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6. Liverpool, Bristol, Cardiff

해외 여행 얘기/2022 아일랜드 영국

by 박승만 2022. 11. 23. 05:32

본문

Liverpool 에서 우리가 묵은 호텔은 Lime Street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Marriott 이었다. 기차역이 바로 길 건너 편이고 시설도 좋았지만, 모든 면에서 옛날에는 아주 더 좋았을 것 같았다 -- 다른 말로 말하자면, 이제는 좀 낡았다는 말이다. 밤에도 길거리 말도 들리고, 바로 옆에 있는 버스 정거장 소음도 나고 --  그래서 역시 좀 오래되서 그런가 보다? 하였다. 하지만, 아침에 깨서 보니, 우리가 창문을 닫지 않고 그냥 잠들었던 것이었다. 괜히 호텔만 깍아 내렸었나보다 --- 🤣 에고 ~~. 

 

다음날에는 Bristol 로 기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 오후였기에, 아침에는 dock side 로 다시 나가 보았다. 전 날 가지 못했던 Beatle Story 라는 곳을 가보려 한 것이다. 어제 그리도 "비틀즈, 비틀즈" 했는데 - 아직도 다 하지 못했었나 보다. 

 

 

Beatle Story

 

 

이곳은 비틀즈의 역사, 그들의 모든 것을 전시해 둔 곳이었다. 어떻게 만났고,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break-up 되었는지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비틀즈에 대해 꽤나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생각했었는데, 새로 배운 것도 많아서 즐겁게 돌아 보았다. Field trip 을 나왔는지, 아이들도 선생님의 인도하에 돌아 보고 있었다. 

 

John Lenon 이 이혼하자, Paul McCartney 가 Lenon 의 아들 Julian 을 위해 썼다는 Hey Jude (처음에는 Hey Jule 라는 제목이었다고 함) 초기 가사 notebook

 

 

"Imagine" 이란 곡의 비디오에 나오는 John Lenon 의 White room 

 

Liverpool downtown 

 

 

호텔 바로 옆 Liverpool Radio City Tower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겨 기차역으로 향하였다. 부디 오늘은 어제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랐고, 다행히 그 바람은 이루워졌다. 

 

Liverpool Lime Street Train Station

 

 

Bristol 의 Temple Meads 기차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호텔로 향하였다. 지도로 보기에는 꽤 되는 것 같았는데, 택시를 타니 신호등이 많은데도 10분도 않 걸리는 거리였다. 이곳의 Bristol Marriott Royal Hotel 에서 3박4일을 묵기로 예약되어 있었다. 고풍스럽고 멋진 이 호텔에 짐을 풀고는, 브리스톨이 어떤 곳인가 알아 보고 싶어  바로 앞에 있는 dock 쪽으로 한바퀴 돌았다. 

 

 

Bristol City Center Landing 의 waterfront

 

waterfront 를 따라 걷다가 언덕을 오르니, 언덕 위에 University of Bristol 이 있었다. 젊은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었고, 자전거로는 오를 엄두도 않나는 그 경사가 엄청 급한 길을 scooter 를 타고 쌩쌩 달리고 있었다. 사고 한번 나면 크게 날 곳이었다. 

 

Wills Memorial Building Tower, University of Bristol

 

College Green 이라는 이 언덕 길을 내려와 호텔로 돌아오다 보니, 호텔 바로 앞에 일식 이자카야 집이 있어서 그리로 가 봤다 ---- 마침 문 닫는 날이었다 😭😭😭. 호텔에서 저녁 먹을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두세 군데 추천하면서, 우리가 내려 온 언덕 위에 있는 야키노리 라는 일식 집을 추천해 줬다. 그리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가만 보니, 흑인이 주인이었고, 요리하는 사람 중 동양 사람은 하나도 없고 일본 한국 중국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만 보였다. 내가 좀 presupposition 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몇 가지 시킨 음식이 하나 같이 별로였다 😎😎😎😎😎.  

 

 

Bristol Marriott Royal Hotel

 

 

호텔의 가운데 멋지게 자리 잡은 Hall -- 다음날부터 시작한 small conference 준비하는 중 

 

다음 날에는 차를 빌려 Cardiff 로 가기로 한 날이었다. 이번 영국 여행을 Scotland 에덴버러에서 시작했고, England 로 넘어와 liverpool 을 들려 Bristol 로 왔다. 그렇기에 Bristol Channel 건너편에 있는 Wales 지방도 들려 보려 한 것이다. 북 아일랜드만 제외하고, 영국 연방을 이루는 England, Wales, Scotland 를 다 다녀 본 것이다. Wales 의 수도가 Cardiff 이니, 그리로 향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호텔 근처에서 브리스톨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사실 공항까지의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이다. 하지만, 이 공항 버스는 브리스톨의 온갓 곳을 다 돌아 다녔고, 그 좁은 시골길을 대형 버스가 빨리 달릴 수도 없기에 시간이 꽤나 걸리는 길이었다. 게다가, 공항 근처에서는 한참 동안이나 교통체증에 막혀 더 오래 걸렸다. 공항 가는 길에 차선이라고는 하나밖에 없고, 좁디 좁은 시골을 돌고 돌아 가는 것이 ---- 미국의 관점으로는 도대체가 말이 않되는 일이었다 😭😭😭😭😭 . 이 동네에서는 비행기 시간 맞추워 도착하기도 쉽지 않은 곳 같아 보였다.  

