 정해져 있는 tour 시간과 그리 맞지가 않앗다. 그리고, 워낙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은 곳이기에 눈이 자전거로 향하였다. 결국 segway tour 는 이번 여행 중 가는 도시마다 "하려고 했지만, 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것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 maybe next trip -----


이번 여행을 떠나기 전, 스캔디나비아 나라들은 어디를 가도 자전거를 많이 타기에, 아내에게 몇번이나 자전거 좀 타고 연습해 보자고 권하곤 하였다. 아내는 악착같이 거부 해 왔다 .  그러니, 나야 자전거를 타는 것이 신나고 즐거운 일이지만, 사람이 많은 곳에서 타는 것이 아내에게는 좀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해 보겠다니 --.


Nyhavn 쪽은 아무래도 차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리를 건너 Christianshavn 쪽으로 넘어가서 타기로 하였다. prinsessegade 라는 길을 따라 자전거를 달렸다. 차도 없고 사람도 별로 없어서, 아내도 나름 편안히 주변을 둘러 보며 달릴 수 있엇다. 가다보니 오른 편으로 온통 colorful 한 색깔로 페인트가 되어 있는 집들이 있는 Christiania free town 이 보였다. 이곳은 이름 그대로, 아무런 규제가 없는 곳이란다. 차도, 자전거도 못들어가는 동네이고, 누가 뭔 짓을 하던 아무런 규제가 없는 동네라고 한다. 그런가 보다 - 하고 그냥 지나쳤다. 


좀 더 가다 보니, 오른편에 식물원 처럼 greenhouse  여렇이 세워져 있는 곳을 보게 되었다. 그곳 한쪽에 자그맣게 있는 사인을 보고서야, 이곳이 바로 그 세계적으로 유명한 Noma 라는 식당인 것을 알게 되었다.  René Redzepi  라는 쉐프가 이 동네에서 나는 재료들로 창의적인 요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졋고, 몇 개월전에도, 때로는 일년 전에도, 예약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식당으로 유명하다. 메뉴가 따로 잇는 것이 아니고, 쉐프 마음대로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20 가지의 course 요리를 하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 중 하나로 알려져 잇다. 사실, 나는 이곳을 잘 몰랐지만, 세상의 온갓 유명한 식당을 다 꽤고 있는 아들넘이 말해 주어 알게 된 식당이엇다. 우연히 그 곳으로 자전거를 타게 된 것이었다. 우리야 이런 곳에서 먹을 기회는 전혀 없지만, 채소 밭이 지붕으로 되어 있는 창고 같은 건물도 재밋기에, 사진 몇 장을 찍었다.

 

 

Noma 식당

 

 

 

자전거를 돌려,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향하였다. 옛 항구 같아 보이는 곳 옆에 세워진 오페라 하우스에는 커다란 광장이 되어 있고, 건너편 Nyhavn 쪽의 풍경을 바라 볼 수 잇었다.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

 

나에게는 장식이 많지 않고, 선이 좀 굵고, 다소 남성적인 스타일의 텐마크의 건축 양식이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안정적이고 분명한 직사각형의 건물들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였다. 주로 불란서의 영향으로 그렇겠지만, 장식이 많은 스타일은 내게는 좀 거리감이 있다. 코펜하겐의 건물들은 내 마음에 흡족하엿다.    

 

 

오페라 하우스 주변

 

 

 

건너편 Nyhavn 을 배경으로

 

 

 

보행자 다리를 건너 nyhavn 쪽으로 들어오니 차들과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겁을 먹은 아내의 자전거가 결국 넘어지고 말앗다 . 아내의 무릅에 상처가 생겼다. 자전거를 돌려 주기위해 좀 더 가다가, 또 넘어졌다 ☹. 큰 상처는 없엇지만, 사람이 많은 곳이어서 아내가 좀 챙피하였으리라. 자전거를 타다 넘어져 챙피한 것은 - 내가 하도 많이 경험해 본 일이라 짐작할 수 있었다. 하여간 두번 넘어진 것 외에는 별다른 일 없이 자전거를 돌려 줄 수 잇어서 감사하였다.    

 

근처의 stroget 쪽으로 늦은 점심 먹을 곳을 창자 발을 옮겼다. 가다보니 Illums 라는 department store 가 눈에 띄었다. 혹시 이곳에 food court 같은 곳이 잇을까? 하고 들어 가 보았다. 가장 높은 층에 food court 가 있었다. 올라가 보니, 식당 여러 곳이 있는 우리의 천국이엇다. 돌아 보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한쪽에 있는 해산물 식당의 patio table 을 골랐다. 너무나 햇살이 강한 날이어서 그늘진 곳에 앉아 점심을 즐겻다. 베란다를 넘어 주위의 붉은 지붕들과, 아래로 stroget 거리가 내려다 보이고, 또 음식들도 아주 괜챤아서 탁월한 선택의 점심이 되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Illums 라는 백화점은 어디를 가도 이렇게 식당이 많은 food court 를 해 놓아서 , 이 백화점에서 점심 먹기가 아주 괜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음 여행에는 맨날 illums 를 찾아 다니게 될 것 같다.  

 

 

점심 먹은 곳에서 내려다 본 Stroget 거리 - 시청 쪽

 

 

 

Nyhavn 쪽 stroget 거리

 

 

 

식당 베란다

 

 

Yummy Fish & Chips

 

 

 

이번 여행 중 가장 맛잇엇던 빵

 

 

 

Fish Soup

 

 

 

Illums 백화점의 꼭대기 층의 wonderful food court

 

 

 

점심 후 stroget 를 계속 걸어서 Tivoli 공원으로 향하였다. 코펜하겐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이 공원에는 유럽에서 가장 사람이 많다는 놀이동산이 잇고, 또 Nimb 라는 이슬람 계통의 비싼 호텔이 있다고 알고 있었다. 우리가 ----- 음, 내가 --- 놀이기구를 탈리는 없기에 ?, 공원 입장권만 끊어서 들어 갓다.  막상 들어가 보니, 우리가 즐길 수 잇는 것은 없었다. 그저 가운데에 커다란 스크린을 해놓고 월드컵 축구 경기 보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었다. 그래도 돈을 내고 들어 왓기에, Nimb hotel 로 가서 그곳을 기웃기웃 거리며, 왜 이 작은 호텔은 하룻밤에 $1200 이나 되는지 호기심에 둘러 본 것이 전부였다. 왜 그리 비싼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Nimb hotel

 

 

 

월드컵 경기

 

 

 

놀이기구 mania 인 아내 - 저런거 싫어하는 남편 때문에 카 보지도 못하고 -- 눈으로만



공원을 나와 호텔로 돌아왔다. 마침 월드컵 경기가 잇어서 호텔 lobby 에서 보다가 방으로 올라와 쉬고는 우리가 매일 즐긴 club lounge 로 향하엿다. 제공되는 온갓 것들로 맛나게 저녁을 먹고 강을 따라 호텔 앞에 산책을 하였다. 물에 뛰어 드는 사람들이 있기에, 물이 차지 않냐고 물으니, 괜챤다며 우리도 들어 오라고 꼬셔 대었다. 꼬심에 않 넘어가기로 유명하다고 믿는 나 자신이기에, 꼬심에 않 넘어 갔다. ---- 솔직히 수영을 못한다고 말하기는 속된 말로 쪽 팔려서, 꼬심에 않 넘어 가는 것처럼 말했다 ??. 호텔 방으로 돌아오니 일본과 벨기에의 경기가 잇엇다. 아내와 함께 너무나 재밋는 이 게임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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