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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Bath, Shaftesbury, Stonehenge, Cotswold, Bristol, and London (1)

해외 여행 얘기/2022 아일랜드 영국

by 박승만 2022. 11. 2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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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Bristol 을 중심으로 8자 모양으로 돌아 다니는 날이었다. 먼저 서남쪽으로 Bath, 남쪽으로 Shaftesbury, 서쪽으로 Stonehenge, 북동쪽으로 Cotswold, 그리고 Bristol 로 돌아 가는 하루였다. 

 

Bristol 에서 Bath 로 가는 길은 가까운 길이었지만, 외곽의 꼬불꼬불한 길을 느릿느릿 갈 수 밖에 없기에 시간은 꽤 걸렸다. Roman Bath 근처에 주차가 힘들다고 알고 있었지만, 다행이도 한두번 왔다 갔다 하며 동네 사람에게 물어 보니 잘 가르켜 주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걸어 가며, 아내가 "수영복을 챙겨 왔어야 하는데" 라고 투덜대었다. 난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잘 몰라, 그냥 그런가 보다 -- 하며 찾아 갔다. 입장권을 사면서, 아내가 수영복도 빌려 주냐고 묻는다!! ----- 일하는 영국 아줌마가 "뭐 이런 정신나간 사람이 다 있나?" 하는 눈초리로 쳐다 보며, 이곳은 목욕탕이 아니고 로마시대 목욕탕 박물관이라고 알려 준다 ~~~~~~~~~ 나까지 ---- 쫌, 많이 챙피하였다 😎😎😎😎. 

 

Roman Bath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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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뒤에 로마 시대 옷을 입고 빨래 연기를 하는 사람

 

 

막상 들어가 보니, 규모가 내 생각보다 훨씬 컷다. 목욕탕 외에도 물리치료하는 곳도 있었고, steam bath 하는 곳도, 일종의 신전의 역할도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사람들이 은 조각에 자기가 저주를 하고 싶은 사람들 얘기를 써서 이곳에 있는 신전지기에게 주고 연못에 던지면 저주가 이루워 진다는 얘기가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래 사진이 그때 당시 저주를 쓴 은 조각들이다. 그 아래 저주의 내용도 있는데, 자기 물건 도둑질 해 간 사람들에 대한 저주가 대부분이었다.  

 

 

 

다 둘러 보고 나오니, 바로 옆 교회 옆 광장에서 busking 하는 사람이 있었다. 아래의 동영상을 첨부 하였고, 관광지라서 이 사람 외에도 골목마다 길거리 연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시를 둘러 보며 걷다 보니, 어느 공원 바로 옆에 food truck 이 있었고, 아주 맛있는 냄새가 솔~~솔~~ 흐르고 있었다. 그 유혹에 쏘~~~옥~~~ 넘어간 아내가 나를 꼬셨다. 어차피 점심 시간도 그리 멀지 않아서, 아내의 말을 잘 들어 주는 남편인 것처럼 그 꼬심에 쓰~~윽~~ 넘어가 주었다 --- 그 감자 요리를 사서 길거리의 벤치에 앉아서 점심으로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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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h 후, 남쪽 Shaftesbury 로 달렸다. 우리 둘 다 Podcast 로 영국의 역사를 들어 온 지 꽤 되었다. 이번 여행 때문이 아니고, 잠이 않 올 때 조금씩 듣다 보니 꽤 오래 들어 오게 되었고, 전에는 전혀 몰랐던 500 - 1200 년 사이의 영국 역사를 들어 왔다. 그 중 영국 역사에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King Alfred, the great 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그 왕이 자신의 딸 Aethelgifu 를 위해 Abbey 를 지은 곳이 바로 Shaftesbury 였다. Henry 8 세때, 크롬웽에 의해 다 부셔져서, 지금은 ruin 만 남아 있는 곳이다. 그곳에는 언덕에 예쁜 집들이 모여 있는  Golden Hill 이라 불리는 관광지가 있다. 이곳과 또 St James Park 를 따라 역사가 많은 동네를 산책하듯이 걸어 보니, 높은 곳이어서 주위의 모든 것이 한 눈에 다 들어 왔다.   