 

공항 버스 타고 가는 도중 수없이 들린 정거장 중 하나인 Bristol Temple Meads Train Station (어제 우리 기차가 도착한 곳)

 

Bristol 공항은 그야말로 자그마한 시골 공항이었다. 이곳에서 빌린 차는 BMW 1 series 였다. 지난번에 아일랜드에서 빌린 토요다 코롤라 차도 그렇고, 이 차도 그렇고 ----- 연비가 너무나 좋았다. 토요다는 일주일간 아일랜드를 일주하며 2 번 주유 한 것이 전부였다. 브리스톨에서 이틀 빌린 BMW 도 엄청 달렸는데도 다음 날 저녁에 차를 return 하기 전에 반 탱크 쯤 넣은 것이 전부였다. Full tank 를 넣은 것도 아니었다. 👍👍👍 유럽의 차들이 다 그런 건지는 몰라도, 미국 차들에 비해 연비가 너무나 좋았다. 뭐 -- Gasoline 값이 미국의 두배쯤 되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여간 연비가 너무 좋았다.    

 

Bristol Channel 을 건너 모처럼 드물게 보는 하이웨이 같은 하이웨이를 달리니 Cardiff 가 나왔다. 도시 한복판에 Cardiff Castle 이 있었고, 그 주위로 뭐가 많았다. 주차를 하고 근처의 시장에 들렸다. 

 

Cardiff, Wales

 

 

온갓 가게들이 있는 시장 안에 우리가 좋아하는 조그만 booth 식당들도 있었다. 맛있어 보이는 한 군데에 자리를 잡으니, 마침 점심 시간이라서 바쁜 와중에도 일하는 젊은 친구가 무척이나 살갑게 대해 주었다. 맛있게 먹고 다시 돌아 보기 시작하였다.   

 

바로 옆에 있는 쇼핑센터를 둘러 보고, 2,000 년 되었다는 Cardiff Castle 로 향하였다. 

 

 

Cardiff Castle

 

 

Wales 의 상징 dragon

 

 

Cardiff Castle 은 보기 드물게 화려 하였다. 유럽의 많은 성들은 지붕에 무척이나 공을 들이는 것 같다. 어쩌면 가장 공들이는 곳이 지붕인 것 같기도 할 정도다. 이곳도 방과 Hall 의 지붕이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장식 되어져 있었다. 아래 아랍 방의 지붕도 기가 막혔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본 금색으로 찬란했던 이슬람 지붕보다도 어떤 면에서 더 elaborate 한 지붕인 것 같아 보였다.   

 

The Arab Room Ceiling

 

 

마침 field trip 나온 아이들이 모여 있던 The Banquet Hall

 

이 성이 2,000 년 이나 되었다는 것은 이 성의 가운데, 2,000 년 전에 영국이 로마 식민지 였을 당시, 로마의 요새가 있었던 것으로 부터 시작이 된 것이었다. 성의 한 가운데 언덕 위로 바로 그 요새가 있었고, moat 로 둘러 쌓여 있엇다. 꼭대기까지 층계를 올라 가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왔다.  

 

Roman Fort

 

 

Inside of the Roman Fort

 

Cardiff Castle 를 나와 도심지를 걸었다. 마침 비가 부슬부슬 오기 시작하였지만, 우비를 쓴 채로 걸어 다녔다. 영국은 어디를 가도 고색창연하였지만, 이 곳도 어느 곳 못지 않았다. 

 

 

지나가다 본 Park House --- 내가 이곳에 집이 있었는지 몰랐음 😁😁😁

 

 

Cardiff City Hall

 

뺑뺑 돌다 보니 주차해두었던 차가 어딧는지 찾지 못해 좀 애를 먹었지만, 결국 찾아서 다시 Bristol 로 향하였다. 호텔로 돌아 가기 전에 사진으로 봐두었던 Clifton suspension bridge 를 들려 보기로 하였다. Bristol 을 가로 지르는 Avon River 에 있는 급한 계곡 위로 지어진 이  Clifton Suspension Bridge 는 1864 년에 완공되었고, 다리를 짓는데 무려 33 years 이나 걸렸다고 한다. 150년 전에 지어진 다리가 사진에서 너무나 멋져 보였던 것이다. 

 

오래된 시가지의 좁은 언덕 길을 뺑뺑 돌아 올라가 보니, 다리가 보였다. 한번 건너가 보고 싶어 다리로 향하였더니, 갑자기 눈 앞에 차단기가 나타났다 --- 돈을 내어야 건널 수 있는 다리였다는 것을 우리는 전혀 몰랐고, 가진 영국 돈도 전혀 없었다 😭😭😭😭😭 . 어쩔 수 없이 그 좁은 길에서 차를 돌리 수 밖에 없었다. 앞 뒤로 몇번 왔다 갔다 해서야 겨우 돌릴 수 있었다. 뒤의 차들이 욕을 해 댈 것 같았지만, 다행히 경적을 울리는 차는 없었다. 

 

길 가에 주차하고, 바로 옆에 있는 clifton 공원으로 올라가 다리를 내려 보았다. 역시나, 와 보길 너무 잘 하였다. 비록 흙탕물이기는 하지만, 강과 계곡과 산으로 둘러 쌓인 suspension bridge 가 참으로 멋져 보였다. 

 

Clifton Suspension Bridge

 

 

Clifton Observatory

 

좋은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 어제 보아 둔 동양 마켓에 가서 라면을 사가지고 돌아 갔다. 긴 하루를, 가지고 간 반찬과 라면으로 하루를 마감 하였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