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

4/23, 일

이미 얘기 했지만, Marriott Courtyard 호텔에서의 아침은 훌륭하였다. 이러다가 살 만 쪄서 돌아 가게 되는 것이 아닌지, 살짝 걱정하였지만 --- 그래도 먹을 건 악착같이 다 찾아 먹었다 😊😊😊.  

 

 

늦게 일어난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오랜만에 가족 예배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어서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다. 예배 후에는 명동에 남대문시장으로 가서 안경을 맞췄다. 미국에 남은 아들 것까지, 무려 여섯 개 안경을 맞췄다. 세개는 한 시간 안에 만들어 주고, 나머지 bifocal  들은 다음날 우리가 제주로 떠나기 때문에, 서울로 돌아 온 후에 pick up 하기로 하였다. 미국에 비해서 --- 역시 싸긴 엄청 쌌다 😊😊😊. 

 

명동쪽으로 향하였다. 지난번에 한국에 왔을 때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명동 통닭을 먹으러 가기 위한 것이다. 어렸을때, 아버지가 사들고 오던 전기구이 통닭의 맛이 그리웠던 것이다. 통닭과 삼계탕을 시켜 아이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지만, 7년 전에 먹었을 때 보다는 못한 것 같았다. 맛이 바꼈나? 

 

명동 통닭과 삼계탕

 

 

점심 후 지하철을 타고 동대문 쪽으로 향하였다. 옛날 와 봤을 때 동대문 디자인센터는 텅 빈 상태로 있었지만, 그동안 여러가지가 많이 들어서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디자인을 하는 큰 딸이 꽤 관심을 가지고 돌아 본 것 같았다.

 

 

아이들이 시켜서 한 것임 😊😊😊

 

 

 

바로 근처에 있는 동대문 성곽길로 나섰다. 여러 글을 읽어 봤더니, 사람들의 평이 아주 괜찮은 것을 보아서 관심이 있었던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난 듯한 건물들을 바라보며, 언덕길을 오르면서 등산을 시작 하였다.

 

 

 

 

한참 오르다 지쳐 아이들이 불평을 할 때 쯤, 정상 부근에 있는 낙산공원이 다가왔다. 낙산 공항에서 서울대학교 병원쪽을 내려다 보며, 내가 보성중학교 시절 맨날 다니던 그 길들이 머리 속에 그려졌다. 과거를 회상 하면서 아이들에게 옛날 얘기를 해 줄 수 있었다. 그때 거의 매일 들렸던 오징어 튀김 팔던 포장 마차 얘기도 하였다 😊😊😊. 

 

그렇게 주위를 들러 보고 이제 언덕길을 내려오기 시작하였다. 나무도 울창하고, 꽃도 잘 가꾸어서 예쁜 길 이었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노르웨이 버겐의 산 길이 연상되는 길 이었다.

 

무척이나 가파른 길을 내려오다 보니, 도대체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오르락 내리락 하는지 신기하였다. 더구나, 하이힐을 신고 오르는 분들도 계셔서 - 내 눈엔 wonder women 같아 보였다. 다행히도 내려오는 중간에, 길 거리에 있는 카페에 들려 츄러스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쉴 수도 있었다.

 

 

 

대학로로 쪽으로 내려 오니, 공연장들과 연극 포스터들, 또 예쁜 가게들을 보면서 아이들이 너무나 즐기는 것같아서 이리로 안내한 나도 많이 기뻤다. 또, 마로니에 공원에 가 보니, 마침 대구에서 하게되는 대구 뮤지컬페스티벌의 sample 공연을 여러 팀들이 하고 있었다. 그 곳에 앉아, 음악과 춤을 볼수 있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공연하는 동영상도 올린다. 

 

 

대학로를 돌아 보고 나니, 우리는 이미 다리가 너무 지쳐 택시타고 호텔로 들어 갔고, 아이들은 광장시장에 들려 구경도 하고 먹을 것도 먹고 오겠다고 하며 자기 둘이서 광장시장으로 향하였다. 

 

 

 

아이들은 나중에 호텔로 돌아왔고, 큰 딸은 일을 해야 된다고 해서 호텔 방에 남아서 일 하였다. 좀 쉬고난 후의 우리는 작은 딸과 함께 바로 근처에 남산 길을 돌아 보았다. 남산 후 호텔로 돌아와 보니, 우리 모두 너무 파김치가 되어서 아주 힘든 하루가 되었던 것 같다. 좀 너무 무리하였던 것 같다😒😒😒. 다음날 제주도 가는 비행기가 다행이도 오후 두 시경 이었기에, 일찍 일어나야 되는 부담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