 

Shaftesbury 교회

 

 

Shaftesbury Golden Hill

 

 

Shaftesbury St. James Park - 멀리 King Alfred 탑이 보인다는데,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Shaftesbury 를 떠나, 북쪽 Stonehenge 로 향하였다. 얼마전 유튜브에서 막상 가 보고 가장 실망하는 관광지 중 하나로 Stonehenge 가 뽑혔었다. 그래서 사실은 처음엔 그냥 다른 곳으로 가려 했었다. 기껏해야 그냥 돌무더기 일텐데 ---- 하며 말이다. 그 대신, Old Harry Rock 이라는 공룡 해안선에 있는 영국의 White wall 을 보러 가려 했었다. 하지만, 바로 근처인데, 그리도 유명한 Stonehenge 를 않보고 가면 좀 너무한 것 같아서 Old Harry Rock 은 포기하고 stonehenge 를 들리기로 하였다. 

 

막상 가서 보니, 짐작했던 대로, 그냥 넓은 들판에 돌무더기 였다 😁😁😁😁. 입장권을 사고 shuttle bus 를 타고 좀 가니, 돌들과 사람들이 있었다. 휘리릭 돌아 봤다 --- 하지만, 가 볼 만은 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돌들이 좀 작기는 했지만, 이것보러 일부러 멀리서 오기는 그렇지만, 근처에서는 가 볼 만 했던 것 같다. 차로 돌아가 다음 여정을 따라 달리다 보니, 그냥 길 가에서도 stonehenge 가 보이기도 하였고, 바로 그 보이는 곳에는 'don't slow down' 이라는 간판도 도로 옆에 있었다 😁😁😁😁. 

 

 

 

Stonehenge 를 떠나 북쪽으로 달렸다. Cotswold 라는 동네로 향하는 것이다. Cotswold 라는 이름은 이 동네의 유명한 Cotswold 라는 노란색이 나는 석회암 종류의 돌을 말한다고 한다. 이 동네는 이 돌들로 집을 쌓아서, 그 노란색의 예쁜 집과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예쁜 동네를 여렇 지나고, 그 중에 Arlington Row 라는 곳에 들렸다. 조그만 개울을 따라 집들을 아주 예쁘게 지어놓고, 곳곳에 꽃과 식물들이 잘 가꾸워져 있었다. 

 

 

 

하루 종일 돌아 다니며 8자를 다 마치고, 공항에 들려 차를 반납하고, 공항버스를 타고 Bristol 로 돌아오니, 늦은 밤이었다. 호텔로 가는 길에 Dock 바로 옆에 Caribbean 식당이 있어서 그곳에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그동안 말로만 듣고 아직 못 먹어 봤던 Jerk Chicken 이 있기에, 처음으로 먹어 보았다. 아주 맛있었고 탁월한 식당 선택이었다. 

 

Jerk Chicken

 

호텔 바로 근처 dock side

 

 

다음 날은 Oxford 를 거쳐 런던으로 가는 날이었다. 지난 3박을 한 Bristol 호텔에서 마지막으로 아침식사를 즐겼다. 가는 곳마다 아침식사는 다 비슷했고,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호텔에 아침이 포함되어 있으니 편하기는 하였다.   

 

 

택시를 타고 Bristol Temple Mead 로 가서 기차를 타고, Didcot 라는 곳에서 Oxford 로 가는 기차로 갈아 타는 여정이었다. 영국에는 아직도 ktx, tgv, 신칸센 같은 고속 철도가 없다는 것이 좀 이상하였다 (뭐 사실 미국도 과히 나은 처지는 아니지만 --) . 기차로 여행하던 중 누군가에게 현재 계획 중이라는 말을 들은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도 없다는 것이 영국의 비효율성을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였다.    

