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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원, 영등포, 판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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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대전에서 세종시, 수원을 거쳐 영등포 Time Square 에 있는 Courtyard Hotel 로 움직였다. 처음 가 보는 세종시는 계획 도시답게 모든 것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시내 쪽으로 가다보니 양쪽으로 높이 솟은 새 건물들이, 두바이의 모습과 비슷하기도 하였다. 

 

도시를 한 눈에 볼 수 잇는 전망대가 잇다고 하여서 올라가 보았다. 길게 이어진 정부 청사가 한 눈에 보엿다. 한국 어디를 가도 같지만, 보이는 것은 아파트 숲 이었다. single house 가 - 어딘가 있기나 한 건지 잘 모르겠다. 다 새로 지은 것들이어서 깨끝하고 좋아 보였다. 하지만, 수십년 후 - 이 아파트들이 어떻게 변할지 -- 재건축도 한 두번이지 -  홍콩의 추한 아파트 모습들이 떠 올랐다. 그리 되지 않기만 바랄 뿐이다. 

 

 

 

 

 

아내가 연방 정부 공무원이기에, 정부 청사 주위를 차로 돌아 보앗다.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저 말끔한 건물들 뿐이어서인지, 모든게 너무 인공적이고 삭막해 보이기도하였다.

 

정부 청사 근처에 세종 호수가 있고 악기 소리가 들려서 가 보았더니, 마침 풍물놀이를 하고 잇었다.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오랜만에 들어 보는 꽹가리 소리가 흥겨웠다. 호숫가 주위로 재밋는 조형물들도 많앗고, 여러 멋진 건물들도 많았다.  

 

 

 

 

 

 

세종시에서 수원으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앗다. 일요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웨이에는 차가 엄청 많앗고, 꽤나 시간을 잡아 먹었다. 가는 길에 평택 미군 기지 근처도 지났고, 어마무시하게 큰 삼성 전자 공장도 지났다.

 

수원에 들리는 이유는 starfield mall 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에 들려 보기 위함이었다. 강남 Koex 에 있는 것도 멋있었지만, 수원 것이 더 멋져 보엿다. 지금은 제목도 기억 않나는 미래 공상 영화 (도서관 나오는) 한 장면 같아 보이기도 하였다.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어서인지, 젊은 사람들도 많이 와 사진 찍느라 바빴다. 우리도 열심히 찍었다😊😊😊.

 

 

 

 

 

 

 

 

영등포 Time Square 에 있는 Courtyard Hotel 에 하루밤 묵으며, 영등포와 여의도를 둘러 보았다. 영등포는 옛날에 군대에서 제대하시고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던 곳이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지신 후에는, 엄마와 내가 돌아가며 이곳으로 납품을 다녔던 곳이었다. 당시 대학생이었던 나는 용달차를 타고 페인트, Thinner, Methanol, Bond 같은 것들을 이곳에 있는 공장들에게 (영창 악기, 부산 파이프등) 일주일에 한두번씩 납품하러 다니곤 하였다.

 

한 가정의 아버지가 쓰러진다는것이 그 가정에 미치는 파급이 엄청 나다는 것을 그때 깨닫게 되엇다. 아버지는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쓰러지셨다. 그리고는 13년간 꼼작 못하고 병상에만 계셨고, 나중에 미국에 오셔서 1987 년 크리스마스 날 - 돌아 가셨다.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삶의 모든 것이 쉽지 않았고, 우리 식구 모두에게 그 기간은 일생에 가장 어두운 세월이었다. 엄마도 그 오랜 세월을 환자 돌보느라 죽어라 고생하엿다. 나 자신도 지금 생각해 보면 한심할 정도로 심한 방황의 세월이었다. 그 방황은 미국에 이민 올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때는 한참 어렸던 막내 동생도 집에 오면 뭔가 항상 죽음의 그림자가 떠나 다니고 있었다는 말을 하기도 하였다. 그 어린 나이에도 집안의 분위기가 무척이나 힘겨웟던 모양이었다. 아마도, 내가 지금도 악착 같이 매일 운동하는 것도 가족에게 그런 경험을 겪지 않게 하려는 -   그때의 경험의 여파 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시나 그때의 흔적들이 남아 있을까? 하고 돌아 다녀 봤지만, 이제는 너무나 달라졌어서,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다. 특히 내가 거래하며 다니던 동네가 문래동 창작 마을이라는 곳으로 알려졌다고 하여 가 봤지만, 사십 몇년 전의 기억은 아무 쓸모가 없었다. 

 

 

 

 

 

 

현대 백화점? 아니면 IFC Mall? 분식집

 

 

 

여의도 현대 백화점

 

 

 

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는 여행도 잇었지만, 아내가 자원 봉사를 하기로 하였기 때문이었다. 돌아 가신 매형이 오랫동안 해 오던 탈북 여성 사역을 매형이 돌아 가신후  누나가 계속하고 잇는데, 그 사역에 자원 봉사 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이번에 그 사역 중 하나인 탈북 여성 힐링 캠프를 곤지암이란 곳에서 하게 되어, 우리는 그곳과 교통이 편리한 판교에 있는 Courtyard Hotel 에 묶었다.

 

이곳은 지난번에 나 혼자 한국 여행 할 때에도 묶었던 곳이었다. 그때도 느낀 것이지만, 비교적 깨끝이 잘 정돈된 동네라는 인상이다. 공원도 많고, 나처럼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bike trail 도 잘 되어 있었다.  

 

한국의 테크노밸리 라는 곳이어서, 온갓 테크 회사가 몰려 잇는 곳이다. 더구나 한국에 사는 내 여동생의 딸이 이곳에 있는 한화에서 일하고 있어서, 함께 만나 저녁도 즐겁게 같이 먹었다. 결혼해서 잘 살고 잇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졌다. 우리 아이들도 빨리 결혼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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