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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dieu Ireland, Edinburgh (Scotland) here we come!

해외 여행 얘기/2022 아일랜드 영국

by 박승만 2022. 11. 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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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7일의 아일랜드 한 바퀴를 마치고, 영국으로 --- 정확히는 더블린에서 Edinburgh, Scotland 로 가는 날이었다. 그동안 좁디 좁은 아일랜드의 길을 Whirlwind 처럼 달려준 작은 토요다 코롤라를 더블린 공항에서 반납하였다. 며칠 전, Killarney 에서 타이어를 살짝 찢은 것을 가지고 뭐라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찢어진 곳을 쓰~윽~ 만지며 둘러 보더니, 괜챤다고 하며 별 문제 삼지를 않아 다행이었다. 

 

Dublin 에서 Edinburgh 로 가는 뱅기는 Ryan Air 라는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였고 일인당 one way 에 $60 가량 썼다. 그린 먼거리는 않니지만 명색이 국제선인데, Baggage check in 을 했으니 이 정도이지, 그냥 짐을 가지고 타면 $30 도 않 되는 가격이다. 참고로 유럽에는 이런 항공사가 많다. Easy Jet 라는 것도 있고, Norwegian, Eurowings 등등 --- 사실 미국에서, 특히 우리 동네에서 유럽으로 가장 싸게 가는 방법은 BWI 에서 Iceland Air 를 타고 Iceland 로 가서 (어떨때는 왕복에 $300 가량 하는 sale도 있음), Iceland 에서 이런 유럽 저가 항공을 타면, 어디건 무척이나 싸게 갈 수 있다. 우리가 며칠 후 에딘버러에서 리버풀로 가는 기차에서 만난 어떤 Scotish 젊은이는 바로 전 주말에 $20 내고 로마를 다녀 왔다고 자랑할 정도로 싸다. 내가 자주 주위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지만, 잘 찾아 보면 미국 국내 여행보다 더 저렴하게 유럽 여행 다녀 올 수 있다. 

 

하여간 우리가 아일랜드를 떠나는게 아쉬웠는지, 이 날은 비가 오고 있었다. 더블린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고 하니, 그냥 비 맞고 활주로를 걸어 비행기에 걸어가서 계단을 오르는 것이었다. 원 세상에 !!!!! 😮😮😮😮😮 내 평생 비행기를 이렇게 타 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에딘버러 공항에 내려 공항 버스를 타고 2층에 앉아 내려다 보면서 시내로 들러서니, 오랜만에 보는 전형적 영국 도시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좀 우중충 해 보이는 같은 모양의 집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지붕마다 굴뚝이 수없이 솟아 나와 있고 cobble stone 도로 모습이 따 ~~ 악 ~~~ 매리 포핀스 영화에 나오는 모습이다.  

 

Coates Gardens in Haymarket area - 굴뚝들의 열병식 !!!

 

Downtown 쪽으로 들어서면서 -- 내 입이 쩌~~억~~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당장 산위로 눈 앞에 꽈악 들어차는 Edinburgh Castle 의 압도적인 전경도 그렇고, 눈을 돌리는 곳마다 마치 Harry Potter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이 온통 둘러 있었다. 👍👍👍👍👍👍👍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를 가 봤지만, 어디서도 이런 광경은 본 적이 없었을 만큼, 압도적인 광경이었다 !!!!!!!  더구나, 버스의 종점에 있는 Scotland Monument 는 마치 중세 마법의 탑을 보는 듯하였다. 

   

 

 

Scottland Monument

 

이날 묵는 Leith Walk 라는 길에 있는 Glasshouse 호텔을 찾아 끙끙대며 짐을 끌기 시작하였다. 듣던 것보다 훨씬 먼 길이었다. 그런대로 고색창연한 길 거리에 볼 것이 많아 나름 즐기기는 했지만, 나날이 늙어 가는 이 육신이 고생 좀 했다.   

