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Pastrami Sandwich, San Clemente, Salt Creek, & Sunset (2021-08-17 작성)
다음 날 아침에는 마지막으로 Grant Grove 에 있는 John Muir 호텔 근처의 big stump 라는 loop trail 을 한바퀴 돌았다.
Big Stump Trail
사람도 거의 없고, 엄청난 나무들만 고고이 서 있는 트레일을 걷다 보니, 한 엄청 큰 stump 에 층계로 올라 갈 수 있게 해 놓은 것이 있었다. Mark Twain Stump 라고 이름이 붙어 있었다. 알고 보니, 19 세기에 동부에 있는 사람들이 이곳의 엄청난 Sequoia 나무들을 영 믿지 못해서, 일부러 잘라서 뉴욕 Museum of Natural History 또 런던에 전시하기 위해 잘라낸 나무 stump 라고 하였다. 하기사, 동부에 사는 사람들이 믿기가 힘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마크 트웨인과 뭔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냥 그리 이름을 붙인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층계를 올라가 보니 지름이 약 5미터 가량 되어 보였다.
Mark Twain Stump
하이킹 후 호텔로 돌아와 짐을 싸고, Irvine 누나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을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이곳으로 올 때 왔던 길을 돌아 가는 여정이었다. 하지만, 며칠 전에 조카 알려준 Pastrami sandwish 는 꼭 먹어야 한다기에, 점심으로 Bakersfield 에 있는 Sequoia Sandwich 라는 가게에 들렸다. 무지무지 더운 날이었고, Shopping strip 에 있는 이 가게는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조카가 알려준 Pastrami sandwich 와 Tuna sandwich 를 하나씩 들고 먹어 보니 ------ 세상에 !!! 기가 막힌 맛이었다! Tuna 보다는 Pastrami 가 너무나 훌륭했다. Pastrami 는 New York 이 유명한데, 어느곳에서 먹어 본 것보다 훨씬 뛰어난 맛이었기에, 우리 셋은 감탄을 금치 못하며 먹어치웠다.
Pastrami sandwich, Sequoia Sandwich, Bakersfield!!! Yummi!!!
멋진 점심 후, 계속 달리고, 마침 Rush hour 가 시작되는 악명 높은 LA 하이웨이를 지나, 무사히 Irvine 집으로 돌아와 짧은 2박3일의 여행을 마쳤다. 하루종일 운전하느라 지쳐서 그냥 나가 떨어졌던 것 같다.
다음 날은 Irvine 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누나는 할 일이 많다고 하여서, 우리 둘이 지난번에 들어가 보지 못했던 San Clement 에 있는 Casa Romantica 와 Roman Garden 을 가보기로 했다. 골목길을 꼬불꼬불 돌아가 절벽위에 자리 잡은 Casa Romantica 에 가서, 이곳의 역사를 둘러 보았다. San Clemente 를 develop 한 사람이 자신의 집으로 만든 이곳은 아주 잘 보존 되어 있었고, 내려다 보이는 바닷가의 풍경이 그림 같았다.
Casa Romantica 에서 보는 바다
그곳 rose Garden 의 한 쪽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고 San Clemente Pier 앞으로 향하니, 도대체가 주차 할 곳이 보이지 않았다. 자리를 찾으려 뺑뺑 도는 차들만 많고, 주차 자리는 영 나지가 않았다. 구글 선생에게 물어보니, 조금 떨어진 다른 곳으로 안내를 해 주길래 가 보니, 주차할 곳이 수두룩했다. 주차하고 pier 있는 곳으로 오니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이었다. 역시, 구 선생이 최고였다 ??? !!!
바로 바닷가 옆으로 식당들이 줄지어 있었고, 그 중 한 곳이 아내가 좋아하는 crepe 식당이기에,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도 없이 그 식당으로 행하였다.
crepe 점심
crepe 로 맛있는 점심을 먹다 보니, 바로 옆 기차길로 Surfliner 기차가 들어 섰다.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별로 없고, 기차는 또 훌쩍 떠나갔다. 완전히 정동진 같은 이 기차역은 미국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곳인것 같았다.
San Clemente Surfliner
점심 후, 기차길을 따라 난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좀 걸었다.
내가 Irvine 에 가면 항상 들리는 곳 중 하나인 Salt Creek Beach 에도 들렸다. 절벽위로 Ritz Carlton 호텔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고, 현대적으로 건축된 집들이 있는 이 곳에서 의자에 앉아 한동안 파도멍 때렸다.
Salt Creek & Ritz Carlton
저녁에는 마지막으로 멋진 sunset 를 기대하며 다시 Laguna Beach 로 향하였다. 이미 세번이나 망쳤지만, 일기예보도 보고, 산위 구름 상태도 파악해 보니, 오늘은 허탕치지 않을 것 같았기에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다 ---- 이 근처 사는 사람들 모두 다들 기어 나온 것 같았다. ?
갈 때마다 주차하는데 별로 문제가 없었는데, 이 날은 도대체가 주차할 곳이 전혀 없었다. 뺑뺑 돌다가, 뒷길로 들어가 힘들게 주택가에 주차를 하고 보니, 이번에는 석양이 보이지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쪽으로 태평양을 바라보는 해변이라 어디를 가도 석양 보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그냥 서쪽을 바라 보는 것이 아니었고, 대부분이 서북쪽이었기에 - 석양을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석양 시간은 다가 오고, 주차는 못한채 뺑뺑 돌기만 하고 --- 결국, 처음에 갔던 cliff drive 로 돌아오니 마침 한 자리가 나서 잽싸게 주차를 하고 나서야 큰 쉼을 내 쉴 수가 있었다 --- 휴!!! 어쨌건, 마침내 캘리포니아 석양을 볼 수 있었서 좋았다. ? --- 언제 보아도 서부의 석양은 가슴을 적시고, 뭔가 좀 짠 한 맛이 나는 석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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