 

 

Oxford 에 내려 google 에 나와 있는 짐을 맡길 곳을 찾아 보니, 간판도 없고, 도대체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 담배 피러 나왔있던 동양인 한 분이 알려 주어 찾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인도 식당에서 짐도 맡아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나중에 짐 찾고나면  카레 냄새가 많이 날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깔깔대며 웃었다 😁😁😁😁😁. 확실히 남자 여자는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Oxford 대학 쪽으로 가다보니, 아래 사진에 있는 곳이 Oxford Castle 이라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설명을 읽어 보니, 나중에는 옥스포드 대학의 문제 학생들을 가둬두는 형무소로 쓰여졌다고 한다 😁😁😁. 역시 문제 학생들은 어디를 가도 ------.   

 

 

옥스포드는 그냥 대학이 도시였다. Oxford university 는 39개의 college 로 이루워 져 있다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하기가 그리 힘들지 않다. 우리가 이번 여행하기 직전에 (약 10일 전쯤에) Liz Truss 이라는 여성 정치가가 영국 수상에 올랐었다. Oxford 에서 뭔가 물어 보려고 얘기 하던 사람이 그녀도 oxford 졸업생이라고 자랑을 하였다. 우리가 여행을 마친 몇 주 후 ------ 경제 정책 실수로 실각하였다 😪😪😪😪 - 불과 50일 만에 실각한 것이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Christ Church 였다. Oxford Chapel 이기도 하고, 39 대학 중 하나이기도 한 이곳은 여러 영화에도 나왔던 유명한 곳이었다.  

  

 

 

이곳 chapel 에 들어가 보려고 하니,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 놔야 하고, 또 현재 학생들의 점심 시간이어서 오후 1시에 다시 연다고 하여서, 기다리며 근처를 둘러 보았다. 곳곳마다 대학 도시의 분위기가 가득하였다. 어느 건물 옆을 지나가니 organ 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중세 도시의 한복판에서 듣기에 너무나 어울리었다.   

 

 

기다리는 동안 바로 근처 조그만 카페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Christ Church 안의 Quad

 

 

Christ Church Chapel

 

이곳에 가장 인기 있는 곳은 dining Hall 이었다. 해리 포터 영화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다고 하고, 이곳을 둘러 보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Chapel 도 Dining Hall 도 --- 이곳은 정말로 어디를 봐도 영화 set 같았다. 조명만 조금 어두우면, 어디서 당장 중세 시대의 유령들이 튀어 나와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곳이었다. 할로윈 데이에는 이곳으로 가야 할 것 같은 곳이다. 어떤 면에서 영국을 보려면 Edinburgh 와 이곳을 가 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다.  

 

Harry Potter 영화에 나왔던 Dining Hall 로 들어 가는 계단

 

 

Harry Potter 영화에 나왔던 Dining Hall - 우리가 가기 바로 전에 학생들이 점심을 먹은 곳

 

Radcliffe Square, 뒤 원형 건물은 도서관

 

신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서 옥스포드에 와서 이곳 신학교를 않 가볼 수는 없었다. Bodleian Divinity School 로 알려진 이 신학교는 이제는 학생이 없다고 한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신학은 다른 college 안에서 조금씩 가르키는 것 같았다. 에고 ~~~~~~ 슬픈 일이었다. 이곳에서 공부하며 열띤 토론하던 학생들의 모습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니 -- 가슴이 아팠다. 

 

Bodleian Divinity School

 

돌아 다니다 보니, 입학생들이 독특한 가운을 입고 입학식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을 학기가 시작되는 모양이었다. Exeter College 를 지나다 보니, 그곳 chapel 이 아름답다고 들은 것 같아, 잠시 들렸다. 마침 올갠 연주자가 연습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chapel 에 잠시 앉아 organ music 을 즐길 수 있었다. 

 

Exeter College Chapel

 

 

대학 캠퍼스를 나와 기차역으로 돌아 가는 길에 마켓도 들렸다.  그리고 바로 옆 shopping Center 도 들려, 가게들을 두리번 거리며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  아내 가방을 내가 어깨에 매고 있었는데 ------ 길을 가던 사람이 내게 슬쩍 부딛치며, 가방 안으로 손이 미끄러져 들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 --- 잽싸게 쳐 내며 휙 돌아 섰다. 