 

이 호텔은 Omni 라는 쇼핑센터 바로 옆에 있었다. 돌로 된 옛 성벽을 살리며, 다른 부분은 유리로 renovate 한 건물이 아주 멋졌고 내부도 무척이나 현대식으로 고급스런 호텔이었다. 매리옷 호텔의 플라티움 membership 있기에, 미리 suite upgrade request 를 해 놓았어서, 방을 찾아가 보니 아주 넓고 좋은 방이었다. 아직도 성수기라서인지 하룻밤 밖에 예약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다음 날부터는 힐튼 더블트리에 묶었다. 

 

 

다음 날 찍은 Great Looking Glasshouse Hotel

 

 

짐을 풀자마자, 이 고색창연한 도시를 즐기기 위해 튀어 나갔다. 호텔로 오면서 봐 두었던 멋져 보이고 엄청 커보이던 호텔 근처의 St James Quarter 라는 곳부터 들려 보았다. 

 

St James Quarter

 

에딘버러의 가장 유명한 곳인 일명 royal mile 로 더 알려진 High Street 로 향하였다. 아일랜드도 그렇고 영국도 가장 번화한 길 이름은 high street 가 많은 것이 좀 신기하였다. 미국은 보통 main street 혹은 park avenue 등 -- 이런 이름을 붙이는데 - 좀 달랐다.  

 

Royal mile 쪽으로 언덕 길을 오르다 보니, 주위 풍광이 낯이 익었다. 가만 보니, 내가 여러번 봤던 에딘버러 사진 속의 바로 그곳이었다. 이미 더블린에서 얘기 했던 것처럼, 나는 이렇게 구부러진 언덕길에 오래된 집들이 주~욱~ 늘어 선 장면을 참 좋아 한다. 물론 사진도 박았다.   

 

Cockburn Street leading to High Street (Royal Mile)

 

근처 골목길 

 

또 스을쩍 들려 본 근처 건물 안 쪽

 

 

관광객들로 꽉 들어찬 Royal Mile 에 들어서니, 먼저 우리를 반겨 준 것은 Kilt 라 불리는 scott 남자 치마를 입고 길거리에서 Bag Pipe 와 drum 을 들고 busking 하는 사람들이었다. Scotland 에 왔으니 Kilt 입은 사람도 보고 Bag Pipe 소리도 들어 봐야 하는데 --- 길거리에만 나가도 쉽게 들을 수 있었다. 

 

사실 Scotland 전통 음악 공연 하는 것을 보고 싶었다. 바로 그런 공연이 Taste of Scotland 라는 에딘버러의 유명한 공연이 있었다. 그 공연을 예약하려고 여행 전에 꽤나 찾아 봤는데, 코로나 사태로 현재 않하고 있는 상태이었기에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아쉬움이 이 길 거리에서 싸~~악~~~ 사라져 버렸다. 😁😁😁   

 

 

 

길거리 공연하는 바로 건너편에 옛 교회가 있었다 - 하지만, 지금은 기념품 가게였다. 😭😭😭 - 영국의 현 주소를 보여 주는 것 같아 -- 아쉬었다. 

 

기념품 가게로 바뀐 교회

 

호텔로 부터 언덕 길을 오르느라 수고한 다리를 쉬고자, 조그만 카페에 앉아 carrot cake 과  차를 즐겼다. 이 royal mile 은 바로 며칠 전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이 지나간 곳이었다. 북쪽에 있는 Scotland highland 의  Balmoral castle 에서 임종하고는 이곳 에딘버러로 와서, 바로 이 길을 지나는 것을 아일랜드에서 TV 로 봤었다. 이 길을 지나 끝쪽에 있는 Holyrood Palace에서 머물다가 뱅기로 런던으로 옯겨진 것이다. 며칠 만 일찍 왔었더라면, 역사적인 순간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뭐 ~~ 어쩌겠는가! 

