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로, 누나와 Irvine 에서 약 4 - 5 시간 거리에 있는 Sequoia 그리고 King's Canyon National Parks 를 다녀 왔다. LA, Bakersfield 를 거치며 캘리포니아의 farm land 를 지났다. 끝없이 펼쳐진 이 동네는 오렌지, 올리브, 포도 등등 -- 갖가지 채소 과일들이 생산되는 미국의 (혹은 전 세계의) 식량 보고 같은 곳이다. 이 동네를 들어서니, 차 안에서도 농약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 동네 사는 사람들은 어찌 견뎌 내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꽤나 짙은 냄새였다.
또한, 곳곳에 틈틈이 메뚜기 같이 까닥까닥 하며 기름을 퍼올리는 Oil Rig 도 보이기도 하여서, 채소 과일들이 오염되있지나 않은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어쨋던 간에, 보기만 해도 무지 더워 보이는 이 동네를 지나 Rt 99 를 한참 달리다 보니, Vasalia 가 나오고, 드디어 National Park 사인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꼬불꼬불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고, 내려다 보이는 계곡 아래로 거친 파란 물살의 강이 길을 따라 달리기 시작하였다. Three rivers 라는 동네를 지나 National park entrance 에 들어서서 부터, hairpin 의 연속인 generals highway 를 따라 올라 가기 시작했고, 아내는 자동적으로 문을 움켜지기 시작하였다. ?
보통 높은 산을 오르다 보면, 어느 고도 이상이 되면 나무가 사라지기 시작하고, 나즈막한 잡목들이 나오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 너무나 신기하게도,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국으로 따지면 백두산 꼭대기의, 그 이상의, 높이를 올라 가도, 올려다 보기에 고개가 꺽이는 나무들이 빽빽하였다. 그러면서 드디어 붉으스름하고 (그래서 red wood 라고 부르기도 함) gigantic 한 sequoia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Hairpin 을 오르다 보니, 점점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다 --- 차에 기름을 넣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Irvine 을 떠날때, 가득 차 있었는데, 전혀 보지 않고 있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 가까워져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가파른 오르막길을 꼬불꼬불 오르다 보니, 기름이 마구 마구 없어져 가는 것이었다. 에고 ~~~ 지도를 찾아 보니, 기름 넣는 곳까지, 잘하면 짜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일단은 볼 것은 보고 가기로 하였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올라가는 길에 있고, 이곳의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Moro Rock 을 오르기로 했다. 꼬불꼬불 generals highway 위로 솟아 올른 거대한 바위 덩어리를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게 trail 을 해 놓은 곳이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information 에 가서 trail 을 물어 보니, Moro Rock 바로 앞에까지 차로 올라 갈 수 있다고 한다. 누나와 아내는 냉큼 차로 올라 갔고, 나는 혼자 hiking trail 을 따라 걸어 가, Moro rock 바로 앞에서 만나서 바위 틈으로 만들어 놓은 trail 을 따라 함께 올랐다. ------ ---- 한마디로 이곳은 진짜 주겨줬다 !!! -- 사진으로 봐도 멋지기에, 몇 장 올린다. Sequoia national park 를 가는 모든 분들은 필히 가 보셔야 한다 !!
Moro Rock Trail
수십년 전 국민학교 다닐 때, 나무 아래에 터널을 파고 차가 지나다니는 사진을 보던 기억이 난다. Sequoia tree 가 바로 그 나무이다.
Tunnel Log
나중에 배웠지만, Sequoia Tree 는 나무가 자라면서 아래 쪽 가지는 저절로 떨어져 나가고 위쪽 부분만 계속 자라며 커간다고 한다. 그냥 majestic 이라는 표현이 가장 알맞는 나무 같아 보였다. 그리고, 사진 찍기가 너무 힘들었다. 도대체가 camera frame 안에 넣을 방법이 없다. 그냥 뿌리 부분 혹은 일부분 만 찍어 봤다.
그날 밤은 Sequoia National Park 안에 있는 Wuksachi Lodge 라는 호텔에 예약을 해 놓았다. 위에 썼듯이, 차에 기름이 간당간당 하여서, 가는 길에 있었던 General Sherman 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나무라 함) 그냥 지나치고 바로 호텔로 향하였다.
하루종일 운전하니 어지간히 피곤하였다. 누나는 그냥 호텔 방에서 저녁을 먹겠다고 해서 남고, 나와 아내는 deck 가 좋은 호텔 식당으로 가서 맛있게 저녁을 먹으며, 해가 저물어 가며 조용한 주위를 즐기며, 긴 하루를 마감하였다.
Wuksachi Lo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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