 

여자 하나, 남자 둘로 된 아랍 계통의 사람들로 보이는 3인조 소매치기 였다!!!! 그 중 누군가가 나와 부딛치며, 그 사이에 여자가 가방으로 손을 집어 넣은 것이었다. 내가 돌아 서자, 미안하다고 하면서 그냥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 가려 하였다. 그때 바로 뒤에 길을 걷던 여자가 손이 가방 안으로 들어 가는 것을 보았다고 알려 주며 요즘 옥스포드가 이 모양이라고 통탄해 하였다. 당장 뛰쳐 달려가 사라지기 전에 그들을 붙잡았다, 내 주머니 속에 있던 pepper spray 를 한 손으로 잡고, 언제든지 꺼내서 쏠 준비를 하였다 !!! 내가 그들을 붙잡고 있는 동안, 아내에게 가방을 확인해 보라고 소리쳤다.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는 것을 몇 번이고 확인하고 나서야, 그들을 보내 주었다.

 

휴 ~~~~~~~, 15년 전 로마에서 겪었던 소매치기를 내 인생 두번째로 옥스포드에서 경험하게 되었다 😣😣😣😣😣😣😣😣.  에고 ~~~~~ 어쨌던 잃어 버린 것은 없어서, 또 다치지는 않아서 (보통 소매치기 3인조이면, 그 중 하나는 무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 ) 다행이었다. 

 

The Oxford Market

 

다시 기차를 타고, 런던 Paddinton station 으로 와서 지하철로 갈아 타고 예약이 되어 있는 East London 으로 갔다. 런던에서의 5박6일 중, 이 날 하루 밤은 Hyatt Place East London 에서 묵고, 나머지 4박5일은 Hyde Park 옆에 있는 JW Marriott Grovesvenor 에서 묵기로 예약 되어 있었다. 

 

호텔로 가기 위해 Whitechapel 역에 내려 밖으로 나오니 --------- 이곳은 어딘가? --- 잠시 혼동이 되었다 !!!!!! 길은 온통 아랍계 사람들이었고, 길 가에는 온통 아랍 음악이 흘러 나오는 아랍 옷 가게들, 장식품 가게들이었다. 길 건너에 큰 건물이 있어서 바라 보니, 엄청 큰 규모의 이슬람 사원이었다 !!!! 지저분 한 길거리에는 시커먼 가운으로 얼굴부터 온 몸까지 가리는 (burqa 라고 하는 것 같음) 여자들이 걷고 있었다 ~~~~~~ 런던 이스트 얘기는 많이 들었었지만, 실제로 이런지는 상상도 못하였었다. 

 

어찌되었던, 이 동네는 신문지가 날라 다니고, 담배 꽁초도 떨어져 있어 지저분 해 보였고, 그리 바람직 해 보이지 않았다. 공짜로 (포인트로) 하루밤 묵게 된 호텔이었지만, 앞으로는 이 동네에서 호텔을 잡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여간, 호텔을 찾아 짐을 풀고는 근처 '바리 바리' 라는 한국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사람이 많아 좀 기다려야 했지만, 식당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한면이 온통 유리로 되어 있어서, 우리는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하고, 그들은 우리 먹는 걸 구경하고 ----. 고기하고 냉면을 먹었던 것 같다. 고기야 뭐 다 고기 맛이지만, 냉면은 아주 맛있게 먹었다. 추천한다!!

 

 

저녁을 먹고는, 런던 tower bridge 쪽으로 걸었다. 런던 Heathrow 공항은 여러번 들렸지만, 이곳 런던 시내에 마지막에 왔던 것이 1999 년이었으니, 23 년 만에 와 본 런던이었다. 그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Her Majesty Theater 의 꼭대기 제일 싼 좌석에서 내려다 본 Phantom of Opera 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였다. Tower Bridge 를 건너니 강변을 따라 pedestrian path 가 아주 잘 되어있었다. 수십년 만에 보는 런던이 참 새로워 보였다. 길을 걷고 호텔로 돌아와 런던에서의 첫날을 잘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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