 

 

Royal Mile 에는 우리 가는 사람의 동상도 많았다. 과거 경제를 전공한 사람으로써, 공급과 수용가 가격을 결정한다는 invisible hands 로 유명한  Adam Smith 의 동상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기에, 그의 동상도 한 장 찍었다. 

 

 

이미 오후 시간이 늦어져서, 압도적인 Edinburgh castle 은 다음 날 보기로 하고, grassmarket 쪽으로 절벽 아래 쪽 언덕 길을 내려 갔다. 아래 사진이 식당과 바가 많은 grassmarket 에서 에딘버러 성을 올려다 본 것이다. 아내 뒤에 보이는 조화로 감싸진 건물도 과거에는 교회였다. 지금은 식당/카페 였다  😭😭😭.   

 

 

Grassmarket 에서 뒷골목을 따라 걸으며, Greyfriars Bobby 로 유명한 묘지도 둘러 봤다. 이 묘지는 Harry Potter 에도 나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더 유명한 것은 테리어 종의 자그맣한 개인데, 이 강아지는 19세기에 자신의 주인이었던 소방관이 죽은 후 14년간 하루도 주인의 묘지를 떠나지 않은 강아지어서 사람들이 그 개를 추모하며 동상도 세운 곳이고, 지금도 에딘버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하나가 된 곳이다. 아마도 용기와 충성심을 (loyalty)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는 scotland 의 역사 때문에 더 그리 유명해 지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퍼 온 동상 사진이다. 사진으로는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그만 동상이다.

 

 

고색창연한 에딘버러의 뒷 골목을 걸으며 Royal mile 로 돌아 오며, 저녁 먹을 곳을 찾았다. 이 곳에는 유명한 식당이 많았고, 그 중에 Deacon Brody's Tavern 라는 식당/bar 에서 먹기로 했다.  

 

 

보이는 모든 것이 역사인 이 도시답게, 식당 이름도 Deacon Brody's 인데는 나름 역사가 있었다. 식당 벽에 쭉 써 있는 그의 역사는: 18 세기 당시 낮에는 존경 받는 부자 craftsman 이었고, 밤에는 도둑이었다고 한다. Brody 라는 이름의 그는 47살에 낮과 밤의 이중 생활이 발견되어 교수형에 처해졌다고 한다. 그의 얘기는 후에 지킬과 하이드 박사 라는 소설의 바탕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 진다. 

 

 

월 먹었는지 --- 기억은 잘 않나지만, 아래 사진을 보아하니 Meat Pie 하고 Haggis  인 것 같아 보인다. Haggis 는 scotland 의 유명한 전통 음식이고, 뭐로 만들었냐고 물어 봐도 - serving 하는 사람들도, 또 택시 기사도 잘 않 알려 주고 일단 먹어 보라고 하는 음식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소 내장으로 만든 음식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장으로 만든 요리를 아주 싫어 해서, 알려 주지 않는다고 한다.  맛은 꼭 Blood Sausage 와 비슷했고, 뭐든 잘 먹는 나는 맛있게 자~알~ 먹었다. 

 

 

저녁 후, 어두워진 길을 따라, Waverley 기차역을 거쳐 , 호텔로 돌아 와, 잠을 청했다. 

 

Waverley 기차역

 

다음날 아침에는 호텔 바로 뒷 쪽에 있는 cobble stone 으로 포장된 언덕을 따라 Calton Hill 을 올랐다. 이곳은 빅토리아 여왕 당시 나폴레온의 불란서 연합 함대를 싸워 이긴 넬슨 제독을 기념하는 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 오르니 에딘버러의 온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 왔다. 

 

Calton Hill

 

Trafalgar 해전을 승리로 이끈 넬슨 제독을 기념하는 Nelson Monument -  바로 이곳이 연말마다 12월31일 자정에 뉴욕에서 하는 Apple Drop 의 원조가 된 곳이란다. 지금은 더 이상 않 하지만, 과거에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공을 내렸다고 한다. 

 

 

언덕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Holyrood Palace - Queen Elizabeth 의 시신이 머물렀던 곳 

언덕을 내려가 Princes Street 를 따라 걸으며 Holyrood Palace 쪽으로 걸었다 한적한 길을 따라, 옛날 집들과 renovate 한 현대적 집들이 섞여 있는 길을 걷는 재미가 있었다. 

 

 

Calton Road

 

바로 며칠 전 엘리자베스 여왕의 시신이 머물던 Holyrood palace 에 도착 하였다. 아직도 사람들이 가져다 놓은 꽃들이 palace 를 둘러 싸고 있었다. 입장료가 있기에 ---- 그냥 겉으로만 휙 둘러 보기만 하였다. 

 

Holyrood Palace

 

Holyrood Palace 바로 앞에 있는 Scotland Parliament 빌딩

 

 

다리도 쉴 겸, 버스를 타기로 하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꽤나 기다려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걷는 것보다 편하였다. 

 

 

Royal Mile

 

Royal Mile 로 돌아와 보니, 데모가 한참 이었다. 소리치는 것을 들어보니 환경문제로 데모하는 중이었다. 그 사이를 헤치며 기껏  에딘버러 성으로 가보니,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만 들어 갈 수가 있단다 😭😭😭😭.

 

성 앞 광장의 stand 는 Edinburgh Tatoo 라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많이 있음) 바로 얼마 전에 열렸던 군악대 페스티발을 위한 임시 Stand - 해체 중이었음

 

어쩔 수 없이, 예약을 해 놓고, 기다리는 시간 동안 멀지 않은 곳에 있는 National Museum 을 들려 보기로 하였다. 산업혁명 당시의 에딘버러는 온갓 기계와 발명품들로 산업혁명을 이끈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의 전시물들은 온갓 기계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National Museums Scottland

 

또한, 개혁 기독교의 중심이었던 곳 답게, John Knox 를 비롯하여 종교 개혁에 앞장 섰던 전시물도 많았다.  

 

John Knox and Book of Common Order

 

 

어느덧 Edinburgh castle 예약 시간이 가까워져서, 다시 성 쪽으로 향하였다. 아래 사진은 바로 성문 근처 royal mile 중심에 있는 엄청 높고 멋진 교회 건물이었다 ---- 지금은 Bar/cafe 였다 😭😭😭😭. 이 멋진 고딕 성전이 이 모양이 되다니 ------!!!

 

 

성으로 가는 길가의 사냥 Owl

 

 

Edinburgh Castle 입구

 

 

정문

 

 

사진에 다 설명되어 있음. 

 

 

옛날 왕들이 머물던 palace. 왕의 즉위식 할 때 쓰는 돌이 이곳에 있음.

 

 

Royal mile 에 있는 John Knox House - 실제로 그가 여기 살았다는 기록은 없다고 함. 

 

 

Edinburgh Castle 을 다 돌아 보고, 저녁을 먹으러 예약해 놨던 식당이 있는 Grassmarket 로 향하였다. 언덕을 내려 가는 길이 아주 마음에 쏙 드는 멋진 길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Grassmarket 로 내려가는 구부러진 길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The Mussel and Steak Bar 라는 식당을 예약했다. 구글을 찾아 보니, 유명하다는 것과 review 가 꽤 높다는 것이 이유였다. Oyster half shell, shell fish platter, seafood linguine 를 먹었던 것 같다 -------- 하지만 맛이 영~~~~~ 별로였다. 리뷰가 아무리 좋으면 뭐하는가!! 식당을 찾은 손님이 가득하면 뭐하는가!!! ---- 우리 입맛에 맛 없으면 다 무슨 소용이 있는가!!!! ---- 투덜대며 밤거리를 걸으며, 호텔로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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